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4 포트폴리오 및 전망 (The Art of Investing)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손무孫武는 손자병법에서 다양한 병법을 논했습니다. 손빈의 기록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조조(삼국지에 나오는 그 조조 맞습니다)가 해설한 위무주손자魏武註孫子 에 의존했지만요.

그는 상대적으로 땅이 단단하고 평지가 많아 전차를 운용하기 편했던 중국 북부의(소위 말하는 중원) 전차를 중심으로 한 군사 운용을 탈피해 습지가 많고 험한 오나라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보병의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기동을 중심으로 장거리 원정, 양동작전, 기습, 매복이라는 다양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물론 마초를 쓰지 않고 기름으로 달리는 현대전에서는 다시 보병보다는 보병전투차Infantry Fighting Vehicle를 활용한 기계화보병이나 헬리본 부대가 중심이 되고 있지만, 그 당시에 전차 중심의 부대라는 패러다임을 부수고 용병술에 이어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를 새로이 정의한 손자병법은 아직도 많은 곳에서 전쟁의 방법, 경영의 방법, 일각에서는 처세와 생존의 방법으로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투자에도 이런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비록 각론에서는 현대적인 방법이나 다양한 연구자료를 써서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총론에서는 분명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故上兵伐謀, 其次伐交, 其次伐兵, 其下攻城.
백 번 싸워서 백 번 이기는 것이 최상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이다. 그러므로 최상은 병력으로 적의 싸우려는 의도 자체를 깨는 것이고, 다음은 적의 외교를 깨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적의 병사를 깨는 것이고, 성을 공격하는 것은 최악이다.

투자를 하는 것을 전투로 본다면, 어떤 종목이 오를 것인가에 대한 개별적인 픽을 맞추어 나가는 것 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를 반복하기보다 미리 이길 싸움을 만들어 두는 것이 낫다라고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죠.

하나 더 찾아봅시다.

知可以與戰 不可以與戰者勝.
싸울지 말지의 여부를 아는 자가 승리한다.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霆
그러므로 군사를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날쌔게 하고, 나아가지 않을 때는 숲처럼 고요하게 있고, 적을 치고 빼앗을 때는 불이 번지듯이 맹렬하게 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때는 산처럼 묵직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숨을 때는 검은 구름에 가려 별이 보이지 않듯이 하되, 일단 군사를 움직이면 벼락이 치듯이 신속하게 해야 한다.

투자의 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이 항상 승리합니다. 투자를 일단 결심하면 빠르게 움직이며, 움직이지 않아야 할 때는 공포에 매도하지 않으며, 매도를 결정하면 신속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세력이 아니기에 고육계나 연환계, 반간계와 같은 어떻게 보면 악의적인 작전은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군대(돈)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는 누구보다 잘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지난주 결산과 다음주 전망을 하면서 손자병법의 각 항목을 적용시켜 보도록 할까요?

지난 주 제가 제시한 전략이었던 BCH - LTC - STEEM - APPICS는 Steem의 비약적 상승과 더불어 어제 LTC의 급등으로 인해 Appics Presale을 거의 공짜에 들어가는 결과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네 가지 암호화폐는 모두 각각의 펀더멘탈이 있으며, 든든한 비하인드가 있다거나(BCH, LTC), 이미 구축된 플랫폼이 있다거나(Steem), 그 플랫폼 위에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등(Appics) 장점 또한 있습니다.

손자병법에서는 나를 알고 적을 알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소원칙으로 아래 다섯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1. 장수가 얼마나 도덕적인가?
  2. 장수가 얼마나 유능한가?
  3. (부하의 입장에서) 장수의 생활 형편이 어떤가?
  4. 군율이 엄격하게 잘 지켜지는 곳은 어디인가?
  5. 어느 쪽 병사가 우수하며 훈련은 어느쪽이 잘 되어 있고, 상벌이 명확히게 지켜지는가?

LTC는 1에 해당합니다. 찰리 리가 스스로의 영향력을 줄이면서 개발에 집중한 것은 분명히 장기적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에 추가적으로 매수를 했죠. 내부의 다양한 자금과 채굴세력을 통해 한 곳으로 움직이는 BCH는 2,3,4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로저 비어와 찰리 리의 트위터는 가능하다면 둘 다 해킹을 하든 뭘 하든 해서 없애버리고싶긴 합니다.

