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제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제주 여행지 추천, LP Bar Cafe Unplug

제주도가 고향인 나는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제주 여행지 정보를 얻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 제주도다. 내가 모르는 이들이 알려주는 제주도에서 새로운 제주도를 느낀다면, 내가 아는 제주도가 고향인 친구들이 보여주는 제주도의 느낌은 조금 다르다. 제주 다운 제주를 더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아래 사진의 벽면은 오래된 제주 집의 천정을 벽으로 옮긴 것이다. 내 기억으로 본다면, 저러한 천정을 가진 집은 제주에서 귤이나 당근 재배하거나, 뭔가 사업을 하는 등 조금 부자였을 듯한 집이지 않을까 싶고, 적어도 50년 이상은 될 듯하다. 저 천장이 장식된 연도를 정확히 안다면 제주 집 구조의 변천사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위 사진의 벽을 만든 이는 내 친구 영수다. 그리고 저 벽은 영수가 차곡차곡 벽돌을 올려 만든 LP bar '언플러그'에 있다. 내 친구 영수에게 저 벽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벽을 왜 만들었는지,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등 술술 이야기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대화를 나눈 시점에서 제주도 어느 곳을 여행하면 좋을지에 대한 차원이 다른 여행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온라인에서 듣는 정보와 같을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같은 곳을 방문해도 뭔가 감성적으로 역사적으로 충만해져 제주를 보고 느끼는 감흥이 달라질 수 있는 정보라고나 할까.

언플러그 방문 후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