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열전 – 이더리움과 이오스, 블록체인 천하를 논하다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유명한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원래 트렉터 등 농기계를 만드는 사업체의 사장님이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아재 폭주족이셨는지 당시 가장 핫했던 스포츠카 페라리를 즐겨 탔는데, 기어 변속 시의 소음이나 이질감 등에 대한 불만이 있었더랬습니다.

어느 날 페루치오 사장님께서는 페라리의 창업자 엔초 페라리를 찾아가서 “니네 차 좋긴 한데 이러이러한 게 좀 망이셈. 좀 고쳐 보심이 어떰?” 하며 컴플레인을 제기했다가 “님은 걍 만들던 경운기나 잘 만드셈 ㅋㅋㅋ” 라는 멸시를 당했습니다. 페라리의 고객 응대 수준은 오늘날 한국 거래소 고객 센터의 수준과 별반 다를 바 없었던 모양입니다.

페루치오는 이 수모를 갚아 주고자 절치부심하면서 람보르기니를 창업했고, 몇 년 뒤 페라리보다 더 빠른 스포츠카를 개발하며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페라리 팬덤층에서는 그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당황하며 “혹시 세상에서 제일 빠른 경운기 아님?”이라며 람보르기니의 성과를 폄하하기도 하기도 했었다는군요.

오래지 않아 다시금 페라리가 더 빠른 차를 선보이며 둘의 경쟁은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두 위대한 스포츠카 브랜드의 경쟁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페라리에 대한 람보르기니의 추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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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8368043>

어느 분야에서든 경쟁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 경쟁을 통해 해당 분야는 발전을 가속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등장하는 라이벌들의 치열한 승부는 그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를 유발함과 아울러 해당 분야의 역사적 흐름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은 코인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경쟁 구도인 이더리움과 이오스, 그리고 그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과 다니엘 라리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저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문외한이므로, 제 생각에는 무수히 많은 오류가 존재합니다. 잘못된 부분 발견 시 지적을 통해 까막눈인 저를 일깨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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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cointelegraph.com/news/ethereum-vs-eos-shots-fired-on-reddit-as-vitalik-dan-larimer-clash>

사실 이더리움 지지자들은 이오스를 라이벌로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어디 아직 토큰인 주제에 감히? 이멘!) 반대로 이오스 지지자들은 이오스야말로 유력한 이더리움의 라이벌이자 결국은 이더리움 킬러가 될 것이며, 나아가 비트코인까지 능가하는 코인 시장의 제왕이 될 것이라고 앵무새처럼 되뇌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자기 세뇌를 넘어 자기 최면급 증상을 보이는 분도 계십니다.)

물론 아직까지 시총과 기술 개발도, 플랫폼의 기반 완성도 등 체급으로 보자면 이오스는 이더리움과 감히 비견할 수 없는 게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현재의 시점에서만 그 둘의 차이를 들어 라이벌 관계가 성립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두 코인의 창업자가 지닌 웅대한 비전과 실질적인 노력, 그리고 그것이 블록체인 기술 시대의 지평을 넓혀가는 주류가 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코인 시장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등장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은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한판 승부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더리움과 이오스는 모두 플랫폼 타입을 표방하는 (이오스 측에서는 플랫폼을 넘어선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코인으로서 수많은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들을 입주 시켜서 세를 받아 먹는 건물주 컨셉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탈릭과 댄이라는 스타 창업자들이 강력한 시장의 기대와 신뢰를 받는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이오스는 등장할 때부터 “내가 이더리움 잡을 거임!”이라며 이더리움 측의 비윗장을 긁어댔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당시 2017년 봄부터 제기된 이더리움의 치명적인 단점이 꽤나 이슈가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2017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한 ICO 시장은 이더리움 수요를 대폭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이더리움 시세 성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엄청난 수요 증가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인해 이더리움은 전송 속도 저하를 넘어서 네트워크 마비 상태에 준하는 빌빌거림을 보여 주며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확장성에 관한 신뢰도를 상실했습니다. 디앱들의 허브는 커녕 ICO 수요에 따른 트래픽 증가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더리움을 보며 많은 투자자들이 실망했던 게 사실입니다. “혹시 이더리움 디도스 공격 받았나요?”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었습니다.

