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 작가의 자전거 도둑을 듣고...

in #zzan14 hours ago

김소진 작가의 자전거 도둑을 듣고.../CJSDNS

늦잠을 잤다.
그래도 7시까지 잤으니 너무 늦잠을 잔 거 같다.
어제저녁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잠자리에 들기를 아예 늦게 들었다.
우리와 시차가 두 시간이 있다 보니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늦기 일쑤다.
그래도 그런 날은 컨디션이 괜찮은 날이다.

어제도 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었다.
그쪽 지역으로 나가있는 스팀후원 계정을 시즌2를 위해서도 교통정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지난 연말부터 정리를 했다.
그러나 아직도 정리가 안된 여러 개의 계정이 있다 보니 대화가 길어졌다.

애초에 거긴, 그곳은 그렇게는 안된다고 했던 사람들에게 '거봐라 안 된다고 했잖아' 하는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라도도 스팀을 통하여 애터미 비즈니스를 통하여 반드시 인도네시아에서도 자타가 인정하는 성공자가 나올 때까지 가볼 생각이다.
안되면 될 때까지 방법을 바꿔 가면서라도 계속 추진하며 밀고 갈 생각이다.

아침을 준비하며 먹고 나가라는 말을 뒤로한 채 집을 나섰다.
그렇게 하다가는 오늘 일이 모두 꼬여 버린다.
그래서 늦었지만 서둘러 나선다.
한 시간이라도 걷고 들어와야 몸도 풀리고 하루 할 일들이 꼬이지 않는다.

오늘은 김소진 작가의 자전거 도둑을 들었다.
자전거 도둑하면 일단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읽어보니 그건 아니다.
도둑이라 해서 자전거를 훔쳐가지고 가서 팔거나 아니면 아예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나 했더니 그건 아니고 주인 몰래 자전거를 타고 다시 제자리레 갔다 놓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주인의 빌리는 허락 없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으로 그것도 도둑은 도둑이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끌고 가고 자전거 주인과 도둑녀 사이에 일어나는 약간은 아슬아슬한 감정과 더불어 가까워진 사이가 되니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어린 시절의 자신들의 과거에 있던 일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그 일들이 결과를 놓고 보면 엄청난 범죄이며 크게 잘못을 한 것이기에 늘 자신들도 속죄 아닌 속죄를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었으나 늘 응어리가 가슴에 잇었던 거 같다.
어쩌면, 누구에게 인들 탁 털어 말하고 털어낼 수도 없는 가슴 한편이 늘 무거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 암울한 일들을 두 사람은 자전거로 연결된 통로에서 서로를 털어 낼 수 있었다.
물론 그로 인하여 더욱 가까워 지기보다는 멀어지는 피하는 사이가 된듯하지만 후일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여기서 주목하는 게 있다.
사람들이 태어나 어린 시절 성장 하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두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못된 짓 나쁜 짓을 안 한 살람이 있을까 싶다.
그래서 김소진 작가의 자전거 도둑은 어쩌면 자가 고백을 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원한 것이 그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생각해 보면 남몰래한 일들이 있다.
계란을 몰래 가져다 학용품을 산다던가 한겨울이면 동네 가게에 나타나는 보름달 같은 크림빵을 슬쩍해서 먹은 기억이 있다.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그 기억은 늘 따라다녔다.
하여 언젠가 동네 어르신들 모시는 잔치를 열어 드리며 그때 가게주인아저씨에게 예전에 제가 크림빵 몰래 가져다 먹었어요 하며 자수를 하며 빵값 드리겠습니다 하니, 이이 나는 받았네 하시는 거 아닌가요.

그랬더니 그분의 말씀이 그게 어디 자네 한 사람 일인가, 당시 동네 아이들 모두 그랬어, 특히 겨울이면 먹을게 더욱 귀한 시절이니 아이들이 그러는 거 봐도 못 본 척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난 거야, 그런데 이렇게 잘 성장했으니 그것으로 빵값은 톡톡히 받을 걸세 하시는 것이었다.

어디 그뿐이랴, 어린 시절 남의 무밭에서 무를 뽑아먹거나 오야주를 먹을 때가 되면 몰래 가서 따먹던 그 오야주 맛은 아직도 입속에 남아 잇는 듯하다.
그때는 그랬다.
물론 그때도 다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처럼 행동했고 어른들은 어른처럼 행동했다.
지금 생각해도 동화처럼 떠오르는 모습이다.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게 해 준 김소진 작가의 '자전거 도둑' 시간 되시는 분들 들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02/1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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