추억의 라면

우리에게 일본 라면은 오사카의 금륭 라면으로 대표된다. 한 20년 전 오사카에 가서 처음 맛을 본 이후 끈끈함이 느껴질 정도의 진한 돼지뼈 국물이 늘 기억에 남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오사카에 오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라면집이 금륭 라면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 바뀌지 않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복작거리는 사람들 속에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후루룩 먹던 기억속의 라면집이 아니었다.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외국인 근로자이고 찐~한 국물은 누가 먹어도 크게 거부감이 없을 평균적인 맛이 되었다.
규칙적으로 움직이지만 그 속에 바쁘고 소란스러움이 함께했던 예전의 활력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아쉬움만 가득한 라면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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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면을 좋아라 하는데
이상하게 일본 라면은 잘 안맞더라구요
아무래도 msg 에 잘 길들여져서 그런가 봐요 ㅎㅎ

간판이 멋진 가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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