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질없는 시
어느 봄날 수업시간에
정 시인이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시는 무엇이냐고. 그리고
스스로 답했지요. 자신에게 시는
<숨>이라고... 또 한편
이렇게 시를 썼지요.
<시, 부질없는 시>
---정 현 종---
시로서 무엇을 사랑할 수 있고
시로서 무엇을 슬퍼할 수 있으랴
무엇을 얻을 수 있고 시로서
무엇을 버릴 수 있으며
혹은 세울 수 있고
허물어뜨릴 수 있으랴
죽음으로 죽음을 사랑할 수 없고
삶으로 삶을 사랑할 수 없고
슬픔으로 슬픔을 슬퍼 못하고
시로 시를 사랑 못한다면
시로서 무엇을 사랑할 수 있으랴
보아라 깊은 밤에 내린 눈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아무 발자국도 없다
아 저 혼자 고요하고 맑고
저 혼자 아름답다.
잠 못 이루고 내리는 눈을 보다가
시를 읽습니다.
있을랴 → 있으랴
때때로 옮겨 쓰기도 어려워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부질없는 시
더욱 가슴에 다가옵니다
추운날 건강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시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