2017년 4월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오스는 그러한 분위기를 틈타 이더리움의 염장을 지르면서 “우리는 그런 확장성 문제 같은 거 없지롱!” 하며 시장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그냥 큰소리만 치는 게 아니라 창업자인 댄 라리머는 이미 빗셰어와 스팀의 성공적인 개발을 이끌어 낸 장본인이며, 그가 참여했던 빗셰어와 스팀이 이더리움처럼 트랜젝션의 문제를 겪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더리움의 한계를 공략할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었습니다. 아울러 훌륭한 금융공학자의 가세와 함께 블록체인 관련 투자사나 비트피넥스 같은 메이저 거래소가 지원하는 등 든든한 백그라운드까지 갖춘, 그렇게 큰소리 내지를 만한 급의 신성이 바로 이오스였습니다.

쉽게 비교하자면, 이오스라는 신입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3학년 짱인 비트 형님까지는 뭐라 말 못하겠지만, 2학년 짱이라는 이더 형님이 생각보다 빌빌한 것 같고 만만해 보이거든요. 그래서 신입생이 “이더 선배는 힘은 좋지만 싸울 때 스피드가 떨어진다며? 내가 언젠간 저 형 깔 거야!” 하며 떠드는데, 그런 말 떠들 수 있을 만한 피지컬과 수많은 뒷뜰 싸움 경력을 지닌 한가락 하는 신입생이 바로 이오스였던 겁니다.

그렇게 트랜젝션 처리 능력과 관련된 확장성이 바로 이더리움과 이오스가 보인 최초의 대립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대립은 양자가 지닌, 아니 두 창업자가 지닌 근본적인 개발 철학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철학의 차이는 컨센서스(Consensus), 즉 블록체인 참여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식에 대한 뚜렷한 차이로 나타납니다.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데이터들은 중앙화된 서버에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 각지에 흩어져 있는 노드에 분산되어 보관됩니다. 그래서 ‘탈중앙화된 분산’이 바로 블록체인의 핵심이 됩니다. 중앙 서버에만 존재하는 데이터라면 그 서버 관리자에 의해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조작이 가해지거나 혹은 실수로 인해 데이터에 손상이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탈중앙화되어 보관되는 데이터는 특정인의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더라도 그것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수에게 분산되어 보관된 데이터들은 그 개별 데이터들이 위조나 변조되지 않고 원본 그대로 보관된 것이라는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있는 각 노드들은 함께 상호 검증에 참여하여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고, 데이터의 정확한 보관을 통해 해당 블록체인의 정상적인 운영을 꾀합니다. 그 합의 과정이 바로 컨센서스입니다.

여기서 합의 과정에서 필요한 블록생성 권한, 즉 일종의 투표권(이 글에서는 쉽게 이를 계속 ‘투표권’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과 같은 권리를 누구에게 얼마나 부여하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각 블록체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즉 각자의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갖고 있으며, 현재 대표적인 컨센서스 알고리즘으로는 POW(작업증명방식), POS(지분증명방식), DPOS(지분위임증명방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POW는 비트코인처럼 일 많이 한 놈, 즉 채굴 많이 한 자가 더 많은 투표권을 지닌다는 방식입니다. 그 ‘일’이란 블록을 생성하는 과정 중에 해시파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훌륭한 보안성을 지니고 있지만 자원 낭비가 심하며, 소수 채굴 집단에게 투표권이 집중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POS는 퀀텀처럼 지분 많이 갖고 있는 자에게 더 많은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자는 그 블록체인의 정상적인 유지와 발전이 이루어져야 자신에게도 이득이 됩니다. 따라서 지분 많이 가진 자는 검증 과정에서 올바르게 판단하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는 POW보다 훨씬 적은 자원을 소모하며, 지분 보유자와 블록 생성자를 일치시킴으로서 이해 관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주주들의 횡포가 우려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DPOS는 스팀이나 빗셰어가 채택한 방식입니다. 이는 모든 노드들이 검증 과정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투표권을 제한된 숫자의 특정 상위 노드들에게 몰아줌으로써 합의 과정을 단순화시킨 방식입니다. 일종의 대의 민주제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며, 소수에 의해 합의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고 확장성 면에서 유리합니다. 하지만 상위 노드들(스팀은 이를 ‘증인’이라고 표현합니다.)의 담합이나 그들에 대한 기술적 공격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현재 POW에서 POS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며, 이오스는 태생부터 DPOS를 표방했습니다. 이는 비탈릭과 댄이 지닌 근본적인 철학의 차이에 의해 발생한 양자의 선택이며, 향후 두 코인이 꿈꾸는 청사진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현실적 기반입니다. 그리고 비탈릭과 댄의 논쟁으로 드러나는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대립의 핵심적 배경은 이와 같은 컨센서스 알고리즘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오스가 ‘이더리움 킬러’를 운운하며 심기를 긁었기 때문인지 공식적인 공격은 이더리움 측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비탈릭이 이오스를 중앙화된 블록체인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것이죠. 2017년 7월 이더리움 밋업에서 누군가 그 이유를 묻자 비탈릭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오스가 트랜젝션 처리 속도가 빠른 건 검증 과정을 단순화해서 그래. 대강 검증하면 당연히 빠르겠지. 게다가 소수의 상위 노드들에게 투표권을 위임해 버리면 다른 노드들이 그들의 합의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감사하고 견제할 수 있겠어? 지분위임증명방식은 특정 상위 노드들에게 투표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진정한 탈중앙화라고 인정할 수 없지.

