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마흔 세번째 지혜
立身不高一步立, 如塵裡振衣̖, 泥中濯足. 如何超達.
處世不退一步處, 如飛蛾投燭, 羝羊觸藩. 如何安樂.
입신불고일보립, 여진리진의, 니중탁족. 여하초달.
처세불퇴일보처, 여비아투촉, 저양촉번. 여하안락.
몸(마음)을 세우되 한 걸음 높이 세우지 않는다면, 이는 마치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흙탕물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달관할 수 있으랴!
세상을 살아가되 한 걸음 물러시지 않는다면, 이는 마치 불나방이 촛불로 날아들고 양이 울타리를 들이받는 것과 같으니, 어찌 안락할 수 있으랴!
<< 해설 >>
사람이란, 마음을 세상 사람들보다 한 걸음 높은 곳에 세우지 않는다면, 마치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흙탕물에 발을 씻음과 같아서, 평생토록 때묻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또 이익 추구에 혈안이 된 세상 사람들보다 한 걸음 뒤에서 걸어가지 않는다면, 마치 불나방이 불 속으로 날아들어 스스로 타죽고 양이 뿔로 울타리를 들이받아 스스로의 몸을 결박함과 다를 것이 없으니, 어찌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으랴!
박일봉 저. 육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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