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미에 화상

또래 늙은이 와 비교 해서 나는 꽤 민첩 하다고
자부 하였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인지 요사이
자주 실감 하게 된다.

행동이 굼떠서 일어 나나는 사고가
차츰 늘어 나고 있다.

칼에 손을 자주 베인다 던가
뜨거운 냄비에 팔을 데인 다던가 하는 일은
젊었을 때는 잘 일어 나지 않던 일이다.

며칠 전엔 다리미에 팔목과 손이 닿아
화상을 입었다.

어떻게 닿게 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꽤나큰 상처여서
처음엔 어름 찜질 하고 환부에 부풀지 말라고
치약을 발랐다.

아프지 않아 조치를 하지 않았더니
밤에 자다가 슬쳐 피부가 벗겨 지고
진물이 나고 쓰라 렸다.

부랴 부랴 약방에 가서 메디폼 이라는
대용 꺼즈를 사와서 후시딘을 발으고
처치를 하였더니 진물이 걷히고 많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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