즉 확장성의 문제를 이더리움은 정공법을 통해서 돌파하려고 하지만 이오스는 꼼수를 써서 쉽게 질러가는 길을 택하면서 해결하는 거라고.

게다가 그 특정 상위 노드들만 통제해 버리면 그 블록체인은 무력화되기 쉽다고. 상위 노드들에게 디도스 공격이 가해지거나 아니면 정부나 다른 단체에서 그 상위 노드들에게 압력을 가하면 어쩔 건데? 소수인 걔들을 찾아내긴 쉽다고.”

여기서 DPOS에 대한 비탈릭의 근본적인 불신이 잘 드러납니다. 쉽게 말해서 비탈릭은 대의민주제와 같은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것은 올바른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보는 거죠.

특정 상위 노드들에게 투표권이 집중되는 방식은 국회의원 뽑아 놓고 그들에게 정치를 맡기는 현재의 대의민주주의 형태와 유사합니다. 이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합의를 위해서는 분명 우월한 방식입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의 부정한 또는 비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언론이나 각종 감사 제도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DPOS 방식에서는 이미 선출되어 그들만의 리그를 결성한 상위 노드들에게 다른 노드들이 공식적 견제를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이고 확실한 방안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DPOS 방식의 한계 때문에 비탈릭은 이오스를 제대로 된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은 한 이더리움 지지자가 비탈릭에게 Reddit에서 이런 얘기를 하며 징징거립니다.

“이오스 측에서는 자기들이 이더리움보다 훨씬 더 많은 트랜젝션을 처리할 수 있다며 공공연하게 떠드는데 왜 이더리움 측에서는 반박하지 않습니까? 진짜 이오스 애들 말이 맞아서 그런 건가요? (나 이더리움에 몰빵했다고요. 이오스가 진짜로 이더리움보다 더 좋은 거라면 난 망해요 ㅠㅠ)”

그러자 비탈릭은 다시 한 번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합니다.

“이오스가 선택한 DPOS는 너무 투표 의존도가 높은 방식인데다가 투표율도 그다지 높지 않다고. 사실 코인 사는 애들이 블록체인 유지와 발전을 위해 사겠냐? 대부분 돈 벌려고 사잖아. 그러니까 굳이 투표에 참여하기보다는 그냥 거래소에 넣어 두고서 시세 오르기만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그럼 투표에는 정작 거래소가 참여하겠지? 그리고 그렇게 이익만을 위한 합의가 진행되면 그게 블록체인 시스템이 발전하는 데 과연 도움이 되겠어? 시세 올리는 방향으로만 눈 돌아가겠지.”

