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지 못한 자, 가질 수 없는 자

in #coinkorea7 years ago

그 동안 정들었던 회사 동료 두명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사표를 내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업무 문화가 달라서 한 곳에 오래 머무르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과 더 좋은 조건을 위해 몇년에 한번씩 회사를 옮기는게 당연하게 여겨지긴 합니다.

한 명은 제가 이 곳에 처음 왔을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같은 팀의 업무 사수, 또 한명은 저와 비슷한 시기에 회사에 들어와 사무 보조 업무를 했던 동료입니다.

최근 몇년간 대외 사업환경도 좋지 않았고 감원 바람도 있었고, 여러가지 의미로 두 사람 모두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부분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두 사람은 전혀 상반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떠나는 저의 팀 동료는 사무 보조 업무를 하는 다른 동료에 비해 월급을 100배 이상 많이 받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100배가 넘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동료가 이 정도의 월급 차이를 가진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 직급이 높아서, 일을 잘 해서, 경험이 더 많아서, 평가를 잘 받아서 등등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적"입니다.

전자는 미국인으로서 자국에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회사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무 것도 없는 오지에서, 테러 위험 속에 근무하는 것을 고려하여 각종 수당 등이 추가되므로 그 정도 대우를 받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후자는 스리랑카인입니다. 자국에서 대학을 졸업했지만 아프신 부모님 부양과 동생의 학비 지원 등을 위해 이 머나먼 산간 오지로 건너 왔습니다. 자국에서 일하는 것 대비 월급을 몇배나 더 받지만, 에이전시와 담당 공무원에게 정기적 상납을 해야해서 실제로 받는 것은 그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는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경우이지만, 여러 국적을 가진 다수의 외국인들이 근무하는 중동국가에서 제가 느낀 점은 국적이라는 것이 가진 영향력이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한국을 떠나는 순간부터 본인의 국적은 능력이나 재능,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이미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자녀들은 미국과 같은 타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꽤나 흔하게 봅니다. 안타깝게도 신성 불가침이라는 국방의 의무 조차도 할 수 없어 해피 포인트로 산 케이크를 먹을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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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제는 한국이 가지는 위상은 대단합니다. 특히 이 곳 중동에서는 어디를 가나 한국인들의 인기가 높은데, 저같이 매력없는 배 나온 중년 남성조차도, 같이 사진 찍고 싶다는 여성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런 일을 겪으면서 이게 무슨 신종 인신매매는 아닐까 의심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일들이 잘 풀려가고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초강대국으로 가는 시발점이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먼 미래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지만, 앞으로 잘 해보자며 만담을 나누고 의기를 다진 수준의 회담이므로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합니다. 여전히 김정은은 살인마이며 믿을 수 없는 놈입니다. 결국은 미국이나 중국 중 하나를 택해야하는 순간이 올텐데, 쉽지 않은 험난한 미래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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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노력으로 성공하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가 공감대를 얻으면서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를 나누는 수저론이 많이들 거론됩니다. 그런데 이를 전세계적 차원으로 넓혀보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 색깔은 다르지만 최소한 수저는 들고 있다는 것에 안도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가지지 못한 자"로 태어났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기회의 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 세대에게는 그것이 부동산이었다면 우리에게는 가상화폐 시장과 주식시장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지지 못한 자로 태어나는 것에 더해 "가질 수 없는 자"가 됩니다. 국민을 어린이나 노예로 취급하는 국가에서는 계급 상승의 사다리 같은 것은 적폐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중에도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에 아직 두려움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한편, 저는 이번 비트코인 난이도 조정 시점을 전후하여 다시 다섯 자리 시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는데 $9,800 부근에서 급격하게 쏟아진 매도 물량에 밀려 조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을 경험하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적인 $10,000을 돌파했다가 순식간에 $13,000까지 상승하였는가하면 그 다음 날은 $9,000까지 하루만에 대폭의 하락을 하기도 하였었습니다.

