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51
2025.1.23(목)
Pan de Pitaya는 멕시코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서민빵이다. 우리가족도 이 빵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 갈 때 케리어에 가득 담아간다. 사실 Pitaya는 '용과'라고 불리는 과일인데, 빵이름과 어울리게 윗부분이 잘익은 용과처럼 껍질이 벌어져서 활짝 피어있다. 그러나 실제 빵에는 용과가 없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것처럼. 벌어진 빵 껍데기 부분은 바삭하게 구워져있고 속은 촉촉하다. 겉은 설탕이 잔뜩 뿌려져 있어 달콤하고 속은 고소해서 그 맛이 입안에서 너무나 조화롭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라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단맛이 많아서 커피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가격도 13페소(900원)으로 가성비 최고다. 이 빵은 다른지역에서는 안판다. 오직 바하켈리포니아 수르 지역에만 판매하는 빵인데, 해산물타코 특히 새우타코와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손꼽힌다. 한마디로 Antojitos choyeros (바하켈리포니아 수르 스타일의 간식)으로 불린다.
Choyero라는 말도 재미있다. Choya는 바하켈리포니아 수르를 나타내는 애칭인데, 실제 키가 작고 가시가 긴 선인장의 한 종류다. 이 지역에는 특히 초야(Choya)라고 불리는 선인장이 많이 나는데, 그래서 이 지역 사람들을 초야 사람들(Choyero), 이 지역 스타일을 초야 스타일 (Choyero)라고 부른다.
참고로, 멕시코시티는 Chilango로 불리고, 몬떼레이는 Regio, 과달라하라 할리스코 Tapatio, 뿌에블라 Poblano, 베라크루즈 Jarocho, 카리브 해안 Costeño, 바하켈리포니아 Cachanilla, 치와와 Chihuahuense, 과나후아또 Guanajuatense / Cervantino, 와하까 Oaxaqueño, 멕시코 북부(치와와, 꼬아윌라, 누에보레온) Norteño로 불린다.
<식사메뉴>
- 돼지고기 & 와라체 (Huarache)
- 멕시코식 콩죽 (frijoles refritos)
- 당근크림스프 (Crema de zanahoria)
- 샐러드
- 커피와 빵 (Pan de Pitaya)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900원의 가격에 크기도 크고 맛도 좋고
가성비는 아주 최고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