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6 기록
이전 회사 동료가 딸을 데리고 한국에 왔다. 싱가폴 친구인데 지금 방콕에서 산다고 한다. 이혼에서 딸은 싱가폴에서 엄마와 함께 살다 보니 아빠가 딸과 추억 여행을 온 것 같다. 붕어빵이다. 오전에 경복궁과 한옥 마을을 둘러 본다고 해서 오후 3시 즈음에 인사동 근처에서 만났다. 경복궁과 한옥 마을이 비슷할 터인데 뭣 하러 두 군데를 가지? 결국 경복궁 보고 나서 한옥 마을은 후회했다고 한다. 월요일이라 인사동도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으니 꽤 썰렁하다. 이런 곳은 사람이 많아야 다닐 만한데 날을 잘못 잡은 게지. 창덕궁의 비원 경치가 오히려 멋져서 내일이라도 거기 가보라고 하는데 DMZ를 간다고 한다. 거긴 또 뭣 하러 가나? 근데 딸이 가고 싶다고 해서 정했다는데 딸도 참 특이하다. 그래도 눈을 많이 봐서 딸은 만족해 하는 것 같다. K-Pop을 좋아하는 18세 소녀인데 EXO 팬이라고 한다. 나도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지 아빠가 알아서 하겠지. 숙소가 명동이니 밤거리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회사 그만두고 경복궁 근처 원룸형 고택에서 1년 동안 약손 샾을 운영한 적 있는데 거기 자주 가던 파전집이 생각나서 찾아보니 여전히 영업 중이다. 벌써 18년이나 지났다. 지금은 저렴한 맛집으로 소문이 꽤 난 것 같은데 주인 아줌마는 바뀐 것 같다. 맛도 예전 같지 않고 그냥 싼 맛에 먹었다. 오랜만에 안되는 영어를 하다 보니 여러모로 피곤하다.
눈 내리는 풍경을 본 게 제일 만족스러웠을 듯 합니다 !!
주말에 왔으면 북적 거리는 모습도 볼 만 했을테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