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올겨울 대책 "발열 조끼"
올해도 추운 겨울이 왔다.
추위에 약한탓에 올해도 손난로 한박스 사 놓을까... 하다 충동적으로 발열 조끼를 사 버렸다.
손난로 한박스나 발열조끼나 가격은 비슷(2만원 정도)한데 발열 조끼는 한번 사놓으면 계속 쓸수 있으니까 이게 더 이득이 아닐까 싶었다.
하루 정도 사용해 본 느낌은 ... 뭐... 딱히 이득이다 싶은 정도는 아니다?
일단 발열은 확실히 된다.
10000mAh 짜리로 고온~중온을 왔다 갔다 하며 쓰는데 8시간 정도 썼는데 배터리가 아직 반정도 남아 있는것으로봐서 하루 정도는 10000mAh 짜리 보조배터리 하나면 하루 정도는 쓸수 있을것 같다.
아주 따뜻하진 않지만 손난로 보다는 따뜻하다 싶은 느낌.
2만원으로 이정도 기본적인 성능이면 기대 이상이다.
반면, 단점이 은근히 많은편.
일단 크기가 작다.
구입 주의 사항에 평소 입던 옷보다 한치수 크게 사라고 되어 있어서 한치수 큰것으로 샀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작다.
평소 105 정도의 상의를 입어서 한치수 큰 2XL를 삿는데 2XL 도 정말 타이트하게 딱맞는 수준이라서 가장 큰 사이즈인 3XL 를 살껄하고 후회하고 있다.
평소 입는 옷 사이즈가 105 이상이라면 발열 조끼를 입기는 좀 힘들것 같다.
두번째. 고무 냄새가 너무 난다.
이것은 판매처의 구입 후기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점인데,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보다 더 심한 고무 냄새에 당황 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겠지만, 구입하고 바로 사용하기엔 매우 망설여지는 수준.
세번째로는 은근히 무겁다.
보조 배터리 무게도 은근히 무겁지만 옷 자체로 약간 고무재질 비슷한 느낌이라 은근히 묵직하게 느껴진다.
이걸 하루 종일 입다가 벗으면 마치 강철 구속구를 입다 벗은듯 상쾌한 느낌이 든다.
네번째가 가장 치명적인 단점인데 ...
무시무시한 정전기다.
위에 언급했던 대로 옷 재질이 약간 고무 같은 느낌의 합성 수지 인데다 전기를 이용하여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인지 정전기가 무시무시하게 일어난다.
횟수도 횟수지만 한번 정전기가 일어나면 눈앞에서 불꽃이 번쩍!! 튈 정도로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이거 정말 사용해도 괜찮은가 하는 공포심이 든다.
혹시라도 기름이나 가스 종류를 다루는 직업군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하다.
심각한 수준의 정전기만 아니었으면 다른 단점은 그냥 참고 쓸만한 수준인데 안전에 위협이 될만한 수준의 정전기 때문에 남들에게 쉽게 추천은 못할 것 같다.
아직 사용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정전기가 심각하게 발생한것일 수도 있으니 좀더 조심스레 사용해 봐야 할것 같지만, 그래도 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결론적으로는 여러모로 생각해보면 나쁘지는 않지만 추천하기는 좀 애매? ... 한 제품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