5번은 다름아닌 Steem에 해당하겠죠. 이 글을 보시는 분 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갖고 Steem이라는 미래를 향해 플랫폼 안에서 움직이시니까요.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같은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역시 5번에 해당하는 요소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ETH 자체는 Gas Fee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은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에, EOS, QTum, Ada등 다양한 암호화폐가 치고 올라올 여지가 충분합니다.

현재의 포트폴리오에 저는 추가로 EOS, ADA등을 추가 편입하면서 QTUM을 사용한 새로운 플랫폼 (얼마 전에 잠시 핫했던 핫해질지도 모르는 할랄루야(?) 할랄HLC 등)이 출시된다면 해당 플랫폼 코인 역시 편입시킬 계획입니다. 단 EOS는 다음주 밋업 이후 비율을 결정하고, ADA는 총 자산의 1/50정도 이하 소량만 진입할 생각입니다.

단기적으로 과도한 프리미엄이나 혹은 동전주 펌핑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 거래를 하시는 분들이나 BTC 거래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진입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KRW를 사용해 신규 진입하시는 분들은 분명 위험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손자는 말합니다. "이길 수 없으면 때를 기다리고, 헛점을 찾으라" 고요. 시장을 잘 눈여겨보신다면, 앞으로 2-3주 내에는 분명 진입 시점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판단합니다. 지금 막혀있는 신규 가입자들이 해소되면 그것이 새 자금이 될지, 혹은 탈주가 될지 100%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가격들이 떨어지면 반등을 보이는 시점이 신규 진입 지점이 될 것이란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현재의 포트폴리오는 BCH-LTC-Steem-Appics가 2:1:1:1 정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ADA를 우선 편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비중은 0.1정도가 될 것입니다. 시기는 이번주 내내 지켜볼 예정입니다.

동전주가 지폐가 되는 마법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내릴지 알지 못한 채, 무엇이 오를지 알지 못한 채 도박을 건다는 것은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최악의 방법입니다. 거기에 모든 자산을 부어넣는것은 말 그대로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과 인생을 담보로 한 도박이고, 뒤가 없는 실패의 구간입니다.

적을 치고 빼앗을 때는 불이 번지듯 하라는 격언을 따라, 불이 번지는 것 처럼 포트폴리오를 넓게 배치하고 단단하게 배치하여 하나의 코인의 가격이 아니라, Market Cap에서의 승리를 거두는 것이 더욱 중요하리라 판단되는 시점입니다.

결국 전쟁이든 투자든 때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때를 잘 탄 뒤에 바람과 같이, 숲과 같이, 불과 같이, 산과 같이 자신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 때를 찾는 시기에,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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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코인은 차치하고, 찰리 리가 LTC코인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처음에는 저도 어떻게 보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호재로 보아야 할 지, 아니면 악재로 보아야 할 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관련 글들을 읽어 본 결과 나름대로 판단이 섰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LTC를 포트폴리오에 계속 가져가고 있습니다.

코인 시장에서 고래들이 너무 많은 코인들을 가지고 있으면 시장을 쥐고 흔들 염려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찰리 리가 LTC를 전량 매도한 것은 오히려 투자자에게 더 좋은 호재로 보아야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해 충돌 방지 차원에서 전량매도 한 것으로 봐도 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줍줍한 짧은 식견을 한번 써 보았습니다.

