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와 투자의 차이?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많은 사람들이 '투기'를 해서는 안된다. '투자'를 해야한다. 라고 말한다.
투자와 투기에는 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가?

  • 결론 First
    결론은 '없다.' 이다.

여기까지 보시고 다소 불편하신 분들은 돌아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누군가에게 불편을 끼치게 하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다. 40대 중반의 나이로써,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는 젊은 세대에게 불편하더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자를 적기 위해 글을 쓰니 양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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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시시콜콜 이유를 가져다 댄다.
그러나, 난 지금껏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어떠한 논리적인 설명도 들어본 적이 없다.
투자와 투기는.. 그저 '자신을 정당화하고 남을 깎아내리기 위한 명분'을 내세운 것 뿐이다, 그 외의 어떠한 것도 없다.

자.. 네이버에 명확히 '투자'와 '투기'를 구분해 설명해 놓은 글을 보자.
투자와 투기.jpg

그렇다.

'생산 활동에의 관련 여부'가 투자/투기를 나누는 기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생산의 기준점은 무엇인가? Product 인가? Captital의 생산은 불가한가?

이 세상 모든 비즈니스의 근원은 물품을 현금으로, 그 현금을 다시 물품으로 바꾸면서 규모를 확장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런데, 그 중 자본시장과 관련된 것은 현금을 현금으로 바꾸는 일을 하며 규모를 키워온다. 금융허브가 그렇고 영국이나 싱가폴은 그렇게 큰 돈을 벌었다.
자본 시장에 있어서 가장 큰 돈을 벌어주는 것은 금융업이고, 자본의 생산이야 말로 자본주의의 꽃이다.

Product의 생산만이 '투자'라 단정한다면,
모든 금융업은 투기이며, 모든 주식회사에의 주식 참여행위는 투기이다.(물론 주식참여로 인해 회사는 물건을 생산한다.), 하물며 은행에 돈을 예금하고 이자를 받는 행위조차 투기이다.

가상화폐는 실물이 없고,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에게 쉽게 '투기'라고 이야기한다.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번 사람에게 '부동산 투기'라고 이야기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대상이 무엇이던간에 안 한사람은 한 사람에게 쉽게 투기라는 말을 쓴다.
(적어도 하는 사람끼리는 투기라는 말을 잘 안쓰는 것 같다.)

자.. 혹자는 이야기한다.

이익만 보고 들어가느냐 아니냐가 투자와 투기를 나눈다라고..
당췌 뭔 소린지 알 수가 없다.
난 사업도 오래했었고 회사의 대표도 오래했었고, 하느님, 부처님보다 더한 주주님들도 모셔봤지만..

투자자와 투자를 받은 자의 모든 근본 관계는 어떠한 이익을 줄 수 있느냐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주식회사의 주주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지, 그 회사와 사랑하기 위해서 투자하는게 아니라는 소리다.
당신이 S전자에 하루 주주건, 10년 주주건, S전자는 당신을 주주 그 이상으로도, 그 이하로도 보지 않는다.

흔히, 인간관계와 비즈니스 관계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젊은 층일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자 쉽게 설명하자.

당신이 당신의 절친 A에게 큰 돈을 투자했다. 당신은 당신 절친 A의 주주이다.
그러면 A는 당신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 비즈니스 상으로는 그 이상도 이하의 관계도 아니다. 당신은 최대한 이익을 뽑기 위해서 투자한 것이다.
자, A가 사업이 안되서 망했다. 당신에게도 큰 시련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A와 절친 관계를 이어간다. 이것은 인간관계이다. 비즈니스가 아니다.
주주로써 당신은 손해를 봤지만 친구로써의 당신은 그대로인것이다. 이 두 관계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두 관계가 다 엉망이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주로 날려도 되는 돈을 투자하면 이렇게 된다.)

어떤 사람은 '심리적 요인'을 이야기 하는데..
그런건 본질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성인이라면 심리는 알아서 다스리고, 미성년이라면 투자는 꼭 보호자의 동의하에 배워가면서 하기를 바란다.

투자가 되었건, 투기가 되었건, '투(投)'가 들어간 이상 자기 손을 이미 떠난 것이며, 이는 어떠한 사탕발림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보장을 받지 못한다.

