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 변호사를 추모하며

지난 4월 20일 이 세상을 떠나 갔다. 큰 지도자가 한줌의 흙이 되었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들을 남겨 두고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갔다. 권력도 돈도 명예도 탐하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시절,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던 시절에 큰 나무가 되어 그늘이 되어 주는 삶을 살았다. 버팀목이 되었고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지성인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든, 정도를 걸었던 분으로 기억한다. 이 분이 없었다면 우리의 현대사는 어땠나 싶다.

편하고 쉬운 길이 있었지만 그것을 버리고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하여 그 길을 변함없이 흔들릴 수 있었으나 꺽이지 않았다. 그런 분이 가셨다.
한숨의 미풍에 사라져 버린 느낌이다.
삶의 궤적 없이 지도자라고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무감각하고 무심하고 양심에 화인 맞는 사람처럼 사는 사람도 한승헌 변호사를 보며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런 분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인물은 떠나고 쭉쩡이만 넘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매 맞는 시절에는 아무 소리 못하다가 매 안 맞는다고 아무 소리나 하는 사람을 보면 비겁하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치열하던 전쟁 중에 어느 이름 모를 깊은 산속 골짜기에서 죽어간 젊은 군인의 주검처럼 오는 세대는 기억조차도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분의 정신과 흔적은 그것을 본받고자 하는 사람과 그 길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전해질 것이다. 역사와 그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겨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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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쭉쩡이가 드글드글 합니다.
(한승헌 변호사님 고생하셨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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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은 후세에 더 많이 더 오래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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