매번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려주시는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여 투자에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단기 악재, 장기 호재라는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아서 기쁩니다 =)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비트코인 편을 방송했는데 혹시 보셨는지요? 시청하지 않으셨다면 추후에 볼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혹시나 이미 시청하셨다면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 후기도 궁금합니다. ^^

봤습니다. 폰지를 좀 더 엄격하게 나눠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긴 하더군요^^;; 그거 외엔, 왜 현실이 이럴 수 밖에 없었나를 좀 더 다뤄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열광하는지에 대해서도 좀 시간을 할애하여 전달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늘 다방면의 지식과 연계된 글 즐겁게 잘 읽고 있습니다. Appics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성공한 덕후라는게 이런건가 싶네요 *_+

저는 번들링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같이 묶여 있으면 상승효과를 가져오고 시너지를 내는 것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짧은 이해로는 그러한 부분을 잘 풀어주셔서 많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

네. 상관관계 분석이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오늘도 좋은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들어온 기간이 짧다면 짧을수도 길다면 길수도 있는 초보입니다. 처음엔 항상 noctisk님 granturismo 님께서 올려주시는 포트폴리오를 그 이유도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따라했었습니다. 처음엔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오르니까 좋아하며 항상 스팀잇만 들어오며 혹시 포트폴리오가 바뀌진 않았는지 전전긍긍하기만 했었는데 이것저것 찾아보고 공부를 하면서 틀릴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의 판단의 근거를 가지고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왔고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 올려주심에 감사하고 있으며 혹시나 막 가상화폐에 진입하신분들께도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것이 능사가 아닌 왜 이런식으로 포트를 구성하셨는지 그리고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였을시 어떤식으로 헷징을 할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면 더더욱 뜻깊을것 같네요.

일전에 왜 편입시켰는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밀려내려가서 좀 아쉽네유 ㅠㅠ

noctisk님께서 쓰신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구독하고 있는 팬이라 그글도 너무 감사하게 정독했습니다. noctisk님께 부탁드리는 댓글이 아니라 혹시라도 밀려내려갔던 글을 못보신 막 입문하신분들께 당부하는 댓글이었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하고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손자병법을 읽고 싶어졌어요.
예전에 서점에서 보다가 너무 단락을 나눠놔서 .. 제가 읽기에 불편하고 어려워서 손에 집었던 책을 놨는데 다시 봐야겠네요.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너무 멋진글 감사합니다.
손자병법을 읽지 않았는데 정말 손무는 대단한 인물인듯 합니다.
몇세기가 지난 아직까지 재해석되며 다양하게 사용되는 병법서를 써냈으니 말이죠.
이번 기회에 손자병법책을 한 권 구매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기다릴때는 바위처럼 고요하게 기다려야한다는 구절에서 깨우치고 갑니다.
(저는 현금화 후 진입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없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손자병법을 두편으로 나눠서 교수와 학생들이 대담하는 형식의 경영학 관련 책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안나네요... ㅠ

정비석 작가의 소설형 손자병법은 혹시 읽어보셨나요? 4권 한세트인데 1~3권이 소설형식이고 4권이 원문해석본이라고 하네요.

전 원문으로 봐서(...

역시 클라스가.. :)

글 잘 읽고 갑니다.
찰리리가 던진 물량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몰랐습니다. 참 비유적절하게 코인이랑 매치시켰군요.

ADA 저도 관심있게 보고 있는 코인입니다.
아직 초기 개발단계라 개발성과는 18년 2분기 이후 정도 바라보고 있는데 상승력이 놀랍습니다.
17년 이더리움 버그 픽스대회 우승이 카르다노 개발팀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https://coinjournal.net/kevm-wins-ic3-ethereum-crypto-boot-camp-2017-competition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고 여겨 17년 11월 이후 이더리움과 이더 클래식의 상승을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코인 가치의 4대 요소로 상징적 인물, 시총, 기술력, 마케팅 4가지를 기준으로 투자할 코인을 선정하는데 아직 완료되지 않은 개발 프로젝트 일정과 우울한 마케팅이 투자를 망설이게 하네요..
일본 동경 올림픽 1년 전 쯤부터 본격적인 상승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견해를 여쭈어 봅니다

미세먼지 수준일때부터 들어가지 못한 제 쫄보심(?)을 탓해야겠죠. 저도 에이다는 한 2-3년 농사로 보고 소액만 들어갔습니다

할랄은 아직도 핫합니다!!!!!
지금 투자는 아직 초기유저라 생각하고
3년뒤 경제적 자유를 얻는게 목표입니다.
제 군대를 열심히 매복시켜두겠습니다.

저도 다음 애픽스 라운드a에 참여해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운을 기원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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