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강철의 연금술사를 15년만에 만화책으로 정주행했다. 확실히 이 만화를 보고 나면 다른 만화들이 모두 유치해져 버린다. 가령 몇 주전에 보고 오열했던 나루토 마저도 소년만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만큼. 도대체 작가 당신은 어떤 책을 두루 섭렵하셨기에 이런 만화를 탄생시키는 겁니까. 그녀의 서재가 궁금할 지경이다. 듣기로는 신기하고 특이한(?) 책을 수집한다고 들었는데 목록을 만천하에 공개하길 바란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요즘 나의 습성이랄까. 즐겨하는 행동이 관심있는 영상이나 인물이 생기면 나무위키로 정독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저없이 사전을 중반부까지 탐독한 결과. 강철의 연금술사는 철학적 소재의 총집합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02102?
이 글에 첫줄 원문링크를 따라가면 글쓴이의 첫글을 볼 수 있다. 그 다음에 읽을 것이 바로 이 "소년만화가 육체를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글이다. 마지막 단락에 가면 정-반-합이 나오며 헤겔의 변증법. 온 몸에 소름이란 소름은 다 돋게 한다. 나는 이 만화가 이렇게 심오한 만화인줄 진정 몰랐쓰용??

근데 헤겔이 누구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
죄송합니다 헤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