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프리미엄, 그놈의 프리미엄
약 2주 전부터 10% 후반대를 두드리던 아시아권 프리미엄이 어느 순간 30%대에 진입하더니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프리미엄이 생기는가? 프리미엄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프리미엄은 언제 꺼질 것인가? 와 같은 수많은 질문들이 머리속을 떠도는 가운데, 시장 재진입 타이밍을 잡기는 너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몇 가지 가설을 통해 생각을 해보죠.
1. 한국 거래소 시스템이 외국과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프리미엄
이것은 암호화폐 거래가 초단위로 발생하지 않는 기술적 한계와 한국 투자자 대부분이 빠른 단타거래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실물을 거래하는 거래소의 경우, 실제 거래소에서 실물 코인을 보유하고 각 유저들의 코인 내역은 각 유저에게 할당만 될 뿐, 실제 분배하지 않는 거래소에 비해 유저들의 대응 속도에 있어서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5%~8% 정도의 시장 안정기 프리미엄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2. 한국 거래소가 보유한 BTC 자체의 부족으로 인한 프리미엄
이런 가설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것은 조금 가능성을 낮게 봅니다. BTC를 기준으로 한 RSI 역시 50 정도에서 안정화되어 있어서, 현재는 거래량 자체가 부족하여 가격 변동이 적게 된 경우라고 봅니다. 오히려 2번의 제목을 바꿔야겠네요. 한국 유저들의 시장 성장에 대한 믿음으로요.
대부분 존버(존X 버티기), 유식한 말로 HODL(Hold On for Dear Life) 하고 있다고 봐야죠. 시장 자체가 얼어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사실 위험한데요.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해서 시장에 대한 믿음이 깨지는 순간, 급등하거나 (가능성은 낮지만) 급락할 (이쪽 가능성이 크죠) 공산이 꽤나 큽니다. 특히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재정거래 매물이 시장가로 다량 떨어지면 그 영향은 어마어마해질 수 있습니다.
그 외부적 충격이 어떤 것일지 예측할 수 없기에, 저는 꾸준히 지켜보는 중이고요. 조정이 온다면 현재 프리미엄의 최소 절반 정도는 사라지지 않을까 하고 몇몇 과거의 사례에서 추정중입니다. 5월장처럼 역프까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그 정도까지 떨어지려면 더더욱 큰 충격이 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3. 중국의 암호화폐 전략과 유입자금
특히 이 부분은 BCH를 경화로 구입 가능한 거래소가 몇 없는 가운데 Bithumb이 급격한 거래량 증가를 통해 어느새 세계구급 거래소가 된 시점부터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9월 경 중국에서 대부분의 거래소가 금지된 후, 이런 현상이 완만히 증가했는데요. 11월의 BCH 펌프 사건 때 프리미엄이 꽤나 달라지는 경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안화가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가격에 더 거품이 끼었다고 보는 것이죠. 영국을 중심으로 한 중국자본 거래소인 CoinEX가 오픈되면서 이런 현상은 완화되지 않을까 봅니다.
물론 이런 움직임 속에는 중국이 강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BCH를 중심으로 하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고, 실제 우 지한을 비롯한 중국측 세력은 BCH를 통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통제'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의 목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주조이익과 통제를 노리는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마치 2차대전 후 기축통화를 놓고 벌였던 파운드화와 달러화의 전쟁처럼, BTC와 BCH의 전쟁에서 중국이라는 배후와 채굴기라는 이점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헤게모니를 가지려는 전략이라고 봅니다.
중국이 다시 막아두었던 거래소를 풀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다만 CoinEX와 같이 외국의 자본을 BCH를 통해 흡수할 수 있는 방식의 거래소는 두어곳 이상 더 생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런 전략하에 움직이는 거래소들은 원래 거래소 오픈과 상장에서 오는 효과인 신규 자본 유입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기에, 전체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물론 한국 내 유입된 중국 자본이 저쪽으로 빠져나가게 된다면, 프리미엄 감소에는 꽤나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4. 거래소 내에서 작용하는 봇들의 움직임
그렇다면 BTC와 같이 느리거나, 혹은 규모가 있거나, 혹은 BCH같이 이익이 걸린 애들만 프리미엄이 붙어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질문이 올 수 있는데요. 거래소 내부에서도 프리미엄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코인수를 늘리기 위한 이득을 보기 위한 봇들이 작동하면서 전체적인 프리미엄을 비슷하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고 보입니다. 주로 이런 거래가 봇을 통한 빠른 자산이동 등으로 나타나는데요.
한 쪽 프리미엄이 오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저 암호화폐 (마이너한 암호화폐들은 봇들이 세팅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빗썸의 경우 상장 초기 몇일~몇주간은 봇들이 해당 화폐를 반영하지 못해서 혼자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오르거나 과도하게 낮은 경향을 보이죠.) 들의 모든 프리미엄이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현상에서, 봇들의 동작을 거의 확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죠.
이런 프리미엄은 언제, 어떻게 깨질까요?
