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6(목)역사단편284. Korea는 신분사회였던 高麗(고려)의 전음에 불과하다.
五. 國名(국명)
貿貿(무무)한 蠻族(만족)도 一定한 國名이 有하여
曰, 蒙古(몽골)라 하며
曰, 女眞이라 하거늘,
今에 三千里의 土를 跨(고)하며
二千萬의 衆을 擁(옹)한 四千載(4천재) 神聖民族으로
國名이 無하니 어찌 可恥(가치)할 事가 아닌가.
曰, 羅(신라)라,
曰, 濟(백제)라,
曰, 朝鮮이라함은 一家 替與(체여)의 名이며,
曰, 「코리안」이라 함은 外人이 高麗(고려)를 稱(칭)하는 轉音(전음)이라.
史를 著함에 萬一 此等(차등)으로 國名을 삼으면,
梟雄悍賊(효웅한적)이 公産을 私有코자 하는 念(념)을 啓(계)함이며,
國民이 王朝 及(급) 國家를 混視(혼시)하는 弊(폐)를 滋(자)케 함이로다.
故로 不得已(부득이) 位置指定(위치지정)한 東字를 用하여
曰, 東國(동국)이라 하노라.
龐大(방대)한 東洋이 我國 一家 뿐 아니나
吾先民(오선민)의 慣用(관용)한 바이며,
吾後人(오후인)의 習聞(습문)한 바라.
故로 本史는 右名을 建(건)하노라.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貿貿(무무): 교양이 없고 배우지못함
跨(과,고): 차지하다, ~에 걸치다
擁(옹): 거느리다
四千載(4천재): 4천년을 이어오다
可恥(가치): 부끄러워 할만하다
替與(체여): 바꾼기록
轉音(전음): 옮긴 소리
梟雄悍賊(효웅한적): 흉악한 영웅과 사나운 도적
啓(계): 시작하다, 열다
及(급): ~와
混視(혼시): 혼란스럽게 보다
弊(폐): 해악, 나쁘다
滋(자): 번식하다, (씨를)뿌리다
龐大(방대)한: 거대한
吾先民(오선민): 우리선조
慣用(관용): 습관처럼 사용함
習聞(습문): 익숙하게 들음
建(건): 세우다, 알리다
옮기면
五. 國名(국명)
교양없고 배우지못한 야만족도 일정한 국가명이 있어서
몽골이라 하며
여진이라 하거늘,
오늘늘에 3천리 땅을 차지하며
2천만 백성을 거느린
4천년을 이어온 신성한 민족으로
나라이름이 없으니 어찌 부끄러워야 할 일이 아닌가.
신라 라고 부르고,
백제 라고 부르며,
조선이라 부르는 것은
한집안을 바꿔부른 이름에 불과하며,
‘코리안’이라 함은 외국사람이 고려를 부르는 옮긴소리다.
역사서를 저술함에 만일 이런 종류들로 나라이름을 삼으면,
흉악한 영웅과 사나운 도적이
공동의 산물을 개인적으로 소유코자 하는 생각을 열어주는 것이며,
국민이 왕조와 국가를 혼동하여 생각케하는
해악을 자라나게 함이로다.
고로 부득이 위치를 가리키는 東(동)자를 사용하여
東國(동국)이라 하노라.
거대한 동양이 우리나라 하나뿐은 아니지만
우리선조들이 습관처럼 사용한 바이며,
우리후대인이 익숙하게 들었던 바라.
고로 본 역사책에서는 東國(동국)이라 부르겠노라.
<출처: 大東帝國史敍言[신채호],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