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

어머니가 나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 건 흐리고 비오는 날이었다. 어머니는 다른 누구도 그녀를 알지 못한 채 그녀 안에서 살다가 죽은 내 여동생 카르멘 마리아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어머니가 그녀의 부드럽고 작은 발길질과 움직임을 느끼곤 했던 것을 기억한다. 멈추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임신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잠자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여동생은 이미 조용히 사라졌다.
어머니는 그날을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했고, 주어지지 않은 첫 울음과 도달하지 못한 미래의 삶을 그리워했다. 그때 나는 그리움과 좌절이 이 모든 세월 그녀의 동반자였음을 알았다.
아빠에게 왜 더 일찍 말해주지 않았는지 물었을 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그날의 기억에 잠겨 있었고, 결코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다시 열었다. 나는 그들에게 그 고통이 깊은 내면으로만 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나는 아무것도 그녀의 슬픔을 달래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노력했다. 그때부터 나는 내 동생 카르멘 마리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함께 살았고, 어머니의 뱃속에 있는 동안 그녀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함을 마음속으로 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