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00)

8월 9일의 정황

작은 병력으로서 적의 대병력 진출을 저지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장악한 아군은 방어진지를 강화하는 일편, 공군의 공중사격의 지원 하에 14:00 제12연대장은 1개 중대의 특공대를 출동시켜 외내촌(外內村) 전방에서 대피 중인 적 전차 3대를 파괴하였다. 이로써 적은 전선에서 완전히 진출이 저지되고 수세로 전환하였다.

8월 10일의 정황

01:00 제15연대는 적 섬멸전을 전개하여 제1대대는 201고지의 잔적 소탕전에 임하였으며, 제12연대 제2대대는 신기동을 확보한 다음, 346고지에서 방황(彷徨)하는 적을 섬멸 중이었다. 이때 제15연대 제3대대도 남포동과 외내촌 일대의 적을 포위 기습하였으므로 불의의 기습을 당한 적은 심히 동요되어 강변으로 서주(西走)하였으나 재차 강타에 전차 5대의 파손과 2,015명의 시체를 모래사장에 남긴 채 멸렬(滅裂)되었다.

12:00 201고지 및 346고지를 공격하던 아군은 적의 완전한 진지 구축과 각 지구로부터 패주해 온 적의 규합 저항으로 말미암아 10:00에 이르러 346고지만을 탈환 확보 중 24:00 도하 해 온 적의 독전대와 합류하여 합세로써 346고지로 살도(殺倒)해 왔으므로 제12연대 제2대대 및 제3대대의 지원을 얻어 3회에 걸친 반격전을 감행하여 쟁탈전은 다음날 01:00까지 계속되었다. 한편 북부 제11연대 전구는 어제 이래 수색전이 있을 뿐 대체로 평온하였다.

8월 11일의 정황

어젯밤부터 반격전을 계속하던 아군은 01:00 201고지의 제15연대 제1대대와 더불어 346고지를 철수, 제2선에서 사주경계를 하는 동시, 복수전(復讐戰)을 위한 준비를 하였다.

08:20 제11연대 정면의 적은 침묵을 깨뜨리고 약 2개 연대 병력으로써 전차 10여대를 수반하고 산양동, 주평동에 침입해 왔으므로 아군은 공군기와 포지원하에 13:00 섬멸전을 개시, 제1대대와 제2대대는 금호동 일대의 적을 협격하고 제3대대는 이에 호응하여 우측 하창동의 적을 요격하여 적 사살 300명과 대전차포 7문의 전과를 획득하고 전선에서 5㎞ 전진하였다.

이때 제15연대에서는 제12연대의 특공대와 합동으로 201고지 및 346고지에 대한 복수전을 감행하여 18:00에 346고지를 탈환하였고, 19:00에는 201고지의 적을 격퇴시키고 확보하였다. 도주하던 적은 강변에서 공중폭격과 지상 공격을 받아 대부분은 전사 또는 사살당하였고 아군의 사기는 충천하였다.

적은 심야에 이르러 제11연대 제1, 제3대대 정면에 재차 1개 연대 병력으로써 압력을 가하고 강창 방면으로부터 계속 주력이 도하 중임으로 아군은 원진지로 철수, 적의 침투에 대비하였고, 제15연대 서방에서도 대부대를 계속 집결시킴으로 철저한 경계를 하였다.

8월 12일의 정황

02:00 전면적으로 타격을 받은 적은 퇴세(頹勢)를 만회한 다음 전차를 선두로 주평동을 경유, 만포동에 침입하였고 일부 병력은 07:00 우측 해평동에 침투한 다음 전차 4대의 엄호하에 계속 진출하여 신기동을 압박하였으므로 제12연대 제1대대 특공대는 200야드 전방까지 접근해 온 적 전차에 로켓포탄을 명중시켜 파괴시킨 후 적 정면에 돌격을 감행한 바 적은 악연낭패(愕然狼狽) 도주하였으므로 제11연대 제1대대와 합동으로 적을 추격하여 이를 완전 포착하였고 주평동, 만포동에 침입한 적도 아 지상군의 반격과 공군기로부터의 사격을 받아 붕괴 퇴각하였으므로 12:30 아군은 재차 일대를 확보하였으나 야간에 이르러 원진지로 철수하였다.

20:00 제11, 제12연대는 군단 작명 제12호(부록 제38 참조)에 의거 새로운 진지를 확보하고자 동명동으로 이동하였고 제2군단은 육본 작명 제119호(부록 제36 참조)에 의거 군위로부터 효령, 대구를 경유, 하양으로 이동하였다.

8월 13일의 정황

전선에서 전면적으로 타격을 받은 적은 부대를 재편 중이었고 10일간의 격전에서 적 사살 6,867명 각종 포 23문, 전차 파괴 8대, 기타 중기 다수의 전과를 획득한 아군은 금일 21:00에 이르러 제15연대까지 동명동으로 완전히 이동 완료하였다. 한편 제12연대 제1대대는 심야 제3대대가 배치하고 있는 매남동 북방으로 이동 배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