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얘는 왜 이리 조심성이 많다냐...?

in zzan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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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팀 스달을 보면 답답하리만치 조심성이 많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속담을 주문으로 외우고 다니는지 그냥 성큼성큼 가도 될 거 같은데 한걸음 가서는 또 두드려 보고 그리고는 뭐가 미심쩍은지 다시 한 발 물러 섰다가 또 두드려 보고 한걸을 나가고 성질 급한 투자자들은 지켜보다 숨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을법하게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저 앞에서 성큼성큼 뛰어 가는지 날아가는지 모르게 가는 놈들이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는데 어떤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리 말하려고 하다 보니 생각나는 말이 있다.

우보천리라고 하는 말이 있다.
아마도 스팀이 가지고 있는 속내는 그것인지도 모른다.
사자같이 내달리기보다는 황소처럼 뚜벅뚜벅 가서 천리를 가겠다, 뭐 이런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한다고 있는 게 시간뿐인 암호화폐 세상에서 무엇보다 쌈박하게 출발은 잘했으니 너무 서둘 것도 없고 조바심 낼 것도 없이 가자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 그런 거 있죠, 강물도 유유히 흘러야 배를 띄우던 고기를 잡던 다리를 놓던 하는 것이지 급하게 흐르는 물에는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입니다. 물론 잠깐 보기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뽐내며 협곡 같은 곳을 지나는 것을 보면 정말 생동감 있고 에너지가 충만된 거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더 큰 에너지는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이 더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빨리 가서 나쁠 것도 없다고 하지만 급하게 서둘 필요 또한 없이 묵묵히 가주는 스팀이 오히려 더 멀리 가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소의 걸음이라도 좋고 거북이걸음이라도 좋습니다.
그냥 꾸준한 의지를 가지고 가는 그런 스팀이 좋습니다.
이러하니 스팀을 향한 이야기는 예쁘고 아름다운 칭찬, 이런 것만 하자고요, 물론 따끔한 충고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만만 잔뜩 들어있는 그런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스팀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뭐 마냥 되지도 않을 희망 회로를 돌리자는 이야기도 아니고, 정말 스팀에서 희망이니 믿음을 보지 못했다면 내가 바보라 한들 스팀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까요? 아닙니다. 믿음이 없으면 절대로 못합니다. 믿기에 하는 것입니다. 농담 아니고 나처럼 스팀을 사랑하고 아끼며 투자하는 사람 100명만 있으면 스팀 만원이 아니라 10만 원도 갑니다.

그래서 이야기입니다.
스팀에 나 같은 사람이 나만 있나요? 그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천만의 말씀 만만에 콩떡이 되는 겁니다. 스팀에는 애정을 가진 사람은 수천 명 수만 명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달리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젖을 짜 먹는 것에는 부지런하고 열심히나 품질 좋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서 깨끗한 물과 좋은 건초를 제때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좋은 품질의 젖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물 좋은 건초를 주어야 하고 편안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품질 좋은 달걀을 얻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냥 지맘대로 돌아다니며 챙겨 먹게 하던지 아니면 양질의 사료를 주어야 닭도 알을 제대로 생산 합니다.
말 그대로 대접받고 싶은 만큼 대접을 해야 하는 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설마 하니 횡재수를 믿고 스팀에서 황금보다 비싸다는 우황의 채취를 노리거나 곰에게서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해서는 안될 거시기를 하거나 그런 분들은 설마 하니 안 계시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정말 스팀 대하기를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보다 더 소중하게 대하여야 합니다.
잘 따라주고 적적함을 멀리 가게 해주는 덕에 반려견이란 직함으로 불려지며 대접받는 개가 있듯이 스팀도 그런 차원에서 반려 스팀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스티미언 모두가 스팀을 그렇게 생각하고 대한다면 스팀 가격으로 논 할 수 없는 가치 이상의 가치까지 갖게 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조급함을 불러내는 스팀의 조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반려 스팀까지 왔네요.
스티미언 모두 스팀으로 행복해지는 그런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안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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