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로드 라다크] 오늘 당장 초모리리
‘나는 초모리리라는 곳을 정말 좋아해.’
처음 파티에서 마주친 싱게가 말했다. 나도 거기 가보고 싶어!
어쩌다보니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은 가까워지고 초모리리에 가긴 무리였다. 레에서 250km, 차로 약 5시간의 거리, 일정상 당일 여행만 가능했다. 당일 여행은 무리란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괜찮아!
느지막이 아침을 먹고 수다를 떨고 있는데 초모에게 전화가 왔다.
’싱게가 가능하대! 오늘 밖에 없으니 오늘 가자.‘
진짜? 지금 11시 30분인데? 진짜 가능해?
그렇게 얼렁뚱땅 꿈꾸듯 떠난 초모리리, 진짜 거길 갔어.
가는 길 야생말도 염소도 마못도 마주치고 하늘과 산, 호수는 각종 색으로 물들고 일몰에 물든 초모리리, 아무 빛 없는 곳 쏟아지는 별무리
00:30분 그렇게 꿈 같은 하루가 끝났다. 돌아와서 왜 여길 당일치기 할 수 없는지 깨달았어.
‘스텔라가 떠나기 전에 초모리리를 보여주고 싶었어. 너무 기뻐.’
꾸벅꾸벅 감기는 눈을 뜨며 10시간 이상의 운전을 감내한 싱게, 고된 여정을 함께해준 친구들, 그 진심을 아무 대가없이 내주는 이상할만큼 아름다운 사람들.
사진에 담길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초모리리와 글에 담길 수 없이 넘치게 받은 따스한 마음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세계 채도가 채워졌을거야.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사진으로 다 못 담을 듯한 풍경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우와 넘 멋지네요.
제가 다시 봐도 멋지네요 : )
덕분에 아름다운 대자연을 봅니다
너무 멋지네요!
따스함이 온몸을 감싸주는 느낌을 저도 같이 ~~ㅎㅎ
고맙습니다()
대자연이라는 곳이 어울리는 곳이네요. 산과 강 에너지 팡팡 받아가셨기를 :)
결혼(재혼)하기 전에 여행작가를 하고 싶어서, 여행작가를 만나고 다닌 적이 있어요. 여행작가 하는 법, 해외여행 하는 법, 무일푼으로 해외에서 살아남기, 돈은 어떻게 모으는지, 1년씩 해외에 있으려면 출발 전 국내에서 뭘 준비해야 하는지 등,,, 많이 배웠죠. 그래서 해외여행 계획도 참신하게 세웠는데,,, 결혼하게 될 줄이야... 사람 일은 한 치 앞을 모르죠. 경치가 넘 멋지네요.
초모리리가 어딘지 검색해보니 인도네요. 와~~ 인도여행 다녀온 여행작가가 인도는 반드시 가봐야 한다고 했는데,,, 덕분에 멋진 사진 감상하네요. ^^
사람 일은 한 치 앞을 모르죠. 넘 멋지죠 :)
저도 이렇게 얼렁뚱땅 인도를 갔다와보네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