몇 시간 뒤 이에 대한 댄의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아마 누군가 쪼르르 달려가서 “야, 비탈릭이 너 깠다 ㅋㅋㅋㅋ 여기서 가만 있으면 너 쫄은 거야 ㅋㅋㅋㅋ” 했겠죠. 댄의 성향상 누가 몇 마디 하면서 깠다고 쫄 위인도 아니고, 그는 차분히 반론을 제시합니다. 그 반론은 댄에 의해 개발되어 이미 훌륭하게 실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기능 중인 스팀잇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더리움보다 이오스가 요구하는 증명 절차가 훨씬 적은 건 맞는데, 그래도 우리 노드들은 트랜젝션을 필요한 만큼 다 자기들이 검증할 수 있어. 이더리움 니네가 쓸데 없이 복잡한 증명 절차를 만들었기 때문에 니네는 모든 변화에 대해 다 기록하고 계산해야 하잖아? 그럼 당연히 트랜젝션 처리가 늦어지겠지? 일을 효율적으로 해야지 왜 사서 고생을 해? 바보임?

아니 게다가, 우리가 중앙화된 시스템이라고? 니네는 단 두 개 풀의 해시파워가 전체의 51%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럼 그건 제대로 된 탈중앙화임? 게다가 정부가 마음 먹고 털면 이오스 상위 노드들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니네 애들도 마찬가지라고. 정부가 털면 니네라고 안 털릴 거 같음? 그리고 불법적인 짓만 안 하면 정부가 왜 태클 걸겠어? 우린 불법 같은 거 안 하니까 정부한테 털릴 이유도 없다고.”

역시 효율성에 주목하는 댄의 근본 철학이 드러나는 반박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있어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는 트랜젝션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댄은 그것이 실용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임을 절감하고 있었던 겁니다. 아울러 이더리움 해시파워 구성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지적도 날카로웠죠.

댄의 반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 생각해보니 더 빡치네 싶었는지 댄은 다시 스팀잇에 글을 작성하면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덧붙입니다.

“이오스는 블록 생산자가 아닌 노드들이 검증하는 거라서 공정한 검증 절차를 갖고 있어. 이더리움 니네는 오로지 채굴업자들이 기여한 해시파워만 검증하지 그 데이터의 로직을 검증하지는 않잖아? 오만 번거로운 검증 절차는 다 만들어 놓고 왜 로직은 검증 안함? 그러다가 채굴업자 애들끼리 담합하면 니네 그거 어떻게 감당할래?

그리고 투표율 낮은 건 떡밥만 잘 던지면 점점 해결된다고. 이미 스팀잇이나 빗셰어에서는 투표율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고, 스팀파워 체제를 이용해서 거래소 애들 찝적거리는 거 막을 수 있다고. 그리고 불순한 의도를 가진 애들이 투표에 참여하려면 어차피 걔들도 지분을 확보해야 하고, 일단 지분 확보를 한 이상 굳이 이오스 블록체인 체계를 망가뜨리기보다는 오히려 발전적인 방향으로 투표를 하는 게 더 이득이 된다고. 상식적으로 내가 돈 내고 들어간 판을 내 손으로 망가뜨리는 건 미친 놈 아니냐? 이미 DPOS 체제를 통해 잘 돌아가고 있는 우리 스팀이나 빗셰어를 봐봐. 무슨 문제 있디?”

이와 같은 댄의 반박에 대해 비탈릭은 요놈 봐라 싶었는지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반박문을 올립니다.

“이더리움도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이미 존재하고, 로직을 검증하는 것도 필요하다면 할 수 있어. 우리에게는 머클트리라는 졸라 짱 쎈 검증 방식이 있거든. 니네는 머클트리가 복잡해서 효율성 떨어진다고 그런 거 안 만들었지?

그리고 니네 투표율 낮은 건 아마 해결 안 될 거 같다. 투표를 하는 데 있어서 뭔가 얻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 이득이 충분치 않거든. 스팀이나 빗셰어에서 투표 열심히 해서 뭐 크게 얻는 거 있디? 게다가 노출된 투표자들은 정치적, 기술적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그건 사실 아냐?

어쨌든지간에 나는 DPOS 방식이라는 게 아주 문제가 많다고 봐. 권한 위임이라는 것 자체가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핵심 개념에 대한 위반이야. 게다가 위임을 위해서는 결국 누구에게 위임해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데다가 그 선정된 누군가를 신뢰해야만 하는 문제가 생겨. 안 그래?”

