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 공방전, 종결자를 찾아서 (12/3 ~ 12/9 시장전망)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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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대 하락, 끝은 정말 없나? (11/26 ~ 12/2 시장전망)

타자가 말씀드린 대로, 미-중 무역이슈는 G20 정상회담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의 물꼬를 트는 모양새입니다. '양국은 1월 1일부터 추가 관세 부과를 막고, 90일간 마라톤 협상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정상회담이라는게 사실 실무진에서 다 그려놓은 그림을 발표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해도, 발표 자체가 갖는 “국제 사회에 공인된다”는 무게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라는게 중요합니다. 어찌되건 회담중에 거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거니, 월요일부터의 투자심리 회복은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90일을 꽉 채워서 발표가 있을까 예상해 봅니다. 내용이야 뭐 무난하게 (적절한 선에서의)위안화 평가절상, 적당한 관세협의 등등이겠죠.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한-미간의 공조가 중국에게 꽤나 아프게 작용했다는 겁니다. JTBC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26일경 KADIZ를 침입하면서 교신요청을 씹은 사건이 있었는데요.언론사의 평소 논조와 관계없이 드라이하게 사실만을 쓴 링크를 골랐음을 밝힙니다. 이 비하인드에는 사실 베트남이 있었습니다. 지난 10월경 포항급 여수함이 한국에서 베트남에 공여된 적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과 베트남은 스프래틀리 군도(남사군도)를 두고 치열하게 분쟁중이죠.

대놓고 대함미사일이나 어뢰를 날리면 전면전을 시작하자는 소리밖에 안되는지라, 함포로 무력시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토멜라라 76mm 2문, AGM-84 하픈 발사관 2문, 324mm 어뢰발사관 1문이 달려있는 포항급은 동급 배수량의 중국 초계함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물건이기에, 한국에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셈이죠. THAAD 보복과 같은 큰 난리를 피우기 힘들어진 중국이 한번 툭 던져본거라고 봐도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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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희망찬 세상(-_-)이라는 이름으로 떠도는 짤방입니다.

여튼, 2016년 연말에 있었던 THAAD 보복보다 굉장히 분위기가 찌질해졌다는 점에서 중국이 향후 미국을 위시로 한 포위망에 쉽게 못 대들게 되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향후 무역전쟁이나 남지나해의 파워게임이 결정되는거죠. 무기 - 특히 함정 - 공여에 눈을 부릅뜨고 있는 미국이 한국의 베트남 해군에 대한 공여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점, 이란 원유 수입 등에 예외국 처리를 해준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한동안 한국의 경제 기조는 중국을 이용하며 미국과 함께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남방정책 기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끝난 후, 어느 정도의 불안심리가 해소되면 지금까지 경색되었던 국제 시장에 또 다른 활력의 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판단해 봅니다.

한편, 크립토 시장은 영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4.6k에서 버티던 BTC는 3k로 내려갈락말락 하더니 한번 큰 추락 후 겨우 4k 초반으로 올라와서 4.1~4.4k 사이를 두고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주 이맘때보단 제법 회복되었군요. LTC가 크게 회복되었고, EOS는 EOSIO에서 댄 라리머가 나간다는 루머가 잠시 시장에서 떠돌며 큰 하락세를 보여줬습니다. 그 와중 BSV만 크게 출렁 출렁거리며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쏙 빼놨습니다.

사실 타자는 BSV를 그리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BCH와의 싸움은 뭐 예상대로 체인 분리로 가기도 했고, 이들이 주장하는 채굴자 중심 생태계, 소위 블럭당 일정 액수의 보상 보장에서 강한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TB짜리 블럭을 채굴하겠다는 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적인 이해를 하고 있는건지 의심이 듭니다. 크립토커런시 시장이나 생태계에서 이런 일정 액수 보장은 굉장히 강건한 펀더멘탈이나 자금력이 있어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최근 줄줄이 도산하는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들도 USD (혹은 기타 Fiat)로 보상을 지불한다고 했다가 시세의 급락과 함께 터진걸 보면 뭐... 아무리 봐도 도지워커랑 스케일 차이가 날 뿐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영화가 있기도 했던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우혁씨의 세계관, 퇴마록이나 왜란 종결자나... 파이로 매니악에 이르기까지, 을 보다보면 유달리 백마타고 온 초인을 찾거나 기대하는게 많죠. 퇴마록에는 검은 바이올렛이 임신하고 있던 아이가, 왜란 종결자는 은동이가, 파이로 매니악에서는 주인공인 민동훈 스스로가 소설의 모든 내용을 마무리 짓는 초인이 된 것처럼 말이죠.

어찌보면 우리가 이 하락장에서 찾는 것이 이런 소설에 나오는 최후의 구원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최근 BSV를 둘러싸고 있었던 일련의 사건에서 말이죠. CSW는 하락장을 만든 징벌자도, 이 하락장에서 크립토를 구할 구원자도 아니었습니다. 크립토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지금의 크립토커런시에는 큰 호재가 필요합니다. 숨만 붙어있는 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이슈 말이죠. 크립토 자체가 가지고 있던 몇 가지의 내재적 리스크도 터졌고, 아직까진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세계적으로 벌어졌던 큰 난장이 완화되는 모양새이며, 금리 역시 한 두차례를 마지막으로 슬슬 교통정리가 될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총알도 장전되었고, 공이치기도 코킹되었으며, 표적지 또한 올라왔습니다. 남은것은 방아쇠를 당기는 한 번의 손짓 뿐입니다.


ETF 승인은 예상대로 또 미적거리고 있죠.

크립토에는 ETF도, BAKKT도 아닌 다른 움직임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들은 시장이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생각하면 비로소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제약을 걸거나 과실을 따먹기 위해 오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타자는 아직 도를 통하는 경지에 이르지 못했기에(?) 공이치기가 젖혀져서 공이를 때리기 전까지의 모습을 보고 '아 방아쇠가 당겨지면 총알이 나갈 준비가 되었구나'하고 예측하는 것 뿐입니다. 도에 통했으면 먼저 숫자 6개부터 맞추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시점과 상한이 어디까지인지 우린 알 수 없기에, 지금 하락장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거듭되는 하락에 자신도 없어지고 힘도 들죠. 하지만 다양한 재료들이 하나로 모여가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11월의 불 마켓이 우스울 정도의 상승을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목도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이 길을 함께 가는 모든 분들이 체온을 나누고, 죽 곧은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고난이 올 때마다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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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려운 장에 등불같은 글이었습니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듣기 좋은 말만 하실리 없다는 건 알지만 최근의 흐름은 기다리는 자에게도 의심이 들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독자인 저도 여러 견해중 하나로 참고하여야겠지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드려요 ^^

늘 감사합니다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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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백화선생님 글을 보며 이번주도 상처난 멘탈에 후시딘을 발라주네요 ㅎㅎ

한주의 시작을 항상 여기서 시작하게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큰 혼란장에 따뜻한 글로나마 위안삼고갑니다^^


@noctisk, sorry to see you have less Steem Power.
Your level lowered and you are now a Red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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