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곳이다
얼마만에 사진을 찍어보는 건가.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나도 사진 찍기를 좋아하던 때가 있었지. 기록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수많은 장면들, 길고 긴 시간 중에 딱 이 사진 한 장으로 떠올릴 수 있는 순간들.
집에만 박혀 제한된 공간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잊고 있었다. 밖으로 나왔을 때 좋음은 쉽게 알았지만 그 뒤에 내가 했던 행위는 잊었다.
사진은 내가 일하는 곳이다.
삭막하다고 느끼는 이들과 다르게 삶의 일부분이고 먹고 사는 길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생각하는 곳이다.
힘든 노동 뒤에 달콤한 휴식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