거래 행위의 근본 전제가 되는 ‘상호 불신’이라는 걸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인데 그 안에서조차 결국 누군가를 믿어야만 한다면 그건 올바른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비탈릭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한 댄의 답변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어, 그래. 아 맞다, 니네가 말한 캐스퍼(캐스퍼는 쉽게 말해 당근과 채찍입니다. 제대로 투표한 사람에게는 보상을 주고, 제대로 투표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패널티를 부여하는 형태의 합의 알고리즘이며, 이더리움 측에서는 이를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개발 중입니다.)를 우리도 적용한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겠네. 캐스퍼가 굉장히 흥미롭긴 한데 그게 과연 탈중앙화의 실현에 도움이 될 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캐스퍼를 이오스에 도입해 보는 건 의미 있는 실험이 될 것 같아.

근데 너 POW에서 POS로 넘어간다는데 POS 그거 문제 많은 거 알지? 지분 많은 놈이 장땡이라고. 우리 DPOS는 계층화된 위임 방식을 통해서 그런 문제를 한결 세련되게 해결할 수 있거든. 너 잘 생각해라 ㅋㅋㅋ”

이와 같은 비탈릭과 댄의 논쟁은 양자가 지닌 근본 철학의 차이와 그로 인해 설계 중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반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탈릭은 인터뷰에서 “저는 이더리움과 그 위에 올라간 애플리케이션들이 가능한 한 최대로 탈중앙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모든 분야가 완전히 탈중앙화 되는 것은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겠지만, 적어도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앙화의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겠죠.”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즉, 비탈릭은 완벽한 탈중앙화가 실용성에서는 좀 떨어질 수 있어도 현재 우리가 지닌 중앙화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며, 탈중앙화라는 본질에 주목하는 것이 올바른 블록체인 개발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중앙화 요소만 들어가도 시스템이 권한을 위임 받은 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에 기반한 합의 형태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탈중앙화라는 근본 지향점에 위배된다는 것이 비탈릭의 개발 철학입니다. 고집스럽게 탈중앙화라는 근본 가치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비탈릭은 POW에서 POS로 전환할 때도 비트코인처럼 채굴자 중심 방식보다는 사용자 중심 방식을 고민 중입니다. (비탈릭이 ASIC 채굴기를 통한 채굴 권력 독점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철저히 권력이 특정 집단에 쏠리는 것을 막고 모든 사용자들에게 고르게 배분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바로 비탈릭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비탈릭은 최근 ICO의 구조가 너무 중앙화되어 있다고 비판하고, 그를 개선하기 위해 직접 대안을 설계하고 발표하기도 하는 등 중앙화에 대한 철저한 안티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댄은 블록체인 시스템이 가진 장점은 잘 살리면서도 그 검증과 합의 과정을 단순화하여 보다 실용적인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계획 중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현실 도입에 효과적인 시스템들을 고민 중이며, 그것이 블록체인이 지닌 고유의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융합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블록체인 시스템 건설을 꾀하고 있는 것이죠.

