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을 넘어 사람으로, 블록체인의 경제적 미래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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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슬픈 뉴스들이 많이 지면을 덮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어떻게든 피해가려고 상여금을 끼워넣는다거나, 각종 수당을 집어넣는 작태부터, 그나마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힘겹게 매달린 공무원이라는 동아줄에 비리라는 장난을 끼얹고, 상아탑의 꽃인 논문에는 저자를 끼워넣는 각종 비리들로 얼룩진 하루였습니다.

우리 세대의 청년들은 안정된 일자리, 아니 정확히는 공무원에 모든걸 걸고 있습니다. 대기업 아니면 공무원이죠. 액수가 적어도 꾸준히 들어오는 소득과 연금으로 최소한의 연명만 하면서, 한편으로는 터지지 않을 로또나 토토같은 복표에 꾸준히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한 투자는 없어져 갑니다. 연애도, 결혼도, 내집도, 육아도 모두 헛된 망상일 뿐입니다. 주머니에 있는 몇만원을 '탕진'하고 '냉장고를 파먹는' 삶을 살 뿐입니다.

그러다보면 우리 마음속에 피해의식이라는 새카만 싹이 자라납니다. 그 싹은 군중심리를 먹고, 공포를 먹고, 자신의 경제적 고난을 먹고 자라납니다. 남자와 여자가 갈등하고, 신세대와 기성세대가 대립하며, 취직자와 구직자가 서로를 비난합니다. 이런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걸까요? 왜 서로 이렇게 깔아뭉개고 싸워야 하는 걸까요.

네 표를 같이 읽어 봅시다

소득은 특정 상위 계층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이런 소득 집중 현상의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상위 계층은 이자소득이나 부동산 임대소득, 그리고 주식 배당 소득으로 부를 점점 더 키워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소득 자체의 파이도 줄어드는 와중에, 가처분 소득을 모두 포함한 상태에서의 지니계수는 0.347로, 일본과 스페인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 양극화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 통계를 '마사지'한 것은 일단은 넘어가기로 합시다. 그런데 일일이 화내기 시작하면 -물론 화내야 될 일은 맞습니다만 - 끝이 없죠.

물가는 오릅니다. 생활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오릅니다. 알뜰살뜰 저축해서 사는 마이홈의 희망은 이미 저 멀리 시공의 저편 어딘가에 처박힌지 오래입니다. 그 와중 노동 소득은 변화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조금씩 줄어들고 있네요. 누가 말했던가요. '이번 달 월급날에도 돈이 지갑을 스치운다'고요.


젊은 한국의 개미들이 유독 더 빠르게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죠.

그런 상황에서 암호화폐는 우리에게 새로운 탈출구이자 도피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되지 않을 로또보다, 암호화폐에 조금이라도 넣어두면 돈이 불어나니까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비지니스적 미래가 크게 보이지 않는 XRP와 같은 동전주에 열광했던, 그리고 열광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더더욱 그런 현실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사실 정치권에서도 이런 가처분 소득, 아니면 구매력에 대한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접근 방법의 차이일 뿐입니다. 아니, 좀 정직하게 말하자면 그런걸 신경 안쓰는 집단과 신경 쓰는 척 하는 집단이 있는 거죠. 성남의 시민배당이나 노원의 NW코인이 유인을 통해 적은 세금 소모(=지방정부 부채 증가)만으로 내수 진작과 돈의 흐름에 기여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이상 연체된 46만명, 사실상 부채 상환 능력이 0에 가까운 이들에게 빚을 탕감하는 지원 역시 똑같은 개념입니다. 지금까지 정부 부채를 인플레이션이나 과세를 통해 개인 부채로 이전해 왔던 것에 반하여, 개인 부채를 정부 부채로 이전하여 경제의 연착륙을 준비하는 정책입니다.


전 스팀을, SMT를, 애픽스를, 댄의 꿈을 믿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득에서 완전히까진 아니라도 일부분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저는 Steem, Appics가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암호화폐 생태계 속에서 실물 생태계가 구축되고, 사람이 사람과 함께 조화롭게 콘텐츠를 만들며,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라는 경제 생태계는 실패해선 안됩니다. 국가라는 통제를 벗어나, 빈자와 부자가 극도로 반목하지 않고 서로를 북돋울 수 있으며, 모두가 동일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아가는 시스템은 오스트리안도 아니고, 케인지언도 아니고, 피케티도 아닌 진정한 의미의 자본주의 2.0이자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가 온 뒤의 사막입니다. 숨어있던 모든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네요.

