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지냄(燕居) 1

in #health6 hours ago (edited)

고요함을 기르는 것이 섭생의 우선이다. 오관(이목구비)의 부림은 모두 양(陽)이 주관하는데 정(精), 골수(髓), 혈(血), 맥(脈)은 음(陰)의 정수(精)이다. 음이 충분하면 능히 양을 조화롭게 한다. 내경(內經)에서는 음정(陰精)이 사람을 장수하게 하고 양정(陽精)이 내려가면 사람이 요절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내려 간다 함은 음에게 굴복 된다는 의미이다. 음이 부족해지면 양의 제약을 받는데 그러면 고갈 된다. 정(精)을 기른다는 것이 음(陰)을 기른다는 것인데 바르게 움직이면 자유롭게 쓰여진다.
 
養靜為攝生首務。五官之司,俱屬陽火;精髓血脈,則陰精也。陰足乃克濟陽。 《內經》曰:「陰精所奉其人壽,陽精所降其人夭。」降者降伏之降,陰不足而受陽制,立見枯竭矣。養靜所以養陰,正為動時揮運之用。

전통의학에 음허화동(陰虛火動)이란 표현이 있다. 현대 용어로 진액이 고갈 되어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이다. 정(精)이라는 표현에 양정(陽精)과 음정(陰精)이 있는데 우선 정(精)을 풀어 보자면 쌀미(米)와 푸를 청(靑)의 합성 글자이다. 미(米)는 글자 형태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의미가 있고 청(靑)은 발생의 의미가 있다. 정(精)의 물질적 요소가 음정(陰精)이고 기능적 요소가 양정(陽精)인데 현대 의학 용어로 보자면 내분비 호르몬 등 진액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는 것이 양정(陽精)이고 그것의 물질적 토대인 체내의 진액을 음정(陰精)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과도한 정신 작용이나 육체적 과로로 인해 진액이 고갈 되면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영양을 보충해 주는 것은 음정을 채워주는 것이라면 고요하게 마음을 진정 시키는 것은 양정을 가라 앉히는 것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게을러서 활동이 부족하면 양정(陽精)이 사라져 결국 만성병에 이르고 요절하게 된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 8, 9 | 세수(盥洗) 1, 2, 3, 4, 5, 6, 7 | 음식(飮食) 1, 2, 3, 4, 5, 6, 7, 8, 9 | 먹거리(食物) 1, 2, 3, 4, 5, 6, 7, 8 | 걷기(散步) 1, 2, 3, 4, 5 | 낮잠(晝臥) 1, 2, 3, 4, 5, 6 | 야좌(夜座) 1, 2, 3, 4, 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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