댄이 가진 여러 전제 중 하나는 대중은 선한 의도(JTBC TV토론에서 어느 교수님께서는 ‘선한 의지’라는 표현을 썼다가 코인 투자자들로부터 비웃음을 샀지만, 댄 정도의 인물도 그런 생각을 이미 하고 있었습니다.)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술적 알고리즘만으로는 합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결함들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 없으며, 합의 과정에 참여하는 대중의 선한 의도가 투표를 통해 적절하게 구현되면서 비로소 긍정적이고 올바른 합의 및 검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곧 댄은 인간을 신뢰하지 않고 기술적 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탈중앙화와 자유의 실현을 이루려는 비탈릭이 틀렸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 친구 아직 정신 못차렸네 ㅋㅋ”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탈중앙화에 대한 비탈릭의 고집으로 인해 이오스 지지층에서는 비탈릭이 현실감이 떨어지는 이상주의자라는 비판을 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 지지층에서는 비탈릭이야말로 정통 블록체인 기술의 지평을 개척하는 원론주의자이며, 손쉬운 변칙을 택하는 이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가치를 지닌 개발자라고 추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탈릭이야말로 현실주의자이고, 댄이 이상주의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탈릭과 댄의 논쟁을 보면서 2천 년 이상의 철학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인성 논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한 측에서는 인간은 자기 이익을 위해 사고하고 행위하기 마련이므로 남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며, 도덕 규범이나 사회적 제도를 통해서 인간의 이익 추구 행위를 통제해야 한다고 본 반면, 다른 측에서는 인간의 본성 중 선한 단초가 있으므로 그에 대한 신뢰를 통해 인간들 스스로 선한 의지를 발현하여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뭔가 비탈릭과 댄이 보이는 차이와 그 맥이 유사하지 않습니까? 완전무결한 합의 알고리즘을 찾아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의 가치를 수호하고, 캐스퍼처럼 당근과 채찍 등의 수단을 활용해 그를 실현하려는 비탈릭은 외부 시스템을 통해 인간 행위를 통제함으로써 진정한 인간의 자유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현실주의 철학자 집단과 흐름을 같이 합니다. 그에 반해 인간 본성의 정직함과 선함을 믿고, 그에 기반하여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댄은 성선설을 주장하며 인간 신뢰를 내세웠던 이상주의 철학자 집단과 유사한 전제를 갖고 있습니다. (2천 년도 더 지난 옛날 중국에서는 순자라는 사상가가 비탈릭과 비슷한 얘기를, 맹자라는 사상가가 댄과 비슷한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보자면, 비탈릭이야 말로 불특정한 인간의 주관을 믿지 않고 보편적인 이치와 합리적 시스템 운영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현실주의자입니다. 반면 댄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신뢰라는 근본 가치관을 지니고 있음으로 인해 본질적으로는 이상주의자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비탈릭은 인터뷰에서 이오스나 에이다 같은 코인들이 비트코인을 1세대, 이더리움을 2세대라 칭하고 자신들은 3세대라고 정의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비탈릭의 답변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을 3세대라고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이런 세대 구분은 이더리움이 빠르게 업그레이드 중이란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캐스퍼, 샤딩, 플라즈마 구현을 위한 연구들은 이더리움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확장성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였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비탈릭이 웃음을 띄웠다고 하더군요.

후발주자들이(비탈릭 입장에서는 짬찌끄레기들이) 그럴싸하게 자신을 포장하려면 새로운 세대를 표방하며 기존 기득권 보유층을 구세대로 명명하는 것이 좋은 전략입니다. 뭔가 더 새롭고 뭔가 더 발전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세대 구분은 후발 주자가 시장에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개발 착수 시점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이더리움과 이오스나 에이다의 비전들이 그렇게 엄청난 차이를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블록체인과 코인 시장의 역사에 있어서 비트코인이 지닌 선도적 위치를 제외하고는 그 어느 코인도 사실 구세대이자 기득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투자 대상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이더리움이나 이오스나 다 실용화 되기에는 아직 한참 기다려야만 하는 기대 가치 투자 대상일 뿐이고, 개발 진척도 또한 큰 틀에서 보자면 도토리 키재기 수준입니다. 애플과 MS의 창업 시기는 당시에는 많이 달랐겠지만 지금 보면 비슷한 것처럼요.

최근에는 더 이상 이오스에 대한 비탈릭의 공격을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사실 비탈릭을 포함한 이더리움팀의 기본 입장은 “남들이 무엇을 하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련다.”입니다. 그러니 비탈릭은 이더리움의 시세 하락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을 했고, 개발자 중 한 명은 이더리움 코인이 망한다 해도 상관 없이 이더리움팀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을 해서 투자자들의 속을 박박 긁기도 했었죠. 그런 비탈릭 입장에서 그렇지 않아도 콘셉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이오스가 무얼 하든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이더리움의 최대 당면 과제는 어쨌든 속도 개선을 통한 확장성 문제 해결이고, 비탈릭의 뇌 구조 중 90% 이상은 그 쪽에 쏠려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에 반해 댄은 비탈릭과의 논쟁을 통해 많은 고민을 한 모양입니다. 댄은 지난 4월 초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나는 어떤 블록체인보다도 검열에 강하고, 정치권이나 거대 세력에게 통제되지 않을 수 있는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을 고안했어. 비탈릭은 이런 거 못했지. 다만 이 알고리즘에 단 하나의 문제점이 있는데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거야. 정치적 자유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한 거라서 말이지. POW에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과거 비탈릭이 가했던 비판들이 댄 입장에서는 은근 뼈아팠던 모양입니다. 따라서 정치권이나 거대 세력에게 통제받지 않을 수 있는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에 대한 고민을 지속했고, 그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답을 찾은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는 차차 더 지켜봐야겠지요.

