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서울, 어느 공원에서
그곳에 나도 가끔 가본 적이 있어.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마지막 장소로 선택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해. 나라도 그곳을 떠올렸을 거야. 이별하기 좋은 곳. 서울의 마지막 장면.
<하얀거탑>에서 그를 처음 보았어.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우리가 또래라는 걸 알게 되었지. 드라마가 잘 되었어. 그때가 우리 또래들의 시작점이었나 봐. 그도 나도 좋은 때를 만났지. 행사장 먼발치에서 보기도 했는데 말이야. 그러다 십 년 전쯤 어디선가 길이 갈라진 듯해. 같이 뭘 했다는 말이 아니고, 또래들의 인생이 갈라지기 시작한 지점이 그쯤이었던 것 같아. 그는 유독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지. 또래 중 흔치 않게 말이야.
멀리서 보고, 스크린에서 보고. 성실하고, 진정성 있고, 잘하는데 뭔가 그보다 성과가 더 좋아 보였어. 운이라고 할까? 또래들 중 다른 길을 간 이들은 (선택이었다고 하진 않을게. 길을 걷다 보니 달라졌을 뿐. 물론 부러워할 일도 아니지.) 번번이 배제되고 상실되고 있던 그때에 말이야. 계속 올라가는 이와 제대로 올라서 보지도 못하고 정체돼 있거나 혹은 내리막길을 타는 듯했던 인생들이 말이야. 점점 갭이 크게 벌어지는 듯했지. 그가 출연한 작품이 칸에까지 갔을 때는 더더욱.
[위즈덤 레이스 + City100] 99.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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