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기록 #48
2025.1.20(월)
점심시간에 미용실을 갔다. 거의 3개월 만에 가는거라 내 상태는 거의 추노 수준이다. 손님이 없는 시간이라 그런지 직원 세분이 모두 쇼파에 맥놓고 앉아 조는 것 같기도 하고 나른하게 대화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였다. 내가 들어가니 일제히 벌떡 일아나서 나른함을 훌훌 털어내고 신나는 음악을 틀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내 머리를 다듬기 시작했다. 이 미용실은 항상 분위기가 신난다. 직원 아주머니들이 워낙 에너지가 많은데다 이 동네에 몇 안되는 외국인을 만나니 더 긍정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눈에는 다들 40대 이상인데, (이번에 서로 나이를 물어보니) 실제로는 나이가 젊었다. 한명은 30살, 다른 한명은 34살, 이 미용실 사장님으로 보이는 가장 나이 많은 분은 50살이다. 춤 출 줄 모른다는 나에게 춤을 가르쳐 주겠다며 사장님 같은 분이 머리를 자르다 말고 단순한 시범을 보여줬다. 춤은 이렇게 추는 거란다. 스텝이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호흥도 해줄 겸 내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하니, 다음에 올 때는 입구에서부터 춤을 추면서 들어오란다. 그럼 다음동작을 가르쳐 주겠다고. 웃으며 그러겠다고 했다. 나와 함께 간 동료가 이러다 우리 오늘 집에 못가는 거 아니냐며 우스게 소리를 했다. 30분 동안 머리 손질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개운하게 머리도 감고 스타일도 잡아주니 내가 봐도 완전 딴사람이 됐다. 신나는 에너지도 받고 머리 스타일링 하고 상쾌하고 기분좋은 시간이다. 동료와 함께 밥먹으러 갔다. 밥도 맛있구만... 히히
<식사메뉴>
- 하몬 & 치즈 파니니 (Panini Jamon y Queso)
- 소고기 바게트 (Paguet de Arrachera)
- 치포틀레 소스 (Aderezo de Mayonesa con Chipotle)
- 커피
남미사람들은 확실히 흥이 넘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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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넘쳐도 너무 넘치네요.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흥이 참 많은 나라내요 ...
머리 하러 가셨다가 기분이 많이 업 되어
나오셨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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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에너지를 실컷 받고 나왔더니 상쾌하더라고요.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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