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 지루함을 물들이기
일상에 감사하는 미스티 @mistytruth
코로나로 인해 문화센터 개강이 늦어지더니 급기야 어제는 상반기 강좌가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문화센터에나 나가야 사람들 만나고 생활의 활기를 찾을 수 있는데 희망이 사라졌다.
쌈지숲 산책 겸 운동을 하거나 마트에 장보러 나가는 일 외에는 집밖에 나가는 일이 드물다.
광주에 살고 있는 동생네나 서울에 있는 아이들을 보러 가볼까 싶어도 코로나 확산에 일조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조심스러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상의 무료함을 뜨개질로 이겨내볼까 싶어 카디건 뜨는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일 뜨개질을 하지 않는 날이 없다.
대부분 인터넷과 핀터레스트에서 본 도안으로 도일리 뜨기를 해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하나씩 선물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염색이 바랜 카시트가 눈에 들어와 염료를 사다가 염색을 하기 시작해서 뜨개질한 도일리 중 몇 개도 함께 염색했다.
카시트는 큰 아이가 고3 때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집에 오기를 기다리며 떴던 것으로 처음엔 흰색이었지만 분홍색으로 염색했던 것이 바래서 또 다시 분홍색으로 염색을 했다.
카시트를 염색액에 담가 다뤄야 할 때는 무거워 힘들기도 했지만 염료를 살 때 화방 사장님이 일러 주신 방법대로 염색을 마쳐 차에 다시 씌우니 마음까지 산뜻해진다.
염색 전과 염색 후의 카시트
- 염색 과정
염색할 때 주의할 점은 후처리이다. 후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염색했던 물이 쉽게 빠진다.
- 도일리 염색
고3 겨울 방학 때 떴던 뜨개. 흰색이었던 것을 남색으로 염색했다가 색이 바래서 이 번에 분홍색으로 다시 염색했는데 물이 잘 들었다.
화방에서 산 염료로 염색하는 과정
면이나 마의 경우
① 염료1개+물 1리터+소금 종이컵으로 1컵 섞어 끓인다.
② ①의 혼합액에 염색할 천을 넣고 힘껏 5분 동안 주물러 준 후 30분간 담근다.
③ 2 번 헹군 후 그늘에서 이틀 동안 건조한다. 단, 절대 주무르지 말고 헹구기만 하도록.
④ 후처리는 찬물 2리터에 소금 2컵을 녹여서 절대로 주무르지 말고 20분 담갔다가 헹궈 그늘에서 건조한다.
(후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염색했던 물이 빠질 수 있다.)
- 인견이나 실크의 경우
①의 과정에서 빙초산 500mL 1병을 끓여서 면, 마와 같은 과정으로 염색한다.
③의 과정에서 헹굼없이 바로 그늘에서 건조한다.
후처리를 할 때도 찬물 1리터에 빙초산 1병을 섞은 혼합용액을 이용한다.
염료
하여간 실력자셔!!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고맙습니다~
마르스님도 주말 행복하게 보내셔요~^^
미스티님 황금손 인정!!
황금손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칭찬은 고맙습니다~^^
집에서 염색도 가능하네요. 신기합니다.
화방에서 염료 사오면 염색도 가능한데요~
너무 큰 건 힘이 들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