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월요일 (Mar 23, 2021)

성공적인 월요일을 보내기 위해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그리고 나머지 요일은 조용히 집에 쳐박혀 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처럼 집나간 월요일이 되지 말라고 나머지 요일들의 배려인 듯싶다.

나의 월요일에는 여러 만남을 통해 나의 상태를 확인하는 날이다. 치과 원장님의 따뜻한 목소리를 통해 나는 나의 치아 상태를 알 수 있다. 지하철 이동 구간에는 메모해두었던 사람이나 사건에 대하여 인터넷으로 나의 궁금함을 확인한다. 3월 23일 나는 나의 궁금한 내용 중 하나인 '프랑스 사람들에게 바게트 빵은 무슨 의미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로맹 가리의 글에서 찾았다.

나는 크루아상에 대해 매우 큰 애정을 간직하고 있다. 그것의 생김새. 그 바삭대는 맛, 기분 좋은 온기 등에는 무언가 마음 통하는 우정 같은 것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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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에서 가을 넘어갈 즈음에 발생했던 궁금증인 듯하다.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저녁 시간에 파리 외곽 어느 동네를 방문하던 중, 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의 손에는 바게트가 들려있는 길거리 장면에서 발생한 궁금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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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새로운 만남이 생기기도 한다. 히야신스와 수선화를 만났다.

스팀잇 사람들이 환호했던 2021년 3월 23일, 나는 검정 비닐로 무장한 두 개의 히야신스 화분과 한 개의 노란 수선화 화분과 함께 Georg Simmel을 통하여 Erich Fromm을 만나고 있었다. 'Midnight in Paris'의 Gil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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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을 위해 나머지 6개의 요일이 방구석에 쳐박혀 지내는데, 그 월요일을 보내고 나면 힘들다. 완전 힘들다. 이제는 지하철이 아니라 자동차를 이용해서 움직여야 할 듯하다.

미친 Steem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먹고 싶었던 만두를 왕창 샀다. 그리고 한 접시 구워 먹고 바로 뻗어 잤다. 돌아오는 월요일 위해.

아~ 그런데 오늘부터 일주일간 효도주간이다. 다음주 나의 월요일은 없을 듯한 기분이 살짝 드는...


지금 YoYoM이 들려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