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5 기록
일주일 전 초등학교 내에 있는 커다란 자목련 꽃 봉우리 안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없음이 아쉬웠는데 어제 텃밭에서되돌아가는 길, 자주 다니지 않는 길 담 벼락 없는 집 마당에서 아담한 그리고 키 작은 자목련 나무를 발견했다. 당연히 자목련 꽃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그녀의 향기도 맡았다. 확실히 진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목련 에센셜 오일의 냄새가 뚜렷하게 느껴진다. 백목련은 너무 은은하여 있는 듯 없는 듯 그리고 냄새의 뚜렷한 개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색감의 차이랄까? 짙은 붉은 색과 옅은 흰색이 냄새의 개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붉은 밥풀때기처럼 다닥 다닥 붙어 있던 박태기 나무도 잎과 함께 붉은 톤을 낮추어 개화 되었다. 일주일 사이 스스로의 생명 활동을 드러내 주었다. 식물의 미세한 움직임을 죽치고 앉아서 관찰할 정도의 지구력이 없지만 이렇게 띄엄 띄엄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습관에서 변화의 놀라움과 신비함을 체험한다. 다만 생성의 아름다움을 찬미하지만 소멸의 아름다움을 찬미하지 못한다. 사실 나의 몸도 계속 변하고 있지만 늘 그대로인 것처럼 느낀다. 마음만이 변화 과정을 인식할 수 있으니 아는 마음만 빼고 모든 것은 변화되는 것이다. 물론 그 아는 마음이 알아차리는 대상으로서의 마음은 변화된다. 그 마음을 망심이라고 하니 아는 마음이 진심일 것이다.
저 꽃이 박태기 나무 꽃이군요.
가까이 보니 더 이쁩니다 ^^
박태기 나무도 생소한데 붉은 꽃이 참 이쁘내요 !!
많은 분들 덕에 이름 모를 나무도 꽃도 하나씩 알아 가는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