거기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지금 내리긴 힘듭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는 어떻게 투자를 하건 프리미엄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30% 이상의 손해를 보고 진입한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짐바브웨와 같이 시장 자체가 굉장히 정상적이지 않고 사회가 불안정한 곳의 경우 현재 짐프(...)가 거의 100%에 육박하는데요. 거래 가격이 BTC 기준 약 24,500$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짐바브웨가 아니기에, 이런 단기 프리미엄은 곧 조정을 부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indend007님이 소개한 APPICS의 Presale에 참여하려고 하는데, Presale 기간 중 프리미엄이 어느정도 꺼져 줬으면 하는 소소한 바램이 있지만 잘 통할지는 모르겠네요(-_-);
어찌되건 현재의 -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 아시아권 프리미엄은 한번쯤의 큰 조정을 부르고 있다는 점을 항상 투자에 있어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시장 상황은 오르는 듯 내리다가도, 다시 프리미엄을 조금씩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트상으로는 12,000$ ~ 15,000$정도의 움직임이지만, 매도세가 약간 강한데다 아시아권 프리미엄을 견인하고 있던 bitFlyer에서 170만만엔 지지선이 깨지면서 애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정 : Cryptowat.ch에서 정확한 일본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특별히 주의 바랍니다.)
저 역시 좀 더 시장을 지켜볼 생각입니다. 프리미엄이 어떻게 변동되건, 공포에 항상 주의하시길 바라며 오늘도 투자자 여러분들께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기원드리겠습니다.
김프가 사라질 시점이 언제인지 궁금은 합니다.
탈중화된 좋은 거래소가 하루빨리 출범하길 기대해 봅니다
일본의 프리미엄은 별로 높지 않습니다.
저는 이 현상이 한국인 특유의 기질과 외환거래법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참고로 5월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그 때는 중국 거래소의 해외송금이 금지되어 있던 시기였습니다. 거의 거래량이 없던 시절이죠.
그게 해제된 이후에 한국의 프리미엄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아예 거래소를 폐쇄하니까 다시 프리미엄이 생겼죠.
한국에는 중국국적자가 많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은행계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죠.
명동 환전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수천만원씩 환전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중국이 거래소를 재개시키면 아마 순식간에 5% 이하 수준으로 내려갈 겁니다.
그럼 예상하건데 중국이 언제쯤 거래소를 재개시킬것같나요??
안타깝지만, 저로서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한국 프리미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재개되면 반드시 내려가겠지만 재개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일본 프리미엄도 한국과 비슷한 20~30% 였습니다.
23일 1차 하락때 일본 주도로 하락되면서 프리미엄이 일반적인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빗플라이어 기준으론 210만엔 정도더군용
12월 26일 17시 6분 기준으로 빗플라이어 1660만원 정도입니다. 빗파이넥스 대비 2% 정도의 프리미엄 밖에 안 돼요.
어? 그럼 cryptowat.ch가 틀린건가요? ㄷ
크립토와치...?
정말 말도 안 되는 사이트네요.
전 bitflyer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coincheck나 zaif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어이쿠야-_-;;;; 이 사이트도 신뢰성을 주면 안되것네유;;
코인원에서 제공하는 차트는 정상이네요.
https://coinone.co.kr/chart/?site=BitFlyerBTC&unit_time=15m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재정거래가 거의 불가능한 점도 꼽을 수 있겠지요. 미국 은행이 영업을 재게하는 내일 부터 조금씩 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 이렇게는 생각 못했었네요 프리미엄 꺼지기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초조하지만 흥미롭습니다 :)
카드로 해외직구하면 방법이 보일듯합니다. https://blog.naver.com/mhsun/221003022947
카드 승인 취소가 뜨더군요 ㅠ virwox 였습니다
아이고 ㅠㅠㅠ
카드로 사려고 수수료 없는 체크카드까지 뚫었더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미승인 BTC Transaction이 아직 17만건정도에 육박하는걸로 아는데 해외거래소에서 btc사서 한국거래소로 보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코인베이스에서 구입하실 경우 전송시간은 그리 오래는 아닐겁니다. 예전에 보니 네트워크 전송료를 꽤 세게 넣어서 전송 지연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수수료가 높아지겠습니다만 프리미엄에 비하면 소액이겠죠.
참, 저는 미국에 살아서, 한국에서 코인베이스 이용이 어떤지는 잘 모릅니다.
코인을 사기 위한 해외직구(카드)가 법적으로 문제되진 않을까요?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
지난번 글에서처럼 녹티스크님께서는 아직 관망중이시군요.
비파 기준으로 비트는 14,500불을 넘었네요. 코프가 이렇게 길게 유지되면서 해외가 따라 올라오는 모양새를 보일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놀랍습니다. 이대로 정말 해외가 올라와서 코프가 해소된다면 그것 또한 새로운 역사가 되겠지요.
현재 시점에서 보자면 지난주 금요일 국내거래소 가격으로 1,600만원대에 비트를 구입하신 분들이 승리자인듯 합니다.
동감입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었네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글들을 보면서 한가지 궁금한것은 현재 김프를 서서히 빼면서 가격은 올라가고 김프로 인한 폭락은 없는 경우가 가능한건가요?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면 그건 어떤 경우인건지 궁금합니다.
시나리오적으로는 서서히 위안화가 빠져나가면서 그걸 한국인들이 다 주워먹으며 고정되는 동안 외국 시세가 올라오는 케이스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겠지만 내년에 드디어 타자가 신작을 낸다고 합니다!ㅎㅎ
감나무를 죽이는게 아니라 감값 폭락이 신작을 만드는군요. 이것이 그 유명한 해와 바람이 여행객의 옷을 벗기는 이야기(...일리가)
https://busy.org/kr-newbie/@banjjakism/5xq8la
오버더초이스라고 하네요~ 엄청 기대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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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APPICS ICO 프리세일에 참여해보려고 하는데.. 최소금액이 만불이라서 만만치가 않네요. 투자풀 구성도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마음 맞는 분들이랑 함께 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인것도 같습니다. ^^
Day trading과 scalping을 주로합니다.
프리미엄때문에 진흙밭에서 축구하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진입시점 잡기가 어려운 장이라는데 공감합니다.
아이구, 맘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