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우의 포트폴리오 일기-20180226(부제:흑우도 안 들어갈 때가 있다.)

in #coinkorea7 years ago

ICO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10 이더를 가진 사람이 0.1 이더씩 쪼개서 100개의 ICO를 들어가고,

그 중 하나만 대박을 치고 99개가 스캠이라고 하더라도, 

본전을 찾을 수 있는 매력.

혹자가 2017년이 HODL의 해였다면, 

2018년은 ICO & AIRDROP의 해일거라고 했는데

그 의견에 나는 공감한다.

수많은 ICO 중 역시나 흑우답게 수많은 실패를 겪은 나는,

점점 ICO를 보는 눈이 까다로워져 가는데..

눈만 까다로워지고 역시나 들어가는건 기분 따라 들어간다.

이렇게 들어갔다가

이렇게 나오고는 하지...


이렇게 지멋대로 들어가는 ICO이지만, 내가 안 들어가기로 한 ICO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ABYSS이다.

기본 설명은 잘 설명한 스티밋에서 보면 된다.

-참조: [ICO][ICO추천] The Abyss 어비스 코인


1.데스티니 게임즈.


내가 제일 먼저 본 것은 설립자의 이력이었는데,

설립자는 러시아에서 destiny.games라는 회사의 설립자이다.

destiny.games를 열심히 찾아본 결과..

-데스티니는 2008년 설립된 러시아의 대표적인 퍼블리셔로 ‘더티밤’(Dirty Bomb)과 ‘뮤직워스’(Music Wars)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밖에 다양한 무료 모바일, 브라우저, 클라이언트 온라인 게임들을 보유하고 있다.

정도의 정보를 찾을 수 있었는데, 실제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2011년도 이후 자체개발 게임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후 퍼블리싱에 주력을 한 모양인지, 2014년도에 블루홀 스튜디오의 대작

테라를 퍼블리싱하게 된다.

근데 퍼블리싱 기록은 있는데, 

도대체 퍼블리싱하고 나서 대박이 났는지에 대한 자료가 너무 부족했는데 다행히도

[ 러시아 온라인 게임 현황 및 한국 게임 진출 성공사례 연구 : <아키에이지>,<테라>,<검은 사막>을 중심으로 ]

라는 논문을 찾게 된다. 

실제로 초대박! 까진 아니더라도 테라가 러시아에서 꽤 흥행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2014년도의 실적이라는데 있다.

수상경력을 보더라도 2015년도에 테라를 잘 퍼블리싱해서 수상한 경력 이후로는

큰 실적이 없어보인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블루홀 이름을 팔아서 데스티니 게임즈하고 자꾸 연관 짓는데,

이미 배그 같은 게임은 스팀플랫폼에서 하고 있다구욧..


2.타 플랫폼과의 차별성


게임 플랫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팀과의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홈페이지 상에서 표를 만들어 타 게임 플랫폼과 비교를 하고 있는데,

사실 여러가지를 비교해놓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차이는 다음과 같다.


-암호 화폐로 결제나 보상을 허가하는 게임 플랫폼

-게이머나 개발자를 위한 5단계 리퍼럴 프로그램


근데 난 이게 그닥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암호화폐로 게임플랫폼에서 결제를 하거나 보상을 받는게 짱짱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기존화폐로 결제를 하거나 보상을 받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왜 어비스 토큰으로 어비스플랫폼에서 결제나 보상을 받아야 되는가?

기존 화폐로 결제도 진행할 수 있잖아? 라는 질문에 백서에서는

5만원으로 넥슨캐쉬를 5만캐쉬 충전하는 것과,

5만원으로 틴캐시를 충전해서 넥슨캐시 5% 보너스를 받는 것 정도의 차이로

설명이 되어 있다.


또한 리퍼럴 프로그램은 게임계에서 굉장히 흔히 쓰이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리퍼럴 프로그램으로 흥했다는 게임은 본 적이 없다.

당장 네이버에서 "온라인 게임 추천"만 검색해보더라도 

리퍼럴 프로그램이 아주 획기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DAICO


사실 이 어비스가 엄청나게 광고를 때려댄 것 중 하나가,

비탈릭 부테린 얼굴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고, 최초로 DAICO를 도입했다! 였는데,

흑우의 눈으로 바라본 DAICO는 복잡한 기술적인 문제를 제쳐두고

"우리 돈 잘 쓰는지 잘 볼거고! 우리 돈 어떻게 쓸건지 결정하고! 여차하면 돈 뺄꺼야!"

와 같다.

일반 ICO보다는 민주적으로 투표를 통해 ICO 자금의 집행과 

투자원금회수라는 강력한 제재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인데, 

개발진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하기 위한 동력장치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문제는, 결국 ICO로 배분된 토큰에 대해서 개발진측이 다수를 가지고 있다면

이 또한 결국 ICO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자, 그럼 어비스가 몇퍼센트를 들고 있는지 볼까!?

 ABYSS 토큰 배포는 다음과 같습니다.

60 % Crowdsale
21 % 회사 및 자문
18 % 비축
1% 하사품

  • ABYSS 토큰의 회사 배정은 4 년의 가득 기간을 가지며, 매년 12 %의 절벽으로 25 %가 부여됩니다.

** ABYSS 토큰의 예약 할당은 최소 6 개월 동안 동결됩니다. Reserve는 플랫폼 운영의 초기 단계에서 생태계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플레이어에게 동기 부여 보상을 제공하는 데 사용됩니다. 

사실상 비축분과 회사 및 자문의 비율을 합치게 되면 39% 정도에 해당한다.

엥? 거기 완전 ICO 아니냐?


                                                                                                

찾아보다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ICO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깃솔깃 하는 이유는,


1.ICO를 BNB 토큰으로 받는다.

2.사람들이 어비스를 DAICO 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심지어 어비스의 어드바이저를 비탈릭 부테린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DAICO 팔아서 홍보를 잘했도다.


정도이지만, 한계성이 명확하고, 아직까지 데스티니 게임즈에서

테라 이후 명확하게 퍼블리싱한 대형 계약건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나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게임 플랫폼의 코인인데, 재미있는 게임이 없는 게임플랫폼에 대해서

이 코인이 가지는 의의가 있을까?

하...이러고 안 들어갔는데 대박 터지면 난 또 배 아파서 뒤집어지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뭐 인생이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오늘의 포트폴리오이다. 어제와 비교 했을 때

0.001 BTC가 늘었군요. ^^ 만원 벌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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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포폴이십니다.. 캬..!

ico 100개 참여할려면 엄청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함정 ㅋㅋ

어비스에 대해 깊이있게 봐주셨군요. 제 포스팅을 참조로 해주시다니 고맙습니다. 저는 분산투자라는 명분하에 문어발식 참여와 프리세일의 보너스토큰으로 손해를 줄이고 에버리지를 높이려고 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짚어주신 부분을 놓치는 부작용이 발생하네요(어비스는 보너스 토큰을 얻어 트래이딩 목적이 있긴합니다만) 투자방법을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사실 게임플랫폼은 다른거 다 못 해도 게임 하나만 터트려도 대박칩니다. 끌어모은 돈으로 대박 하나 물어오는 어비스가 되길 기원 합니다.(들어가지 않기로 했지만 대박 나면 배 아파서 뒹굴것 같은 흑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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