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검을 든 전설의 용사

in #coinkorea6 years ago

어제의 포스팅에 남겨 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읽고 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글을 씁니다. 어쩌면 예전에도 몇번 말씀드렸던 내용의 반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풀타임 직업을 가진 직장인으로써 투자를 취미로써 즐길 뿐, 전업으로 하는 전문가가 아님을 잘 아실 것입니다.

신원이 보증되지 않은 인터넷의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여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뭐와 비슷하냐면, 마치 증권사 객장에 갔다가 죽돌이를 만났는데 말 솜씨가 좀 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게 본인의 미래를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투자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믿습니다.

저는 크립토 시장의 투자를 마치 RPG 게임하듯 즐기는 취미가입니다. 다만, 학부 시절 배운 어설픈 수준의 경제학 지식과 10년이 넘는 주식투자 경험이 있으므로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 비하면 당연히 월등히 빠른 속도로 초반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무검과 나무갑옷을 얻은 레벨 10의 용사가 된 이후에는, 레벨 1의 몬스터조차도 사냥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모험을 하며 얻는 짤막한 팁과 경험담을 나누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지옥의 대마왕을 때려 잡아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전설의 용사의 역할을 기대하시면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전혀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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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는 비트코인의 세그윗 2X 이슈로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수집하고 고민한 결과를 토대로 비트코인 캐시를 70만원 이하에서 사 놓고 일주일 정도 기다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30억을 올인했다고 메일을 주신 분이 계셨는데 만약 고점까지 잘 가셨다면 200억원이 넘는 큰 돈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분은 그 뒤로 전혀 연락이 없으십니다. 당연하지만 제가 그 분에게 뭘 원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 때문에 280만원에 물린 사람들이 생겼다며 글 마다 따라다니며 비아냥을 쏟아내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70만원에 매수 추천했다는 이유만으로, 280만원에 구매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생긴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12월 초에 비트코인이 $10,000을 넘어섰을 때에는, 당시만 해도 빗플라이어와 빗피넥스의 선후 관계를 이용한 가격 예측 모델이 상당히 정확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14,000~$18,0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거나 사도 누구나 수백 퍼센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환상적인 불런이 일어났는데,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리신 분들은 반드시 원금을 회수하실 것을 여러 번 쓴 적이 있습니다.

해를 넘겨 막상 하락장이 일어나자 원금이 10분의 1토막 났다며 저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종목에 투자하여 한창 수익이 났을 때 원금을 회수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 제가 비난 받아야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1월에는 국내 거래소간 시세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 거래의 방법을 알려 드렸습니다. 시드 머니의 크기에 관계없이 누구나 하루에 많게는 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제법 신박한 팁이었습니다.

이런 팁을 공개함으로써 저의 경쟁자가 늘어났으면 늘었지, 저에게 단 십원의 이득이 된 것이 없습니다.

비트코인 다이아몬드를 듣보잡이라고 생각하고 받지 않았다가 그게 제법 비싸게 팔리는 것을 보고 생각을 달리하여, 이후에는 무료로 드랍하는 비트코인 하드포크 코인들을 모조리 챙겨 제법 짭짤한 돈을 벌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 비트코인 프라이빗은 거래소에 노출되지 않는 특정 링크를 통해 매우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음을 발견하고 이 곳에도 공개했었습니다.

비트코인을 가지신 분이라면 대략 앉아서 자산이 10% 이상 늘어나는 마법이 일어났는데, 역시 이를 공개했다고 해서 저에게 사적인 이득이 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트렌딩에 많이 노출되어서인지 광고를 목적으로 저에게 사적인 이득이 될만한 제안을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단언컨대 한번도 이를 수용하거나 단 십원을 이득을 취한 적이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유명 유튜버나 블로거들 중에 많은 수는 돈을 받고 마치 자신의 의견인 듯 광고를 해 줍니다. 그러다가 센트라라는 종목에서 사단이 나기도 했습니다. 언급하거나 투자한 적은 없지만 저도 관심있게 지켜보던 종목이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올해는 마지널한 비트코인 채산성을 두고 치킨게임이 벌어지다가 5월경 반등장을 기대했는데, 조금 이른 4월에 미친 불런이 일어나더니 5월부터는 또 다시 하락장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비트멕스나 오케이엑스 거래소의의 마진 거래 영향을 제가 과소 평가하였던 점이 발견되어 별도의 포스팅을 한 바 있습니다.

