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중국에서 코인이 동반되지 않는 블럭체인이 발주된다고 합니다. 나름 깜짝놀랐던 소식이라...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우선...
중국 회사들 이야기를 좀 해야겠네요. 둘다 모두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회사입니다. Huawei와 Tencent이죠.
Huawei야 전자제품등으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Tencent야 모바일게임,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한 사업 등으로 유명합니다. 요즘은 Tencent가 방대하게 투자하고 있죠. 이에 대해 도대체 Tencent의 투자방향을 알 수 없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도 분산화 프로젝트를 갖고 있습니다.
Huwawei는 일전에 Hyperledger와 함께 분산화프로젝트를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2015년 Finux 제단에 의해서 운영된 오픈소스 블럭체인 운영중에 하나였죠.
지난 3월 Hyperledger는 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여한 회사는 Huawei이죠. 그리고 지난 4월 Huawei는 블럭체인서비스인 BasS (Blockchain-as-a-Service)기구를 발표하고, 이것이 Hyperledger blockchain에서 운영되는 것입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Huawei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것을 발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Huawei는 소비자들이 모바일폰을 이용하여 비트코인 지갑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스마트폰에 비트코인 지갑을 pre-install해서 제공했죠.
Tencent도 블럭체인분야에서 일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Tencent는 China Blockchain Security Alliance를 설립하는데 참여했죠. 이 단체는 약 20개 가량의 공공단체와 사립단체가 모인 것입니다. 역시 빠지지 않는 정부인사들의 참여도 있고...긍국적으로 블럭체인을 중국전체에 펼치겠다는 것이 이 단체의 목적입니다.
자...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출처는 Chinese Consortium Led by Huawei and Tencent to Launch Coinless Blockchain입니다.
이 두 회사, Huawei와 Tencent가 이끄는 또 다른 일종의 협력단체가 있습니다. Chinese Financial Blockchain Shenzhen Consortium (FISCO)이라는 것이죠. 이들이 새로운 블럭체인을 선보인다고 했습니다.
이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들이 선보일 것은 Coinless Blockchain FISCO BCOS라는 것입니다.
이름으로만으로도 뭔가 확 와닿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블럭체인이되, 코인이 없어요.
자....FISCO라는 것이 "1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모인 곳입니다. 여기에는 잘 알려진 WeBank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죠. 그리고, 이 WeBank는 Tencent에 의해 설립된 것이구요. 또한, Shenzhen Securities Communication이라는 애들도 있습니다.
중국내 하나의 블럭체인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모임중에 하나이죠. 이들이 선보인 Coinless Blockchain은 12월에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선보이는 FISCO BCOS라는 것은 공공서비스를 목적으로하고 있습니다. 그 장점은 처리속도인데,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초당 1000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이 블럭체인은 Byzantine fault Tolerance Protocol을 이용할 것이고 Zero-knowledge proof를 지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Byzantine fault Tolerance Protocol...뭔가 싶죠.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냥 일반인들의 수준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Byzantine 장군의 문제...라는 것에서 따온 이야기입니다. 전투를 하는데, 각각 분대별로 작전지역에 자리잡고, 공격을 시작하면 모두가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전이 아닌 중세시대를 생각해보자구요. 장군의 명령이 내려오면 한 분대에 작전명령을 내리고, 그것을 위해 파발마가 달리죠. A라는 지역에 작전명령을 내리고, A지역은 그 명령을 다시 B지역으로 명령을 전달하고, B지역은 다시 C지역으로 작전명령을 전달합니다. 이것은 한꺼번에 작전명령이 동시에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연결해가면서 전달되는 형태이죠. 그런데, C지역의 우두머리가 배신자였다...라고 합시다. 그럼 C지역의 배신자는 D지역에 잘못된 명령을 전달할 것이고, 그것을 모르는 D지역의 우두머리는 E지역에 그 잘못된 명령을 전달하게 됩니다.
즉, 하나라도 잘못된 정보가 전달이 되면, 시스템 전체가 실패하게 된다는 것을 블럭체인과 연결시켜서 말할 수 있겠죠. Byzantine Fault Tolerance라는 것은 결국, 어떤 블럭체인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처음의 올바른 정보가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뭐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니까, 이정도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아요. 틀린 점이 있을테니 그건 양해하시구요.
Zero-knowledge proof에 대해서는 @twinbraid의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의 개념이라는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상대가 갖고 있는 것이 뭔지 몰라도 상대방이 갖고 있는 것을 믿는 것....뭐 이런 거라고 해야하나요...저도 머리가 빙빙....
이들의 말에 따르면 블럭체인 네트워크는 또한 Observatory Nodes라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이용하면 규제자들이나 감독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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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술전문가가 아니고, 투자나 경제쪽에 개미오줌만큼의 지식을 갖고 있기에 뭐라 말을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단지, 제가 투자나 경제쪽보다 좀 더 많은 염소똥만큼의 지식이 있는 분야가 있어서 연결시켜서 생각해보면...
우선, Coinless Blockchain이라는 것이 저에게 "엥??"이라는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 좀 살펴봤죠.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Coinless Blockchain이라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거기에 무슨 가치가 있냐...라는 식의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저만하더라도 Blockchain에 토큰이 빠지고 참여자가 없다면 어떤 경제를 창출해낼 것인가...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Blockchain이 탈중앙화가 아닌 중앙집중화된 것에다가, 참여자가 많을 경우,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블럭체인이라는 말을 하면 분산된 원장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그리고 원장이라는 말에는 토큰 또는 코인을 생각하죠. 또한, 이 일을 담당할 서로 알지 못하는 수 많은 마이닝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허나...