지금은 금융 자본주의라는, 국가주의라는 사막 속에 숨어 있던 수많은 개발자들의, 학자들의, 그리고 공상가들의 꿈이 알트코인이라는 형태로 비트코인이라는 단비를 만나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며 자라나는 단계입니다. 이런 사막의 꽃은 대부분 우기의 끝과 함께 사라집니다만, 다시 언제고 피어날 수 있도록 그 생명력을 꼭꼭 뭉치며 다시 때를 기다릴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건기와 우기가 변하며 사막이 뜨거운 열기를 뿌려도, 튼튼한 생명력을 머금은 씨앗들은 영원히 피어날 것을요. 그리고 언젠가 그들의 꿈이, 우연한 기회로 땅 속에 모여 있던 물기를 만나 오아시스를 이루면 지친 여행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푸르른 생명의 숲이 될 것을요.

이제야 우리는 새로운 자본주의로의 길을 향해 첫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자본이 인간을 움직이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자본을 인간이 움직이는 새로운 자본주의가 될 것이며, 그 중심에 스팀잇과 같은 훌륭한 블록체인이 함께 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가는 길이 사막의 열기에 뜨겁게 달구어져 있더라도, 그 길의 끝에는 생명으로 가득찬 오아시스가 있을 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 여정의 끝에서 함께 웃기를 저는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그 여정의 하루 하루마다, 공포에 지지 않을 용기와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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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noctisk 개인의 뉴스를 읽는 눈, 판단과 투자 방향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한 코인이나 토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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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글을 다 읽고나서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정확히 생각나는 느낌은 단 한가지 밖에 없네요..

미래로 함께 가즈앗!

가좌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왜곡된 현실인식이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휴가철마다 공항이 북적인다는 뉴스에 달린 댓글이
기억납니다. 청년들 힘들다면서 놀러갈 돈은 어딨냐고.
다 배부른 투정이라고..
그랬더니 그 아래 댓글에 이렇게 달렸더군요.
놀러가는 저 사람들의 100배 많은 젊은이들이
돈 없어서 집밖에도 못 나가고 있다고...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가장 우선 가진자들이 나눠야 하고,
못 가진 자들이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
이 스팀잇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말이죠.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니까요

올려주신 글에서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를 블럭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느껴집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noctisk님과 저,그리고 스티밋에 계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듯 우리가 생각하고, 믿고 있는 이 블럭체인이 우리가 소망하는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블락체인만이 답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2.0, 민주주의 2.0은 변질되지 않는, 그리고 왜곡되지 않는 초투명성을 보유한 컨트랙트에서 시작되리라고 봅니다.

불혹을 넘어 사람으로..라고 제목을 읽고 들어왔는데..;;;

눈이 점점 침침해져서 큰일입니다. ㅋㅋ
스팀잇을 줄여야지 하다가도 쉽지 않군요. -ㅅ-

성남의 상품권과 노원의 블록체인이 결함하는 형태로 무언가 나와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 )

ㅋㅋㅋ 불혹을...
댓글을 쭈욱 읽다.. 빵 터졌어요..ㅋㅋ

백화님의 글을 보며 내일의 오아시스를 꿈에서 미리 만나보길 기원하며 잠에듭니다. 그리고 미래의 스팀이 얼마인지 확인해서 돌아오겠습니다.

근로소득변화보다는 소득점유율에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야말로 헐이네요..;;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본소득의 일부만이라도 탈중앙화되어
FANG 같은 거대 기업의 낙수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해봅니다.
Appics에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저 공룡들이 먼저 세상을 바꾸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은행계좌 조차 만들지 못하고 제도권 경제 혜택 을 전혀 받지 못하는,
아직 남아 있는 수십억의 사람들이
모두 같이 윤택해지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아사 하지는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동감합니다. 참 슬픈 일이죠.

주머니에 몇만원 탕진하고 냉장고를 파먹는 삶이라는 글이 왜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네요 ㅠㅜ 새로운 시대에 젊은 친구들이 잘 적응해서 좀 더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무엽님만의 일일까요. 세상 모두가 다 그러니까 슬픈거죠.

적어도 노력만큼의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백화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저도 비슷한 생각이 떠올라서 타자를 두들기다가 뉴비라서 시간이 오래 걸려 딜레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백화선생님만큼 깊은 내공까진 아니지만 생각하는건 비슷한것 같습니다 앞으로 넓고 깊은 뉴스를 읽는 눈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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