$8,000대부터 분할 매수를 시작하여 현재 시세보다 올해의 매수 평단이 높은 분들은 시세가 회복될 때까지 이삭줍기를 하며 같이 모험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기에 본인이 "몰빵"을 하여 더 이상의 유동성이 없는 것에 대해 저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최근 자주 언급하는 CoinEX라는 거래소는 비공식적으로 작년에 10조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비트메인이 투자하여 설립하였으며, BCH 최대 마이닝 풀을 운영하는 ViaBTC에서 5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고용하여 운용하는 BCH 기축 거래소입니다.

향후 바이낸스나 후오비 토근처럼 될 수 있으므로 무료 드랍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열심히 받아 두시라는 글을 몇번 썼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담보로 한 파생상품이라는 점에서, 저는 수익 구조와 적정 가치를 장시간 연구하고 거래소의 기축통화 거래량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확신이 들어 추가 매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부담으로 이 곳에 매수 추천을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제 의도와 행간을 읽으시고 수익을 얻으신 분은 본인의 능력이며, 행여나 손해를 보더라도 본인의 선택인 것입니다.

최근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100%의 성공률을 보이는 매매 내역을 보여 드리며 이 거래소의 이벤트 참여를 독려한 것은, 기축 통화간 시세의 변동이 일어나면서 차익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던지, 두 개의 거래봇이 서로 다른 가격대로 자전거래를 하는 것을 캐치하여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누구나 가능한 것을 관찰 후 스스로 한번 모험을 해보시라는 추천을 드린 것입니다.

본인이 전혀 해보지도 않고 남들을 위험한 거래로 등떠미는 위험한 의도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저를 지목하는 것은 좋은 접근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취미생활인 이 투자라는 RPG 세계를 여행하면서 얻은 재미있는 팁들을 계속 이 곳에 공유하며 좋은 사람들을 만날 것을 기대했습니다만, 모든 것이 생각처럼 되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다만, 앞으로 제가 모험을 하는 방향에 있어서는 제가 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지난 4월 에이프릴 신보가 발매 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보답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해 지금까지 속이 상합니다. 늦은감이 있지만 감사의 의미에서 작게나마 이번 8월 한국 방문길에 식사를 대접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fusionade, @yunji, @anabolic, @slenter, @shimsing, @prime1, @hongwoongpyo, @minmi, @mdongjinm, @sanscrist, @miwaho, @khee, @steemitst, @noctisk (이 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뵙고 싶어서 추가했습니다.)

[email protected]으로 연락 주시면 개인 이메일을 통해 회신 드리겠습니다.

@crystalpalace, @yunsfather, @saywithme, @ivory122님은 이미 작년에 강려크한 조미료 맛의 음식을 같이 맛 보았던 사이이므로 이번에는 더 강려크한 조미료 팍팍 곱창 이런걸로 따로 뵈었으면 합니다.

p.s. 개인적으로 몽환적인 느낌의 곡을 좋아해서인지 오늘은 이 곡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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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란님의 글을 눈팅만 하다 댓글을 남깁니다. 항상 예리한 통찰력으로(레벨 10 나무 방패와 나무 검으로 묘사하시지만) 투자에 도움이 되는 팁을 자주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는 제 책임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것만 봤고, 비트코인 캐시부터 포트폴리오 공개, CET 코인 등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사실 개인적인 위험 성향에 따라 한번도 따라한 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행간을 읽는 능력이 떨어져서이기도 하고요..).

그란님의 최근의 글 요지는 현재 coinex 거래소에서의 페어를 이용한 트레이딩(이라 쓰고 반쯤은 무차익거래)은 굉장히 확률높은 게임이다. 라는 것이고(예전 글의 빗캐를 70만원 즈음에서 구매하는 것 역시 확률높은 게임이다) 이런 선의의 뜻인 것 같습니다.

항상 말씀하시듯 투자는 본인 책임이므로 개인의 위험 성향을 꼭 참고하는 습관을 하나씩 만드셨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을 쓴 겸에 저도 그란님에게 질문 두개를 처음으로 드려 보고 싶습니다. 그란님은 글에서도 보이시듯 정말 선하신 분이셔서(예전 길거리에 떨어진 물건을 보면 주인이 누굴까 안타까워 하신다는 글을 얼핏 봤습니다. 정말 금융 지식을 떠나 존경스러웠던 부분입니다) 대답을 해야한다 이런 부담은 안 느끼셔도 괜찮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질문이고 대답하지 않으실 권리 또한 있으시니까요!!

