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라 이 마음

in #coinkorea6 years ago

DAUM 1boon에 저의 글 하나가 포스팅 되었습니다.

예전에 스팀잇에 포스팅했던 글을 다른 작가님께서 예쁘게 다듬어 주신 것인데, 짧지만 실용적이고 처음 투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므로 이전에 못보셨던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내 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 'Rule of 72'

참고로, 1boon에 연재된 윗 글에서 발생하는 스팀달러 수익은 전액 스팀마노(@steemmano) 펀딩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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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은 슬픈 과거를 꺼내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지만, 오늘은 꼭 이 얘기를 들려드리고 싶은 분이 있어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것을 참아가며 옛날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입니다.

별 것은 아니고 제가 한창 꿈을 꾸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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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래프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KOSPI 지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큰 돈을 투자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약 2.6배 상승하였습니다. 덕분에 저도 돈을 좀 벌었습니다.

지나고나서 보면 완전 운이 좋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2004년 이전을 보시면 2000년 전고점을 찍은 이후 2004년까지 전고점 밑에서 5년이나 횡보하던 장세였기에 쉬운 투자 의사결정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2004년 목돈을 밀어넣음과 동시에 재수가 얼마나 없었는지 주식시장은 6개월동안이나 끊임없이 하락합니다.

2004년 중반부터 2006년 상반기까지 황소의 힘으로 상승을 하지만, 이후에는 무려 1년이 넘도록 다시 하락 후 횡보장이었습니다.

2007년은 아마도 KOSPI 역사상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슈퍼 울트라 대상승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냥 눈감고 아무거나 사도 올랐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중국 펀드가 유행이었는데 아무리 손해를 보려고 노력해도 두배씩 벌고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를 맛본 사람들은 집 팔고 차 팔아서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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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후 다시 황소를 타는 것처럼 보이더니 리만수 사태가 터지며 50%나 폭락하고 맙니다.

KOSPI 전체 지수이다 보니 그래도 평온해 보이지만, 소형주 중에는 10분의 1토막 나지 않은 종목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저 당시에 어떤 포지션이었을까요 ? 귀신 같이 폭락장에서도 수익을 내지 않았을까요 ?

음... 10년 된 이야기인데도 눈시울이 젖습니다. 일단 눈물 좀 닦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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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박의 맛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탓에, 저는 영혼까지 대출 받아 수억이나 되는 돈을 코스닥 소형주에 투자하던 때였습니다. 차마 그 때의 파일을 열어보지 못하겠는데 순간적으로 -80%까지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매일 미친 사람같은 감정의 기복을 겪던 저를 보며 저희 와이프는 아직도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줄로만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남편을 그렇게 팍팍 튀겼던 박튀김 부장님을 증오합니다.

원룸에 세 식구가 전세로 살았던 때였고, 돈 모아야 된다며 흔한 자가용도 없이 아이를 가슴에 안고 유통기한 임박한 할인상품 사오던 시절이었습니다. 마이너스로 시작한 인생이 곧 끝나고 광명을 꿈꾸던 그 때였기에 비참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크립토 시장은 그나마 눈물의 손절이라도 할 수가 있는데, 주식시장은 상/하한가 제도가 있어서 한번 악재가 터지면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습니다. 하한가에 정신나간 수준의 매도 잔량이 쌓여있고 내일도 모레도 또 하한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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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팽배해질 때쯤, 망한 줄 알았던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저에게도 행운이 따랐던 것은, 당시 USD 헷지가 되어있던 해외 투자상품들이 환차익을 얻으면서 주식시장의 반등과 함께 가까스로 손해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인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아래의 종목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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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에 불과하던 그 종목은 지금 현재 약 140만원입니다. 심지어 불과 최근인 2016년 경에는 목돈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110만원에 팔았다가 중국발 악재로 폭락한 사이 80만원에 되사는 행운까지 따르기도 했습니다.

인생은 깁니다. 기회가 옵니다. 기회가 많이 옵니다. 한번 실패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늘은 혼술 좀 하고 자야겠습니다.

p.s. 바이브가 부른 "울고 싶어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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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멘탈을 부여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비관론이 팽배해질 때쯤, 슬며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1boon에 연재된 윗 글에서 발생하는 스팀달러 수익은 전액 스팀마노(@steemmano) 펀딩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1boon 에 글을 올려도 스팀처럼 보상수익이 생긴다는 말인지,
같은 내용의 스팀글의 보상을

스팀 마노에 투자한다는 말인지요 ??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그란님에 글을 보니 .... 저는 힘든 것도 아니었습니다.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항상 이렇게 좋을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힘든일이 있으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투자 초보인 저같은 사람은 투자 선배님들의 생생한 경험담 만큼 확실한 교육자료가 없는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길게 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늘 감사합니다~~^^

다음 답게 한심한 댓글이 많네요..

<인생은 깁니다. 기회가 옵니다. 기회가 많이 옵니다. 한번 실패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이건 진리 같아요.. ㅋㅋ

지금의 하락장을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때가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글을 읽을때 마다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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