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12

in #food5 days ago (edited)

2024.12.13(금)

연말이라 사무실 직원들과 다함께 모여 멕시코 따말을 먹었다. 원래는 식당을 빌려서 파티도 하고 춤도 추고 술도 실컷 마셔야 하는데,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지난달 노조에 끌려간 이후로 조금 마음이 식었다고 해야할까. 사실 사무실 직원은 비노조원이니 전혀 관련은 없다. 하지만 멕시코 노조, 그냥 멕시코에 실망한 마음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 언제 다시 내 마음이 나아질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직원들과 모여 따말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누구는 밤에 잠을 잘 잔다는 둥, 나는 밤에 잠이 안와서 한참 누워야 잠이 든다는 둥, 자기는 살이 많이 쪄서 따말을 더 먹고 싶은데 고민이라는 둥, 누구는 말랐으니 더 먹으라는 둥. 너무나 사소한 이야기만으로도 한참 웃고, 분위기가 화기애애 졌다. 직원들에게 더 좋은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식사메뉴>

  1. 소고기 따말 (Tamal de res)
  2. 멕시코식 콩죽 (Frijoles)
  3. 치차론 (Chicharron) + 핫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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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mexico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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