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변화

지난 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운서동의 한 호텔에 격리될 예정이었으나 도주했다. 그러면서 근처 대형마트에도 들어갔다는 것이 4일 뉴스에 전해진 내용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5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4일 뉴스를 들으며 " 진짜 우리동네잖아, 저기 우리 다니는 ◇◇마트 아냐? "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가 초기처럼 위세가 강력한 것도 아니라 큰 걱정은 아니지만, 입국자의 자세는 무척 괘씸했다.
그리고 그 마트를 오늘 잠시 들렀다. 일부러는 아니지만 요새 새벽배송을 몇번 이용하며 방문이 좀 뜸했는데,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간간히 들리는 외국어와 많아진 이용객이 두드러진 차이점이다.
북적북적 해야 동네 분위기가 활발해지겠다 싶으면서도 눈에 띄이게 지저분해진 화장실을 보고 의료목적으로 입국했다는 사람이 도주하는 일을 들으니 참으로 갑갑한 마음이다.
아직도 불켜진 방 보다 불 꺼진 방이 많은 오피스텔 건물이 즐비한 우리동네, 활기찬 동네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살기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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