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던 글쓰기
어릴 적, 말 보다는 글로 하는 소통이 편했다. 글을 쓰면 내가 마시는 공기부터 내 입에 들어가는 밥알들까지 소중해지고 감사한 기분이 들었다.
빌딩숲에서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는 이십대 중반에 나는 글이 무엇인지 잊어버렸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 아둥바둥 써야하는 글, 트렌드이기에 읽어야하는 글만이 존재했다. 미로 속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쫓기듯 주위를 둘러보기를 반복했다.
뚝방길에 돋아난 쇠비름, 여뀌, 땅강아지등을 애정어린 눈길로 한참 바라보던 그때의 나를 찾고 싶었다.
글을 쓰면 시간이 조금은 천천히 아름답게 지나갈 것 같았다.
매일 글을 쓰기 위해 스팀잇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