블럭체인이 중앙집중화 되어 있고, 한정된 참여자들 (약 100명 이상)에다가 원장에 경제적인 가치가 표현된 토큰이나 코인이 아닌 데이터베이스만을 생각한다면, Coinless Blochchain이라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유는, 마이닝 작업을 하는데 외부자들이 들어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의 협력단으로 모여서 각 회사나 단체가 마이닝작업을 한다면 그다지 외부의 마이닝 작업자에게 돈을 줘가면서 블럭체인을 운영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외부의 마이닝 작업자들이 일을 하게 되면 그들에게 줘야 할 것이 코인이라는 금전적 가치를 지닌 데이터인데, 그럴 필요가 없으니 금전적 가치를 지닌 코인이 아닌 순수한 데이터만을 품고 있는 것을 운영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즉...
지금까지, '아...왜 대기업이라는 것들은 지네들만의 블럭체인을 만들려고 그러지...그런다고 뭐 진짜 분산화가 되겠어? 게다가 헤킹은 어떻게 방지하려고...? 한 회사에서 그렇게 한다고 안뚤릴 것 같아....?'라고 해왔다면, 100개 이상의 단체가 모여서 그들만의 블럭체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이제는 절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그러므로, 토큰이나 코인이 없는 블럭체인 기술만 쏙 뽑아온다는 것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해도 될지...
이게....
저만의 생각이지만, 이러한 Coinless Blockchain이라는 기술은 암호화폐기업들의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이 일이 '중국'이라는 나라이기에 가능한 점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저는 바로 이 '중국'이라는 나라의 획일적인 방향성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죠. 정부가 끝까지 모니터링을 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일 수 있는 그런 블럭체인이 등장한 것이라고 봐도 될지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이것이 전세계 기업차원에서 가능할까요? 다시 말해서, 업계가 모두 뭉쳐서 같이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그런 분야에 Coinless Blockchain이라는 것이 들어설 수 있을까요?
최소한 한두 분야에서는 그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바로 전세계의 은행업계죠. 이들은 일정 분야에 있어서 반드시 서로 같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 있으니까요. 또한 전세계를 아우르는 수출업 중간업계겠죠. 서로간의 선화물의 기록내용을 모두 연결시켜서 모니터링하고 감독하는 것이 필요할테니까요.
한가지 더 거론하라면...투자업계요. 어쨋거나 이들이게는 전세계의 정확한 채권/주식/상품거래의 흐름이라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생각해보니, 코인과 토큰을 동반한 암호화폐산업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적은 것은 아니네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디지털 통화, 유틸리티 토큰, 유가증권/재산의 기록을 담은 토큰....으로 생각했던 것에서 한가지 더 확장된 분야가 오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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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가 원래는 신뢰하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묶는의미인데, 중국은 신뢰하지 못하지 않는다는, 다시 말해 무조건 믿어라 라는 방법으로 블혹체인에 접근을 하네요. 프라이빗 블록체인들은 당연하게 이렇게 개발되고 있지만요. 잘 읽고 갑니다.
일괄적이고 중국다운 효과적인 방법이죠. 기술만 쏙 빼서...단물만 빼먹겠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코인리스 블록체인 = 그냥 프라이빗 블록체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아무 의미가 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죠. 말대로 기업간, 기관간의 블럭체인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중국이라는 애들이 만약 이것을 그냥 일상생활용으로 획일적으로 바꿔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그냥, 중국 블럭체인이 되어버리지는 않을까요? :)
저런 식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분산 데이터베이스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이라고 부르기도 좀…
지네들이 블럭체인이라 부르니 뭐, 그렇게 부르라고 하죠 :)
비잔틴 장군 문제와 영지식 증명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토큰 이코노미죠.
즉, '우리는 토큰 이코노미를 활용하지 않고도, 블럭체인을 돌릴꺼야' 라는 이야기네요.
블록체인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토큰 이코노미로부터 발생하는 자발적 참여/유지 동기가 필요합니다. 누구나 이익을 위해 일하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선의가 되기 때문에 멸망하지 않는 것이 핵심인데....
토큰 이코노미를 빼 버리면, 결국은 넓은 의미의 양심에 기댈 수 밖엔 없습니다. 중국이라면 법으로 참여 및 배반금지를 강제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이것은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현재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잇점이 없지요.
어찌되었던, 중국도 어떻게든 체제의 허용범위 내에서의 블록체인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추가설명 감사드립니다.
중국은....그냥 중국식이죠.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변한 것이 없잖아요. 예전에 등소평이 이런 말을 했다네요. 90년대 초중반에 관료들을 우리나라나 일본 그리고 서방에 유학을 보냈는데, 그 관료들이 해당 국가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무시한다면서 등소평에게 하소연을 했데요. 그랬더니 등소평이 "지금은 참아라..하지만 몇년만 지나가면 우리의 체제가 자본주의인 그들을 뛰어넘을 것이다"... 현재 중국은 중국식 정치와 중국식 경제를 운영하고 있잖아요. 말대로 중국식이죠. 그리고 중국식으로 많은 나라들을 '돈'으로 압도하고 있죠. .... 그 100여개의 단체들 중에서 누구라도 배반한다면 재미없을 것이란 느낌을 주는 듯한 블럭체인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