당시 우스갯소리로 가상화폐 시장은 -30% 정도는 하락이 아니라 가벼운 조정이다라는 얘기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는 아시다시피 $20,000 근처까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최근에는 몇몇 종목들이 폭발적인 상승을 보이면서 불과 한달도 되지 않는 사이에 많게는 300% 나 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스팀(STEEM)입니다. 국내 거래소 중 한 곳이 이 곳 스팀잇 계정에 거의 40만 스파업을 했다고 하는데 대단히 상징적이고 시사하는 바가 큰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주력인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이 버벅거리는 사이에 비트코인 캐시, 오미세고, 이오스, 아이오타까지 영혼의 상승을 거듭하며 착실한 후방지원을 해주어 다행히 따뜻한 4월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지하실로 들어간 줄 알고 신경도 쓰지 않았던 소형주 바스켓의 대부분의 종목들이 무서운 속도의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 사토시 기준 원금을 한참 넘어 괜찮은 수익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한 두 종목 비중이 크신 분들은 경우에 따라 이런 상승장에 소외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조바심에 지배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고보면 "아 그 때 샀어야 했는데"가 일생에 수백번, 수천번은 옵니다. 그런데, 아쉽거나 후회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정말로 기회는 끝없이 오는구나"라는 걸 깨달을 뿐입니다.

비트코인이 100달러일 때 사지 못한 사람은 돈벌 기회가 없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의 눈으로 지금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은 시금치사러 먼 길을 운전해야하는 날이라 오늘은 이 정도에서 줄이겠습니다. 내일은 짱구를 사러 한인마트도 들러야해서 갈 길이 좀더 바쁜 날입니다.

p.s. 최근 출시된 러블리즈의 신곡 "그날의 너"입니다. 이 친구들도 더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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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신종인신매매에서 빵 터졌네요 ㅎㅎ
저는 비트를 제외하곤 모두 고점에서 들어가서 알트의 수익률이 평균 마이너스40프로입니다. 그란님이 알트의 약진으로 수익을 맞본다는 얘기가 딴나라 이야기 같이 들립니다.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의 봄기운을 혼자서만 부정하며 추위에 떨고 있는 자유한국당 같은 신세입니다 ㅠㅠ
그래서 김호떡 씨의 투자를 따라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한국인이면서 스리랑카 패스포트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ㅠㅠ..이런 상태에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모두 30프로의 이익이 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김호떡 씨를 따라야 하는 것인지.....그때까진 그저 존버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건가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했다면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 그저 답답해서..또 저 같은 분이 많을 거 같아 답답한 마음에 여쭤봅니다.
내일 시금치 사러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꾸뻑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늘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좋은 글은 꼭 읽어보고 갑니다~~♡♡

@granturismo님의 충고대로 조바심 내지말고 큰 흐름을 읽고 내 상황에 맞는 기기회가 온다고 믿겠습니다^^
제가 지난달부터 스팀잇을 왕창 사고 싶었는데ᆢ
최근 한달사이 폭등하는 바람에 지켜만 보보 있습니당~~^^♡♡

좋을 때나 궂을 때나, 역시 멘탈은 집나가지 않도록 잘 부여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기회는 또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팅 감사합니다~^^
정독하면서 새겨들어야 되는 문구는
항상 메모합니다ㅎㅎ
지난 주, 제 멘탈수련은 그란님 글들을
처음부터 정독하며 수험공부하듯이
메모하기였습니다~^^;;;
그렇게 공부했으면;;;;서울대 갔을거라는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역시!!!!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 중동에서도 한국이 인기가 있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핫하게 펌핑되는 종목들 보고 있으려니 왠지 근질근질하고 막막 괜히 손대고 싶고 그러는 요즘이네요. 마음잡고 즐기며 기다려야겠습니다. 항상 용기를 갖게되는글 감사합니다~~

여러 통찰력있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중동에서 한국인의 위상이 높고 인기가 많다니, 고무적이네요. 아무리 평화를 운운해도 김정은은 신뢰할 수 없는 살인마라는 점에 무척 공감합니다.

맞습니다.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오죠. 누구나 다 잡을 수 있다는것을 알려 주신거 같네요!

어제는 정말 흥분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한발씩 가까워진걸 갖고 너무 호들갑 떨면 안되겠죠...
김정은은 이래놓고... 열발자국 뒤로 물러날 수도 있는 인간이니까요...
그래도 희망을 꿈꿀 수 있어서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대장이 주춤하고 있는데도 알트들이 각자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어서... 수익이 조금씩 나고 있네요..
이제 대장도 힘을 더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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