투자건 투기건 자신의 돈을 Drop하는 이유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이다. 이익을 얻지 않기 위해서 돈을 던지는 행위는 '증여' 나 '자선'인데 증여에는 세금이 따른다. '대환'이나 '대출'이라면 법적으로 반드시 이자를 받아야 한다. 이자를 받지 않으면 그 또한 증여가 된다.
즉, 돈을 투입하는 모든 행위는 증여나 자선이 아닌 이상은 이익을 얻기 위한 투자이다.

그리고, 그 이익을 얻기 위해서 모든 사람이 고려하는 두가지 요소가 있는데, 하나는 '이익률'이고, 또 하나는 '회전률'이다.
누구나가 '가능하다면' 빨리, 많이 벌고 싶어 한다.

'내일 100% 상한가 가는 종목' 을 혹시라도 안다면 그것은 투기이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을 것인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이익을 얻기 위한 행위를 할때 내가 '언제', '얼마정도'를 벌지를 고민하고 투자를 한다. 그 정도 고민도 없이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투자마인드가 정립되지 않은것이고, 보통 그런 경우엔 실패를 한다.

언제 얼마를 버느냐가 결국 이익률과 회전률인데, 이는 투자이건 투기이건 아무 상관이 없다.
누구나 빨리 벌고 싶다.
주식 실전투자대회 우승자나 주식으로 하루에 1억을 버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부러워 한다. 배우고 싶어한다.
누구나 가능하다면 '이익률'과 '회전율'을 높이고 싶어한다.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역량만큼 하는 것이다.

혹자는 이야기한다. 우량주에 하는게 투자고 잡주에 하는게 투기라고..
그런건 주식 초보들이나 하는 소리다.
난, 우리나라 탑 랭커 주식 고수들(TV에 나오는 입고수들 말고)을 온,오프라인 상에서 조금 아는데..

모든 고수들이 하나 같이 하는 말은 '자신에게 돈을 벌어다주는게 우량주' 라고 한다.
주식 고수들은 종목을 가리지도 않고, 단타, 스윙, 장투를 가리지도 않는다.

자.. 우리나라 시총 4위(한때 2위)인 현기차의 지난 5년간 주가를 보자.

현기차01.png

이게 우량주의 실체이다. 대체 누구에게 우량주고 뭐가 건실한 투자인가?
현기차 주주들은 지난 5년간 큰 고통을 받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위험의 정도를 가지고 투자와 투기를 나눈다.
과연 그러할까? 위험의 정도는 무엇인가?
누군가 남이 당신에게 '실물도 없고 발행기관도 없는 가상화폐따위가 얼마나 위험하냐?' 라고 할때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나?
'남미의 베네수엘라처럼 파산하는 나라의 화폐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지 않을까?
위험이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고 본질적 가치와 하등 상관이 없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3643002
자.. 한때 차붐과 밥아저씨 내세워서 광고 들입다 틀어대던 ELS,
신뢰할만한 기관 + 연예인의 조합으로 강제 Knock-in 시켜서 투자자들 여럿 피해입힌 하나의 사례이다.
난 개인적으로 ELS를 처음 접했을때부터 가상화폐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느꼈었다.
위험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 느끼는 점이 다른것이고, 이는 투자/투기와 아무 상관이 없다. 각자, 나름의 헷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고 헷지 자체도 하나의 전략일 뿐이다.

자.. 투자와 투기의 본질적 차이는 아무것도 없다.
자신을 합리화하고, 남을 비판하기는 쉽지만 결론적으로 돈은 다 똑같은 돈이다.
우지한이 벌어주는 돈이건, 비탈릭이 벌어주는 돈이건, 땀흘려 하루에 12시간씩 일해서 버는 돈이건 돈은 다 똑같은 돈이며,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자본주의에 적응을 잘 못 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건, 투기건..
당신의 돈은 소중한 돈이다.
잃어도 되는 돈 따위는 없다. 그런 생각으로 투자하지 마시라..

당신의 부모님이 힘들게 벌어서 준 돈일 수도 있고..
당신이 힘들게 알바나 직장생활을 해서 만든 시드머니일 수도 있다.
투자건 투기건 그런 용어 따위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장투건 스윙이건, 스켈핑이건.. 투자에는 구분이 없다.
기법의 차이는 밀어치기와 당겨치기의 차이이지 투자/투기와 아무 상관 없다.

