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09(월)역사단편149. 독사신론讀史新論(30) 자주 들으면 믿게된다.

in Avle 종교 철학 인문학8 days ago (edited)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다.
< 출처: 단재 신채호, 讀史新論[독사신론]>

단재기념사업회.jfif

<뜻, 해설참조: 다음, 네이버사전, 인터넷검색>

余(여)가 空然(공연)히 杞憂(기우)를 作(작)함이 아니라.
近日 執筆者(근일 집필자)의 趨勢(추세)를 觀(관)하매
實(실)로 夢魂(몽혼)이 頻驚(빈경)하는도다.
雖然(수연)이나 余(여)가 此(차)에 語及(어급)하매,
腦際(뇌제)에 激刺不已(격자불이)하는 壹感情(일감정)이 又有(우유)하도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頻驚(빈경): 자주 놀람
雖然(수연): 그러나
語及(어급): 말이 ~에 이르다.
此(차)에 語及(어급)하매: 말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腦際(뇌제): 머릿속
激刺不已(격자불이): 자꾸 찌르고 아프게 함
又有(우유): 여전히 있다.

(옮기면)
슬프다, 저 맹신자여, 내가 헛되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 글을 쓰는 사람들의 추세를 보면,
실로 꿈속에서도 혼이 자주 놀라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나의 머리 끝에 강렬히 자극되는 하나의 감정이 여전히 있다.

大抵(대저) 虛無(허무)의 事(사)도
口(구)로 說(설)하면 確實(확실)한 事(사)와 如(여)하나니,
卽 三國誌·水滸志 等(즉 삼국지, 수호지 등)을
何人(하인)이 小說(소설)인줄 不知(부지)하리오마는,

壹讀再讀 壹傳再傳(일독재독 일전재전)의 際(제)에
許多癡人(허다치인)이 夢(몽)을 說(설)하여 曰(왈),
諸葛孔明(제갈공명)의 錦囊三計(금낭3계)가 如彼如彼(여피여피)하다 하며,
武松(무송)의 景陽岡打虎事(경양강타호사)가 如是如是(여시여시)하다 하여,
駸駸然 實事(침침연 실사)로 相認(상인)하거든,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壹讀再讀 壹傳再傳(일독재독 일전재전): 반복해서 읽고, 반복해서 전함
際(제): 접하다, 마주치다
錦囊三計(금낭3계): 주머니속에 담긴 세가지 계책, 삼국지 유비일화
如彼如彼(여피여피): 이러니 저러니
景陽岡打虎事(경양강타호사): 경양강에서 호랑이를 잡는 소설내용
如是如是(여시여시): 이러저러하다
駸駸然(침침연): 급속히, 아주 빠르게
相認(상인): 서로 인정함

(옮기면)
무릇 허황된 이야기라도,
날마다 말하면 확실한 일인 것처럼 되는 법인데.
곧 <삼국지, 수호지> 등을 누가 소설인 것을 모르리요마는,
한번 읽고 두번 읽으며, 한번 전하고 두번 전하는 사이에
많은 순진한 사람들이 공상하며 말하기를,
제갈공명의 금낭삼계가 이러 저러하다 하며,
무송이 경양강에서 호랑이를 때려죽인 일이 이러 이러하다 하여
빠른속도로,
마치 사실인것처럼 서로 인정하게 되거늘,

況(황) 彼日本人(피 일본인)은
壹切(일체) 其 史冊中(기 사책중)에
此等語(차등어)
[卽(즉) 高麗(고려)가 元來 日本屬國(원래일본속국)이라 한 類(류)]를
掲(게)하여 相傳相誦(상전상통)할 새,
學校講義(학교강의)에 童子가 雀躍(작약)하며,
閒居讀書(한거독서)에 丈夫(장부)가 氣湧(기용)하여,
從古(종고) 韓國을 自家 所有物(자가소유물)같이 認定(인정)하여
壹般國民(일반국민)의 外競思想(외경사상)을 鼓吹(고취)하니,
其 事實(기 사실)의 有無(유무)야 何如(하여)하든지,
國民의 精神(정신)을 振作(진작)함은 此(차)도 或 壹途(혹 일도)가 될는지.
雖然(수연)이나 歷史의 揑造(압조)함이 어찌 此(차)에 至(지)하느뇨.
彼(피)는 日誣(일무)하고 我는 日愚(일우)하니,
嗚呼(오호)라,
此等(차등)도 亦 細事(역 세사)로 看(간)함이 不可하도다.
<출처: 讀史新論(독사신론)>

況(황): 하물며
壹切(일체): 모든
此等語(차등어): 이런 종류의 글,말
掲(게): 내걸다, 널리 알리다
相傳相誦(상전상통): 서로 전하고 외우다
雀躍(작약): 깡충깡충 뛰며 기뻐함.
閒居讀書(한거독서): 한가하게 살면서 책을 읽다
從古(종고): 옛날부터
外競思想(외경사상): 밖으로 진출하려는 생각
何如(하여): 어떠함
揑造(압조): 거짓으로 조작함
日誣(일무): 날마다 거짓말함
日愚(일우): 날마다 어리석음
細事(세사): 자질구레함
看(간): 여기다, 보다

(옮기면)
하물며 저 일본인은 모든 역사책에 이러한 말들
(즉 고려가 원래 일본의 속국이었다 하는 따위 ―[원주])를 실어서
대대로 전하고 암송할새
학교 강의에도 어린 학생들이 기뻐 뛰며,
한가로이 책을읽으며 지내던 장부가 기세가 솟구쳐서
옛날부터 한국이 자기들의 소유물인 것같이 생각하여
일반 국민들에게 해외로 진출하여 다투는 사상을 고취하니
그러한 사실이 있었던지 없었던지 간에
국민의 정신을 진작시킴에는
이것도 혹 하나의 방법이 될는지 모르겠으나,
그렇다해도 역사를 날조하는 것이 어찌 이에 이르렀는가.
저들은 날마다 속이고 우리는 날마다 어리석어지니,
아아, 이것도 또한 작은 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신라가 일본을 정벌했다는 내용을 다시 옮긴다.
'신응'은 '응신'으로 수정한다.

日本邈在天東。四面大海。外兵不入。
但見其年代記, 其所謂應神之二十二年, 新羅兵入明石浦。浦距大坂纔百里。
赤間關之東有一丘壟, 倭人指之曰, 此卽白馬墳。
新羅兵深入。日本人請和解兵。刑白馬以盟。埋馬於此云。
<출처: 동명해사록, 聞見雜錄(문견잡록)>

옮기면

일본은 동쪽에 멀리 있으며,
사면이 대해로 둘러싸여 있어 외병이 침입하지 못한다.
다만, 그들의 연대기에 따르면,
소위 응신22년(291년) 신라군이 명석포明石浦에 들어왔다고 하며,
포구는 오사카에서 겨우 백 리 떨어져 있다.
적간관 동쪽에는 작은 언덕이 하나 있는데,
일본인이 손으로 가리키며 말하길,
"이것은 백마분(=백마묘)이라고 한다.
신라군이 깊숙이 침입하자 일본인은 화해를 요청하였고,
백마를 희생하여 맹세하고 이곳에 묻었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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