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설렌다.
마음이 설렌다./cjsdns
모처럼 일찍 서둘러 본다.
오랜만인 거 같다.
걸으러 나가기는 좀 이르고 그냥 자기는 늦고
보나나마 그냥 더 자면 또 늦잠을 잘 것이다.
그러나 어제저녁에 보니 날이 풀린듯하니 일찍 나가 걸어도 될듯싶다.
그래서 일어났다.
그러나 이 시간에 나서기보다는 한 시간쯤 후에 나서도 좋을 성싶어 컴 앞에 앉았다.
처음으로 한 달 정도의 여행 기간을 잡고 여행을 떠나려니 여러 생각이 든다.
걱정되는 것도 한두 가지가 아니고 연로하신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사니 더욱 그렇다. 그렇다 보니 같이 가지도 못한다. 하여 가기 전에 며칠이라도 시간을 내어 국내 여행이라도 며칠 아내와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집을 봐주기로 한 동생이 휴가를 낼 수가 없어 안된다고 하여 기대만 부풀다 사라졌다.
그렇다 보니 미안한 마음도 들고 마음이 편치 않다.
산다는 게 생각대로 이렇게 안될 때도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여행은 두 번째이다.
2019년도에 며칠 다녀왔고 그간 진작 갔어야 하는데 코로나로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코로나가 풀리고 여행이 지유로워지니 다시 추진하는 여행이다.
2019년에는 그냥 만나는데 목적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만나서 얼굴 보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곳 관광지도 구경하고 그곳 풍습도 알아보고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려 한다.
물론 이야기의 주제도 정해진 것은 없다.
일단은 초면이 아니니 더욱 반가울 것이고 그렇다 보니 서로가 더욱 신뢰를 쌓아가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일전에 갔을 때는 이야기를 했어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곳 친구들의 한국 여행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사실 이번 여행에 앞서 그곳 친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그러고 나서 내가 그곳을 여행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왜인지는 정확히 모르나 한국 여행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 거 같다.
여행 경비를 다 지원해 주겠다고 해도 못 올 때는 안타깝기도 했고 한편 그만한 사정이 있어 그러나 싶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다시 나서보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크게 몇 가지의 목적이 있기는 하다.
하나는 아들 인연을 맺은 야니스와 며느리 그리고 귀여운 손녀들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후사이니를 비롯한 그곳 친구들과의 많은 시간을 갖고 대화를 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많은 스티미언을 만나고 많은 애터미 파트너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여러 곳을 위 두 가지 목적과 더불어 여행을 할 것이다.
가능하면 함께 여행하면서 신뢰를 돈독하게 하고 싶다.
하여 한국에 초대를 하면 거부감 없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번 여행에서 그들이 나를 따듯하게 맞이했듯이 이곳에 그들이 와도 우리도 그들을 따듯하게 맞이할 준비는 늘 되어있다.
사실 세상은 넓은 거 같아도 그렇지도 않다.
예전에야 해와 나들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 지역에도 보면 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많이 온다.
그 속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그런데 내 친구들도 와 주면 얼마나 고마운가
이제 여행도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졌으니 이번 인도네시아 여행을 시작으로 전 세계 어디든지 스티미언이나 애터미 파트너를 만나는 여행은 계속할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솔직히 처음이 아이라도 그들을 만나러 간다고 하니 마음이 설렌다.
그래서 이렇게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게 염려만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그리움이 날개를 편 것인지도 모른다.
참 좋은 세상이다.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11/15
천운
Sudah di Indonesia?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우리는 여러분의 도착을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이 아체에서 우리와 많은 시간을 보내어 앞으로 우리의 형제애와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Husa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