비탈릭 댄 2.png

<이미지 출처: https://steemit.com/ethereum/@justinomora/titans-at-war-dan-larimer-vs-vitalik-buterin-or-i-am-not-understanding-well-this-video>

비탈릭과 댄 모두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 기반 위에 새로운 사회적 지평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매진하는 천재들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그들이 지닌 근본적인 생각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으며, 이는 결국 이더리움과 이오스라는 서로 다른 콘셉트를 지닌 코인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느 게시판에서 본 재미 있는 표현인데 비탈릭이 정종 무공의 연마에만 매진하는 소림과 무당 같은 정파의 절정 고수 이미지라면, 댄은 주화입마의 위험을 무릅쓰고 속성으로 마공을 익히는 사파 절정 고수의 이미지라고요. 적절한 비유 같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미래가 어떨 것이다, 둘 가운데의 우열이 어떤 방향으로 드러날 것이다 등을 논하기는 아직 많이 이르다고 봅니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스나 모두 그들이 꿈꾸는 그 장대한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습니다.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그들 중 누가 결과론적으로는 더 옳았는지 드러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두 사람의 생각과 시도는 모두 블록체인 발전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발자취로 남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보니 저는 개인적으로 최근,

“이더리움은 현실에서 사용될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닌 이데아에 불과하다.”라는 이오스 지지자들의 희망이 섞인, 이오스의 우월함을 애써 강조하고 싶음이 드러나는 주장을 듣거나 (유난히 이오스 지지자들 중에서는 이더리움이 지닌 단점들을 자꾸 이슈화하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그래야 상대적으로 이오스가 지닌 장점들이 부각되니까요.)

혹은 “이오스가 앞으로 잘 나갈 거라던데 그럼 지금 이더리움 정리하고 이오스 사야 하나요?”라는 이더리움 투자자들의 우려를 들으면 왠지 거부감이 듭니다. (특히나 2018년 1월 초 이더리움이 가격 상승 전성기를 이뤘을 때나 아니면 2018년 2월 초에 가격 방어 잘 된다는 이유로 이더리움을 매수하신 분들이 주로 최근에 걱정이 많으십니다.)

물론 투자를 한 입장에서는 돈이 걸려 있기 마련이고, 내 돈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이제 태동기이자 변동성이 큰 코인 시장에서는 단기 가격에 대한 예측도 어렵거니와 장기적으로 누가 실용화에 성공하고 실패하느냐를 지금 미리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더리움과 이오스 모두 현재의 알트 시장에서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좋은 코인이다. 개발 콘셉트와 비전이 좋으며, 실제 개발 진척도도 훌륭한 수준이다.
  • 비록 극명한 개발 철학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 둘의 관계는 한 쪽이 죽어야만 다른 한 쪽이 사는 그런 상호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며, 얼마든지 서로 공존하면서 건강한 경쟁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관계이다.
  • 따라서 알트 시장에서 장기 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더리움과 이오스를 일정 수준 이상의 비중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와 같은 개인적 결론에 따라 포트폴리오 중 약 80%를 이더리움으로 구성했던 이더 성애자인 제가 얼마 전부터 이오스 매집을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둘 중 하나는, 아니면 둘 모두가 각자 꿈꾸던 블록체인 생태계의 이상을 실제로 구현하고, 또 저에게도 큰 수익을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것이 제가 코인 시장 최고의 빅매치 라이벌전으로 이더리움과 이오스의 경쟁을 바라보고 있는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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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것 같아 반갑습니다ㅎㅎ
개인적으로 dpos는 비트코인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봅니다만...이오스와 이더는 선의의 경쟁관계이고 둘다 흥할것이라 봅니다. 목적에 따라 달리 사용될듯 싶습니다

와 다 읽었습니다.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몇몇 파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이렇게 엮어서 글을 쓰니 무척 재미있습니다. 정말 포스팅 다운 포스팅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더와 이오스 모두 현재의 비트에서 디커플링 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시간을 빼서 정독을 해야겠네요.

맙소사! 엄청난 포스팅이에요! 우선 절반쯤 읽고 댓글부터 적네요ㅎㅎ
팔로하고 종종 찾아뵐게요!
존경스러울만한 포스팅이네요🤠👍🏻

반반 무많이 전략이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더리움 과 이오스 잘 비교하셨네요~

이더와 이오스 이해에 너무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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