  1. 그란님은 신규 코인 리스크나 신규 거래소 리스크에 대한 혜안이 굉장히 깊으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빗캐는 그 당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코인이다 또는 CET 코인같은 경우에는 신규 거래소 리스크가 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큰 자산을 신규 이벤트에 투자하시는 의사결정 과정이 구체적으로 궁금합니다. 저도 레벨 2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ㅎㅎㅎ 이삭줍기도 하고 싶고요.. 또한 최근에 이삭줍기를 할때 얼마만큼의 자산 비중(금액 말고 퍼센트)을 이 RPG게임과 유사한 coinex의 '반반 무많이 트레이딩-무차익거래'에 투입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아마 이걸 언급했다면 어제의 댓글과 같은 상황도 피할 수 있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2. 현금 비중(퍼센트)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어쩌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올려 주실 때마다 정말 감사하지만 아직 이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이고, 사실상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장기적으로도 커플링 관계이므로 상관관계가 사실상 암호화폐만으로는 리스크 대비가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레벨 1 초보자인 저희들에겐 현금 비중이 현재 얼마여야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이니까 너무 부담은 안 가지셨으면 하고 항상 감사하고 평소 정말 알고 싶었던 질문을 남깁니다! 다시한번 매번 좋은 포스팅 감사하고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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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님! 식사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하겠습니다^^

그란님 저도 감히 식사에 참석해도 될까요? ~~
만찬하면서 그란님이랑 이런 저런 대화를 좀 나누고 싶네요

응원드립니다^^

소중하고 좋은것을 나눠주시려는 마음 너무 감사합니다
투자는 본인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남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주 나쁜 버릇이죠..

저도 작년 10월부터 코인시장에 발을 담그고 여러 분과 마찬가지로 세그윗 이슈때 그란님 글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그란님 말씀대로 원숭이가 투자해도 벌었던 시절에 제법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되었고.. 12월중순에 1차 수익실현 후 지금까지도 눈뜨면 제일 먼저 하게 되는것이 그란님 새로운 글이 올라왔나 눈팅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습니다. 작년 고벤져스 서밋에 당첨(?) 되었지만 갑작스런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가게 되어 그란님께 죄송한 마음에... 점점 더 눈팅만 하게 되었구요.. 아뭏튼....
그란님의 글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작년10월 ㅋㅋ)부터 보시던 분이라면 이분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의중을 어느정도는 간파하셨을텐데.... 논란의 댓글을 다신 분은 그렇지 않으셨던지... 아니면 요즘 하락장에 속상한게 많으셨던 분인가 하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껏 온라인에서 글로만 뵈온 그란님은 여러가지 깊은 생각을 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 같이 배터지게 소고기 먹자는 취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취지로 글을 쓰고 계시고.. 그렇다고 세세히 투자 방법을 알려드리자니 그에 따르는 책임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 이실 겁니다.
최초 시총 큰 코인위주로 투자 하시던 분이 왜 coinex 거래소 코인에 손을 대시냐? 위에 본문에 설명이 되었지요? 제가 느낀바로는 현재 마이너스 수익이신분들이나 신규 진입하신 분들의 거의 대부분 한몫에 작년 연말 같은 수익 또는 원금 회복을 바라시는 것 같은데... 현재 상황에서는 낙관적이지 않다 라는... 그래도 마냥 손해만 본다거나 그래도 뭔가 소박하지만 수익의 맛(?)을 알게끔 해주시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좋은 해안과 돈의 희름을 잘 아시는 분이 왜 남 좋은 일을 시켜주시려 하시겠습니까.... 그 의도만 잘 알고 그란님의 글을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십쇼. 비난이 있다는건 그만큼 영향력이 강해지셨기 때문입니다. 하락장이 오래간다는 것은 시장이 그만큼 정리되고 있다는 뜻이고, 겨울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다가올 여름이 강렬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본인한테 있는건데 자신의 손해를 그란님 탓이라고 하다니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네요...
이렇게 팁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참 사람 마음이 다 같지는 않은가 봅니다...

타지에 오래 계셔서 잘 모르시겠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곱창 먹기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작년 겨울에는 없던 일입니다.

곱창 불런이 일어났거든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그란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란님의 글에서 약간의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평소 그란님 답지 않게 흥분하신거 같아요..
아직도 자신의 무지한 투자방법으로 인해 손실난것을
그란님 탓으로 돌리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군요,
개의치 마세요, 세상엔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할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이번에 한국 오시는군요,, 저번에 한국 오셨을때도 꼭 뵙고 싶었는데
이번 한국 방문때도 크...아쉽습니다..
아무튼...늘 건강하시구요
글 잘 보고있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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