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의 나무들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last year (edited)

대부분이 돌 산에다 민둥산이라 라다크의 식생이 다양하지 못하다. 여기 오기 전에 어떤 식물들이 있을까 궁금했지만 계절이 초봄이고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푸른 빛의 식물들이 그렇게 눈에 많이 띄지 않는다. 가장 보편적으로 포플러 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이 보이고 시골을 가든 시내를 가든 대부분의 나무에서 가지가 뻗어 나가기 이전에 잘라 버려서 흉물스럽게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푸른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튀어나온다. 겨울이 아주 춥고 기니까 땔감이 부족했을 것이다. 전신 줄이나 시야에 방해 될까 봐 심하게 가지치기 하는 우리 나라의 가로수 사정과는 다르다. 여기는 생존의 문제였을 것이다.

샨티 스투파에서 내려오는 길, 수령이 꽤 되어 보이는 버드나무를 한참 바라보았다. 항상 물가에 자리 잡은 버드나무도 당근 머리를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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