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Kutumba - Folk Men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되면 항상 따라오는 것이 발표이다. 언제나 발표를 한다. 내가 어떤 연구를 하는지, 지금까지는 어떤 생각을 가져왔는지, 지금 연구가 끝나면 어떤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는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표현을 명확히 하고, 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이의 이론을 빌려쓴다.
올해에는 공동 연구프로젝트가 세 개나 있는데 그곳의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 많아 처음부터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어쩌다 티베트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도.
2007년에 가게 된 티베트와 네팔의 이야기는 그래서 빠질 수가 없다. 발표를 위해서도 외장하드를 꺼내 옛날 사진을 찾아보는 일이 허다한데, 그 중에서도 네팔 카트만두의 스와얌부나트 사원에서 마니차를 돌리고 있는, 엄홍길 뺨치게 얼굴이 타버린 우리 셋의 사진을 보다가, 원숭이들 사이로 옴마니뺌매훔의 멜로디가 흘러나온 가게에서 네팔과 티베트 음악씨디 몇장을 산 것이 기억났다.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씨디를 하나 둘 팔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그 때 샀던 씨디는 팔지 않고 부모님집 구석에 있다.
2007년 2월, 더웠던 네팔과 만신창이가 되었던 우리, 그리고 원숭이들을 기억하며 쿠툼바의 포크 맨을 들어야겠다.
아니 마지막 원숭이 사진! 사람이 원숭이 탈 쓴 거 아닌가 싶을만큼 절묘해요. 하하.
@roundyround 님일수도?
아앜ㅋㅋㅋ 그럴리가요 그렇다면 정말 기상천외하네요 ;ㅋㅋ
하하하 그럴리가요 하지만 거대한 원숭이 임에는 틀림없었던 것 같아요
🌹
와 이건 너무 상상초월이라 꽃 한송이.
저 상상초월 신사분께 칵테일도 한 잔 같이 보냅니다. 찡끗
아니 근데 마지막 사진도, 니네가 cd를 산 기억도 난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