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 ~ 10/28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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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 10/21 포트폴리오와 시장전망
"은퇴자금 넣은 투자자는 억장이 무너진다"라는 기사가 경제면 한 귀퉁이를 채웠습니다. 기사 내용에는 브라질 펀드에 투자를 했다가 20% 가까운 원금 손실을 본 사람의 예시가 나옵니다. 크립토 시장에서 20% 가지고 징징거렸다가는 물림인증이 줄줄이 올라올텐데 말입니다(?) 그것도 그거지만, 기사 내용을 읽어보면 가관입니다.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이 망하지 않아 원금이 보장되고, 연 10%의 이자도 챙길 수 있다”는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의 설명에 귀가 솔깃했기 때문이다.
(중략)
브라질 채권은 ‘수익률 호조→증권사 판촉 후 판매량 급증→수익률 급락’ 사이클을 반복해왔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뒤 신중하게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자가 소설을 쓴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타자 역시 그 필드에서 일을 해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소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기자의 주변인물이거나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만큼 개인이 매매 타이밍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2014년 공포로 매도한 사람이 만약 2016년에 매도했다면 어떨까요? 이야기는 아마 달라졌을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지만 과도한 레버리징과 너무 빠른 손절은 자칫 큰 화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물론, 단기 거래나 초단기 거래(스캘핑)에서는 기계적인 거래가 더 중요합니다. 손절 커트라인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죠.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익절 커트라인을 세우는 것입니다. 어느정도까지 먹고 어느정도에 빠진다. 이런 개인의 투자 기준을 단단하게 세우고 움직여야합니다. 그렇지 않고 스스로의 의사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는 펀드 매니저의 말에 혹하면 위험 상품에 대한 리스크는 리스크대로 짊어지면서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뜯기는 목 돌아간 흑두루미가 되고 말겠죠.
떨어질 때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BitFinex의 USDT 이슈가 사그러든 이후, BTC 시장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망했다는 침묵은 아니구요. 시장 자체가 여전히 특별한 피크 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나쁜 신호는 아닙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자산 관리 서비스 진출이나 Bakkt의 시장 진입 등 BTC 네트워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네트워크 모형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지금까지 BTC의 가치를 결정지어온 것은 '얼마나 널리 쓰이는가'였습니다. 우리는 2018년 1월부터 근래까지 형편없이 줄어들었던 BTC 네트워크의 활성화 계정과 거래 밀집도 (하나의 블럭에 얼마나 많은 트랜잭션 정보가 기록되는가)가 10월 들어 다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수료 역시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달 들어 BTC 블럭은 최대 95%의 밀집률에 도달했고, 트랜잭션 수수료는 0.1USD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겨울 폭발적인 증가를 (물론 악의적인 공격도 있었습니다만) 과도한 수수료 증가와 늦어진 처리시간으로 BTC 네트워크가 버티지 못했던 사건과 비교됩니다. 이 이야기를 좀 더 쉽게 말하자면, BTC는 더 큰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BTC 네트워크의 혼잡도/수수료 차트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시장이 보여주는 신호는 금입니다. 미국 증시의 하락 때문인지, 전체적인 강달러 기조에도 불구하고 금 시세는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보수적인 분석으로는 최소 3% 이상의 상승으로 패턴이 지지되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만, 작년 9월에서 12월 사이 보였던 금과 BTC의 동반 상승을 생각해본다면 지금까지 중국-미국 주식으로 몰렸던 투자 시장에서 유동성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분석 역시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전 세계 증시가 터져나가면서 VIX가 급격하게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BTC가 버티고 있는 것은, BTC의 상대적 상승이나 견고성 유지로도 해석할 수 있을텐데요. 문제는 실제로 BTC가 9,000$, 10,000$을 넘어 그 이상의 전고점을 회복하기 위해 자금이 유입되는 조건은 무엇이며 그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것이 되겠죠. 타자가 보는 2가지 조건은 연준의 금리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기조입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들은 11월 선거를 지나 12월경 확실시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장의 변동은 그 후 본격적으로 나타나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준이 12월경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만, 타자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이미 7월에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지키겠다고 한 2%선을 넘어 현재 2.3%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성장률은 중국과의 전쟁 여파로 감소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이라는 두 키를 가지고 금리 정상화를 견인해 왔는데, 인플레이션율이 통제된 상황에서 성장률이 바뀌면 연준의 행동에 무게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는 이번 12월에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지난 몇개월 전에 비해 5:5 정도로 내려왔다고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에 금리를 올렸으면 다음에는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100%에 가깝게 가겠죠.
재닛 옐런 부의장의 행보가 다시 신경쓰이는 때입니다
지난 14~19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자금세탁기구(FATF) 총회에서는 크립토에 대해 '명목화폐가 아니며 자금세탁방지, 테러자금 조달금지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어디선가 무슨 발표가 나오면 흠칫하고 떨게 되는데, 뉴스만 보면 사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그런 뉴스보다는, 일본의 크립토 세제 단순화 프로세스라던가 일본은행 총재의 암호화폐 경시 등 일본발 신규 호구(?) 유입 뉴스들에 주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찌되건 일본은 꾸준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중이고, 세계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권당의 급격한 경제 변침 역시 가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실버 자금들은 수익이 있는 곳을 찾아 갈 곳을 헤매이고 있거든요.
두 번째 암호화폐 붐이 일어난다면, 그 본격적인 붐은 일본이 드라이브 할 것이며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타자는 전망합니다. 각자가 정한 적당한 매도시점이 되면 수확을 하면 되리라 봅니다. 그 시점은 노보그라츠의 전망대로 내년 1분기, 좀 더 디테일하게는 3월 초순 정도에 한번 본격적인 매도 시점이 오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오늘 한 일간지에는 "미성년자들의 배당, 임대 소득이 5년간 5381억원"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물론 미성년자가 벌어들인 금융소득은 99.9999% 부모의 증여, 상속이겠지만 타자는 금융 소득을 얻는 계층이 여기까지 내려온 것은, 더 늦기전에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에 대해 공부를 할 시점이 된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괴물같은 금융 시스템을 잘 이용해야만 비로소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더라도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지킨 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금융 소득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해, 리스크를 무릅쓰고 우리는 나아가고 있습니다. 험한 길 너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밝게 웃으며 다시 악수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그 길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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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님 이번주도 고생많으셨어요~
다음주도 건강하고 행복 가득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자유를 위해 리스크를 무릅쓰고 우리는 나아가고 있습니다. “ 멋있는 말씀이네요.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다시 시장을 모니터링해야겠네요. ^^
많이 배우고 갑니다!
팔로우할게요 백화선생 님~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일요일 밤마다 써주시는 글들이 경제 흐름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링크해주시는 기사들도 보고 더 찾아보고 싶은 건 직접 구글링도 하고요. 늘 감사드립니다! ^^
그란님은 요즘 조용하신데 ~ 백화님은 꾸준히 활동하시네요 ^^ 오늘도 좋은글 읽고 잠이 듭니다
그란님은 유튜브에 가셔서 "그란튜브" 검색하시면 영상 꾸준히 올리고 계십니다 ㅎ
한주도 힘차게 출발하시길~~
길게 이어지는 횡보장 동안,
몇 번의 소액 트레이딩 연습을 해보면서,
말씀하신 익절 커트라인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상승장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 보다도,
실제로 상승장이 왔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할 것이 더 두렵더군요.
한 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