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코인판에서는 이렇게 쉬웠던 게 스팀잇에서는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in #kr5 years ago (edited)

글 하나로 백만원을 넘게 버신 분도 나오고 적당한 글도 몇만원은 벌고 있는 스팀코인판을 보면 많은 분들이 이런게 왜 스팀잇에서는 안 되었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반면 찍힌 보상금액의 다이나믹한 변화와 고점대비 현재 1/2선의 가격에서 (그래도 프리세일 가격보다는 4~50% 비싼 수준)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정말 코인 가격은 정말 변동성이 심하고 예측하기 힘들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만감이 교차하고 계실겁니다.

1.5 STEEM 가까이 갔던 SCT 가격이 현재 0.71 수준에서 방어되고 있습니다. 물론 갭이 커서 매도 주문은 주로 1스팀 근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가격 뿐만 아니라 찍힌 보상 금액의 변화도 정말 다이나믹함을 느끼셨을 겁니다. 근 하루 사이 최대 30% 정도는 변화를 보였을 겁니다.

Scotbot 자체는 오픈소스가 아니라서 코드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구현은 알기 힘들지만 초기에는 발행량이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인 보상이 매우 클 수밖에 없었던 구조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냐?

일단 보상으로 나오는 물량이 계속 초기보다 많이 나오는 것만은 자명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유지되려면?

답은 하나입니다.

누군가는 내가 팔 코인을 비싼 가격에 사줘야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외부에서 다른 가치 유입없이 단순 수급만 가지고 가능한 이야기일지는 각자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마켓캡으로 봤을때는 아직도 소규모라 근미래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물론 스팀잇에 비해 스팀코인판이 가지는 장점은 분명 있습니다.

여러 큐레이터분들께서 스스로가 고민하시듯 비록 큐레이터가 본인의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독립적이지는 못할 지언정 그래도 중앙화된 큐레이터가 있다는 점. 50:50 또는 45:45 (10% beneficiary) 보상에 의한 큐레이터 몫의 증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상의 절대값이 상대적으로 크다보니 서로의 보상의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도 동시대의 스팀잇에서 보다 훨씬 큰 것도 사실입니다.

글이 좋아서 보팅을 많이 받는 듯한 글도 보이지만 그냥 인지도만 있으면 기본으로 어느정도는 받고 들어간다 불공평하게 느끼시는 분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또 스테이킹 인증글 같이 SCT의 장미빛 미래를 그리는 글이면 무조건 어느정도 기본으로 받고 가는 것을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50:50도 스팀잇 하드포크에서도 논의되고 있지만 저는 솔직히 이것은 전혀 본질적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스팀잇 하드포크 논의글에서도 많은 증인들도 50:50 보상이 결국 좋은 글을 더 줄어들게 만들거라는 우려를 보이는 시각도 많습니다.

왜냐 어차피 PoB대로 보팅할 사람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는데 그러면 결국 작가에도 돌아가는 몫이 줄어들 것이라 점점 좋은 글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죠. 괜찮은 글이 아닌 그나마 괜찮은 글에 보팅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차피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유저는 부계정을 만들고 서로 보팅하면 그 비율이라는 게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현재 SCT처럼 초기에는, 초기니까 그런 변화가 의미를 가집니다. 지금 한국 커뮤니티에 스팀잇 유저가 몇인가요? 비록 실명 유저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거의다 대충은 아는 사이인데 처음부터 부계정 파서 상호 보팅할 수는 없죠. 그냥 새로운 환경이 신기해서 들떠서 좋은 글 보이면 보팅 흔쾌히 해주고 이런 시절인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혀 알수 없는 계정들이 알 수 없는 글을 쓰면서 서로 보팅하는 상황이 반드시 올 겁니다.

SCT 보팅봇도 나오게 될 것이고 아마 SCT 보팅봇형 토큰도 나올지도 모릅니다. 페이백 이벤트도 나오려나요ㅎㅎ

물론 제가 SCT는 결국 이렇게 초기 열풍 이후 사그러질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SCT는 사실상 중앙화된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운영진과 큐레이터들이 하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광고, 중앙화 큐레이션, 유료구독... 스팀잇이 살 길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 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 SNS가 가능하려면 첫째도 광고, 둘째도 광고, 셋째도 광고이며 또한 중앙화된 큐레이션이 필수적입니다. 웹툰 미리보기같은 유료구독모델 역시 탈중앙화식 솔루션이 될 수 있고요.

스팀코인판은 중앙화 큐레이션은 어느정도 갖춘 편인 듯 합니다. 물론 앞으로 큐레이터분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중요하겠지요.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하시는만큼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광고든 무엇이 됐든 수급외에 스팀코인판에 들어오는 수익은 전무한 현실입니다.

수급 외에 외부에서 광고 등을 통한 가치 유입 없이는 분명 한계가 명백합니다.

이렇게는 분명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 부분은 운영진이 해결해야할 몫인 것 같습니다.

SCT 며칠 써보며 느낀 점에서도 말씀드린대로 아마 전 SCT의 지금 모습이 스팀잇 초기의 축약판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도 분명 시작에는 (물론 정의는 어렵지만 어느정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글" 이나 "인기 글"이 보팅을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지나치게 집중화된 보팅파워를 어느정도 형평성있게 나눔과 동시에 그런 좋은 글 발굴을 위해 큐레이터도 나왔을 것이고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유지되기엔 인간은 모두 욕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인간은 좋은 글, 재밌는 글을 보고 싶어하는 욕심도 많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돈이 되는 것. 바로 광고 아니면 유료화 외에 다른 방법이 있던가요? 물론 그 중에 광고 수익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실 겁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수급 이외에 외부에서 가치가 유입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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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PoB에서 외부가치 유입으로 칠 수 있는게 좋은 컨텐츠라고 봅니다. 자본은 이 비전을 보고 따라 들어오거나 광고 같은 monetization을 통해 끌어올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스팀이나 SCT에서 좋은 컨텐츠를 빼버리면 결국 가치유입 없이 돌려막기 식이 되는거죠. 말씀하신 대로 외부 가치 유입이 절실하며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왜냐면 PoB보상구조라) 컨텐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규모가 커져서 외부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기 전까지는 운영진과 큐레이터의 역할의 비중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어차피 계속 소주제로 비슷한 커뮤니티가 나온다면 차라리 clayop님께서 모든 주제를 커버하는 범용 kr steemit을 하나 만드시고 광고도 유치해오심은 불가능할까요^^ 어느정도 계산을 해보고 들어오는 광고주라면 일단은 현재 유저수가 너무 작은것이 참 광고 유치에는 걸림돌인 것 같습니다ㅠㅠ

정교수님이 같이 나서주신다면 고려는 해볼 수 있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혹시 논문 하나 같이 써보실 생각 있으신지요? 아직 구상단계이긴 하지만... 혹시 관심 있으시면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 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앗 이제서야 댓글 확인했습니다. 연락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곰돌이가 @clayop님의 소중한 댓글에 $0.015을 보팅해서 $0.008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4875번 $54.843을 보팅해서 $61.965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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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들도 아마 일단 스판에 사람들의 유입이 먼저고 그런 다음에 컨텐츠를 확보하고 그리고 광고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스팀코인판에도 곧 광고가 적용되지 않을까요?
사실상 스팀잇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글이 코인관련 글들이었고, 외부에 공유도 많이 되었었는데 광고수익으로 토큰 가격을 어느정도 방어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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