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2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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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절 서울 공방전

제1항 일반 정황

(一) 서울시민 및 한국 정부의 소개(疏開)

단기 4283년 6월 25일 미명, 북한괴뢰군은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을 개시하였다.

이러한 적의 야만적 침공에 대하여 아 정부는 극히 당황하여 대내 대외로 긴급한 방책을 강구하는 한편 방어에 전력을 경주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38선에 배치한 국군의 병력은 불과 5개 사단이었고 이러한 소수 병력으로서 노도와 같이 침입하는 적의 대군에 대하여 시종 불요불굴(不撓不屈) 항전하였으나 원래 중과부적(衆寡不敵) 또한 장비의 열세로 부득이 후퇴를 거듭하여 6월 27일에는 수도 서울도 누란(累卵)의 위기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중대한 난국에 임하여 당국 책임자는 너무나 무위무책(無爲無策)함을 부인할 수가 없었다. 더욱 6월 25일 심야 정부 수뇌부에서는 중대 변동이 생기었으니 특별한 외력의 지원이 없는 한 현재의 국군으로 수도방어의 책임을 다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리어 이러한 정세에 대비하기 위하여 심야에 개회된 긴급 국무회의와 긴급 국회는 27일 미명을 기하여 우선 수원으로 천도하기를 결의하였고 이와 때를 같이 하여 27일 05:00 육군본부의 긴급 참모 회의는 『비전투원인 정부나 국회는 후퇴하여도 국군만은 최후까지 수도를 사수하자』는 결의를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중대 사실을 서울시민에게는 일절 발표치 않고 6월 27일 형세가 급박함에 이르러 정부 수뇌부는 이미 수원으로 천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19:00에는 도리어 공보처장 발표라 하여 전황 호전으로 천도를 중지하였으니, 국민은 동요하지 말라고 방송을 하여 서울시민들로 하여금 그 귀추(歸趨)를 잃게 하였다. 이리하여 서울시민의 대부분은 28일 미명에 한강 인도교가 폭파되고 전차를 선두로 한 괴뢰군이 시내에 침입한 이후에야 비로소 정세의 급변을 알게 되었는데 이때는 이미 소개의 시기를 잃고 백여만의 서울시민은 그대로 반역도당의 마수하에 남게 되어 적구(赤狗)의 폭악 무도한 암흑의 세계에서 신음하게 되었으며 또한 방대(尨大)한 인적자원을 제공케 되었으니, 이야말로 천추만대에 원한을 남길 일대 비극이었던 것이다.

(二) 한국 육군 및 해군 공군본부의 후퇴

6월 27일 06:00 의정부 탈환 기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동일 08:00 적은 이미 창동에 돌입하게 되어 수도 서울의 위기는 결정적 단계에 돌입하였다.

한편 개성 방면의 아 제1사단 지구에서도 임진강의 하천 방어선이 붕괴되고 또 26일 김포에 상륙한 적은 계속 병력을 증강하고 있었으므로 위전리, 봉일천 선에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던 아군은 후방 위협을 받게 되어 서울의 운명은 최악의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이러한 긴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되자 군 수뇌부에서는 27일 14:00경 재경 부대에 대하여 후퇴 명령을 내렸으니 동일 오후 육군본부는 시흥으로, 해군본부는 대전으로, 공군본부는 수원으로 각각 일단 후퇴하였다. 그러나 27일 16:00경 맥아더 사령부는 그 전진지휘소를 서울에 설치하고 미군이 적극 지원한다는 보도에 접하자, 육군본부는 다시 서울로 복구(復舊)하여 미군의 지원 하에 최후의 결전을 감행하려 하였으나 미군의 적극 지원의 통첩(通牒)이 그 당일 즉시로 실질적인 원조로 나타날 수는 없었으니 28일 02:00경 승승장구한 적 전차의 서울 침입으로 인하여 육군본부는 또다시 수원으로 후퇴하였다.

(三) 괴뢰공군의 서울 침공

6월 25일 미명 적 지상군의 대거 남침과 더불어 적 공군도 활동을 개시하여 동일 오후 소련제 야크형 전투기 4대는 서울 여의도 비행장과 김포 비행장에 내습하여 폭격을 가하여 연료저장소에 화재를 일으켰다. 이와 동시 적기 5대는 서울시 상공에 출현하여 영등포 및 용산 일대에 기총소사를 가하고 6월 26일 적은 소련제 야크형 전투기 2대로써 서울 여의도 비행장 및 김포 비행장에 대하여 재폭격을 감행하였으며 서울 상공에서는 적의 야크형 전투기 2대와 미 무스탕 전투기 1대 간에 공중전이 전개되었다. 6월 27일 08:00경에 적은 야크형 전투기 2대로써 또다시 김포 비행장에 내습하여 왔으나 아군은 과감히 이를 요격하여 그 중 1대를 김포 비행장 상공에서 격추하였다. 그 후 28일에 이르러 미 공군은 급거 한국전선에 출동하게 되어 미군기가 수원에 집결함에 이르러 한국 전토(全土)의 제공권은 국련군이 장악하게 되었다.

제2항 괴뢰군의 전투서열 및 장비

(一) 괴뢰군의 전투서열

괴뢰군 제1사단 사단장 소장 최광

제2연대 연대장 대좌 황석

제3연대 연대장 대좌 김양춘

제14연대 연대장 대좌 이창권

포병연대 연대장 대좌 현학봉

제3사단 사단장 소장 김광협

제7연대 연대장 대좌 김창봉

제8연대 연대장 중좌 김병종

제5연대 연대장 대좌 김만익

포병연대 연대장 대좌 안백성

제4사단 사단장 소장 이건무

제5연대 연대장 대좌 최인덕

제16연대 연대장 대좌 박승환

제18연대 연대장 대좌 김홍삼

포병연대 연대장 대좌 김희준

제6사단 사단장 소장 방호산

제1연대 연대장 대좌 김후진

제13연대 연대장 대좌 한일래

제15연대 연대장 대좌 김현기

포병연대 연대장 중좌 임해민

전차 제105사단 사단장 소장 유경수

(二) 괴뢰군의 병력 5개 사단 55,000명

(三) 괴뢰군의 장비

122밀리 유탄포 48문

76밀리 유탄포 144문

45밀리 대전차포 192문

120밀리 박격포 72문

82밀리 박격포 324문

자주포 64문

전차 1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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