끝으로 투기에 대해 한국거래소 이재호 선임연구원의 기사를 인용해서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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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시장에서 투기 혹은 투기거래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투기와 다소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투기에 해당하는 영어단어 'speculation'은 철학적인 사색을 의미하는 라틴어 'speculatio'에 어원을 두고 있다. speculation은 다면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은 어렵고 이에 대한 일치된 정의는 없다.

예를 들면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서는 헤지를 하지 않으면서 가격의 움직임을 예측해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하는 거래를 speculation이라 정의한다. 따라서 speculation은 운에 기대어 수익을 얻으려는 거래나 혹은 수익을 얻기 위해 부당한 방법을 사용하는 거래가 아니다. 헤지거래나 차익거래가 아니면서 파생상품의 가격변동으로부터 수익을 얻기 위한 모든 거래가 speculation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파생상품시장에서 투기거래라고 부르는 speculation은 '예측거래'라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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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투자에는 예측을 동반하고, 예측은 결국 성공과 실패로 나뉜다. 그러므로 투자와 투기는 같은 말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 사족
    나의 글이 불편하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이해하시길 바랍니다만 굳이 논쟁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받아들이실 수 있는 분이시라면, 남이 하루만에 일확천금을 얻었을때, 남이 2배, 3배, 10배를 벌었을때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당신도 언젠가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날려도 되는 돈' 따위는 없습니다. 작은 돈을 벌 수 있어야 큰 돈도 벌 수 있기 마련입니다. 젊은 분들은 나이든 세대보다 몇 배 더 뛰어난 수완으로 돈을 벌 수 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투자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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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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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을 굳이 설명하자면, 제 생각인데, 결과론적인 관점이라고 봅니다. 처음 시작은 투자로 시작해서,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면 투자, 나쁜 방향으로 흘러서 피해를 본사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 투기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글 잘 보고있습니다. 헷지전략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지난주 이번주 시카고 선물시장이 화두인데. 각종 예측들이 난무하고 시장투자자들중 일부는 현금 관망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선물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여 헷지할 수 있지만 국내 세금등을 고려할때 적극 추천할 만한 사항은 아닌거 같습니다. 작가님께서는 CME상품등록에 따른 비트에대한 헷지성 코인은 어떤게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세력자금이탈용 익명성 코인일까요? 아니면 비트가 하락하면 채산성 하락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게되는 비트코인캐시 일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금껏 BTC와 BCH는 서로 펌핑과 덤핑을 거듭하며 디커플링에서 커플링으로 자리바꿈하며 사이좋게 자리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즉, 이건 초창기 서로에 대한 펌핑/덤핑의 문제입니다.
만약에 선물시장에 상장되고 큰 손들이 BTC 에 대한 숏포지션을 잡는다면, 그건 하락장이 되는거지 살아남을 수 있는 코인같은건 없을 겁니다. 당연히 뭐로던 헷지는 안됩니다. 유일한 헷지전략은 하락초기에 일부(혹은 전부) 현금화해서 들고 있다가 저점매수인데 이건 각자의 기량인지라 제가 언급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BTC가 떨어질때 BCH가 올라가거나 BTC로 돈을 벌어서 전송코인으로 전송을 하거나 하는건 어디까지나 자기들끼리 치고받을 때 생기는 일입니다. 메이저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덤핑이 들어오고 BTC가 못 견디는데 견딜 수 있는 코인같은건 없습니다.
다만, 알아야 할 것은.. 과연 '지금' Short Position을 잡겠는가? 입니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기에(회계코드도 못 잡습니다.) 선물시장 상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못 숏 잡으면 그냥 파산합니다. 누가 무리하게 Short position으로 누르다가 수없이 많은 저가 매수 대기자들이 일거에 올려버리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기관 투자자들도 Short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란 말입니다.(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선물시장 상장 이후는.. 장의 추세를 보시길 바랍니다. 서로간의 펌핑/덤핑은 큰 문제가 아니고 BTC에 정말 제대로 Short이 걸리면 한동안 장은 재앙적 상태가 될겁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부활하겠지요. 이상.. 별 도움 안 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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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사족에서 언급한대로 실행하겠습니다^^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인 것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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