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의 캠핑을 하며 느낀 생각
지난 금요일, 토요일 1박2일로 학생들과 야영을 갔습니다. 말그대로 캠핑장에 가서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내고 온 것이지요. 금요일 저녁 캠핑장 앞 바다에서 석양을 찍었어요. 바다로 떨어지면 좋으련만 산으로 떨어지네요.
캠핑장에 텐트를 칠 때 아이들이 처음에 도움을 주기만 바라고 머뭇거리며 서 있길래,
"너희들 힘으로 할 수 있어. 정말 안 되겠다 싶은 건 도와줄 수 있지만 일단 해보자."
며 지켜만 보고 있으니 알아서 텐트도 치고 식사도 준비해서 잘 먹네요. 사실 우리학교는 1학년 때 자유학기 수업으로 캠핑을 가르치고 있어서 지금 2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은 캠핑에 대해 배웠지요. 그럼에도 오늘 해보지도 않고 도움을 먼저 요청하는 것이지요. 어짜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너무 친절하게 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이가 어떤 것을 해볼 기회도 주지 않고 못 할 거란 생각에 먼저 도움을 주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그런 것에 익숙해져 어떤 상황이 오면 다른 이의 도움만을 바랄 뿐이고요. 그렇게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심지어 능력이 퇴보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아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거보다 2배는 더 어떤 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부모가 생각하는 거보다는 10배는 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에 본 MBC스페셜이란 다큐 '부모독립프로젝트, 쓰고 죽을까?'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요즘 갈수록 부모에게서 자녀가 독립하는 나이가 늦어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자녀가 독립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내용의 다큐 였는데요. 못 미더운 자녀들이지만 결국 믿고 맡기면 알아서 잘 해내고 독립해 나갈 수 있고 이는 곧 부모에게도 필요한 일임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죠.
여튼 일단 믿고 기다려주는 일이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해 봅니다. 중간에 실패할 수는 있지만 믿고 격려하고 다시 일어서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 겠지요. 저녁에 자기 전 둘러 앉아 오늘 한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과 소감을 나워보았는데요. 다들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있어 해낸 장면(걷기를 한 장면, 해양활동하며 물에 빠진 장면 등)을 말하고 당시엔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니 좋았다고 하며 씩 웃습니다. 그러며 주위 친구들을 한번 더 들러보고 또 웃네요. 그렇게 서로가 있음에 힘든 일이 즐거운 일로 기억되는 놀라운 경험을 이야기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짧은 캠핑이지만 손수 해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자란 거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낯선 텐트 안에서 자서인지 5시에 잠이 깨여서 검색해보니 일출이 5시 14분이라 확인 됨에 바닷가로 나와 보았으나 구름이... 하하하... 근데 그 나름 운치가 있어 찍어봅니다.
관성의 법칙일까요? 포스팅을 안하다보면 그게 또 관성이 붙는 기분이네요. 그리고 포스팅은 못 하더라도 들어와 글을 읽고 보팅도 댓글도 쓰면 좋으련만 그게 잘 안되네요. 꾸준히 글을 써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좀 쉬었다 생각하고 다시 스팀잇 활동을 활발히 해봐야겠어요. ^^
맞아요 맞아~
스스로 할 기회를 줘야 되는데~ 그걸 기다려주지 못하고 도와주게 되네요~ 저희 애도 아직 어리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겠습니다~^^
구름은 잔뜩 꼈지만~ 이쁘네요~^^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해보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만큼 아이들이 성장할 거에요. 물론 그런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도록 믿고 격려해주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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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함에 젖어 날지 못하는 새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미숙한 아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지해가며 활동을 마칠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있는 활동었겠다 싶어요. 인솔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안락함에 젖어 날지 못 하는 새라는 표현이 적절하게 와닿습니다. 처음엔 궁시렁거리다가 나중엔 자기들끼리 뭐가 그리 재미나는지 싱글거리며 활동하더군요.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워갔으면 좋겠어요.^^
저 나이때는 이것저것 경험해 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때의 경험들이 인생을 바꾸는 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 때 같이 한 친구들이 평생을 가겠지요.^^
바다건너 산뒤로 지는 석양사진은 예술이네요.
아이들이 스스로 할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것도 어른이고
능력없는 아이로 키우는것도 어른인것 같아요.
학생들이 스스로 할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학생들이 살면서
일에대한 대처능력이 많이 길러졌을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것 같아요 ^^
사실 불편하게 야영, 캠핑을 왜 가나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을 겪으며 저의 생각도 바뀌어서 언젠가 둥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생기는 것을 보며 우리가족도 저런 추억을 만들고 싶단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아이들의 작은 행동에도 어른들이 .. 내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하며 놀랄때.. 그대 아이들의 능력치가 발휘될때군요 ^^
그럴때일수록 칭찬 백배 해주면서 격려해주어야 겠어요 ^^
맞아요. 일단 아이가 직접 무언가를 해야 생기는 일이지요. 실패하거나 다칠 거라고 하지 못 하게 하면 아이의 능력이 발현되지 못 하는 거 같아요. 실패를 통해 도리어 배우는 게 많은데 말이죠. 믿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한 거 같아요.^^
볼 때마다 참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이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도 참 좋습니다 ^^
칭찬 감사합니다. ^^
자유학기 수업으로 캠핑을 배운다니 정말 좋네요.
텐트안에서 친구들과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처음에 체육 쌤이 캠핑을 수업하겠다고 했을 때 의아한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매우 칭찬할 선택이었죠. 캠핑이란 것을 다녀보지 못한 전 알지 못 하는 것이었는데 그를 통해 아이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하더군요. 우리 가족끼리 캠핑을 가고 싶단생각도 드네요.^^
"믿고 기다림"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적용되는 덕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홍보해
그러게요. 아이들을 넘어 사람들 혹은 동물들에게도 적용되는 듯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