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in my pocket?...] @dmy님이 궁금해 주신@lekang의 주머니와 가방입니다.
르캉입니다. dmy님이 무려 9일 전에(...)궁금증을 가져 주셨더군요. 엉망인 스팀 알림 시스템 죽어버려...
What's in my pocket?...by @dmy
제 가방을 뒤지며 저도 잊어버리고 있던 걸 많이 발견했습니다. 보실까요?!
일단 제 가방입니다. 쓴 지 2년 정도 돼서 자크가 고장났습니다. 한쪽만 지퍼가 잠겨요 ㅠㅠ
달려 있는 꽃은 3년 전 오키나와 갔을 때 두 개 사 온 것입니다(조화). 하나는 일하던 카페 사장님 드리고 나머지 하나는 가방에 장착!
오키나와의 대표 꽃 히비스커스(한국말로는 하와이무궁화라고 한다네요)인데, 색깔이 정말 이뻐요. 원래는 머리끈이지만 가방에 달고 다닙니다. 저걸 달고 다닌 이후로는 제 가방만 봐도 저인 걸 알아보더군요. 길을 걷다 보면 '야!! 르캉!!!' , 아니면 '야 내 여친이 니 학교에서 봤대 대롱대롱 달고 다니는 꽃 봤다더라'
이빨 닦기에 강박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양치용품이 많이 보이는군요. 치간칫솔과 칫솔 세트를 들고 다닙니다. 귀여운 스팀잇 스티커두 있구요. 손톱깎이는 들고 다니면 굉장히 유용하더라구요. 왁스도 있고. 일회용 면도기까지 있습니다. 평소에 면도를 귀찮아 하다 보니, 밖에서 사람 만날 일 있으면 그냥 일회용 면도기로 쓱 하고 밀고 나갑니다. 게으른 건지 부지러운 건지...약속 잡힐 때를 대비해 일회용 렌즈 및 렌즈도 구비했죠.
코나미의 어뮤즈먼트 카드도 있습니다. 저건 KONAMI에서 나온 게임 ID카드인데요. 저게 있으면 스코어 기록과 곡 해금을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유비트에 푹 빠진 적이 있어서!
미술 수업을 듣던 흔적인 4B연필. 엘사 뚜껑이 귀엽습니다.
신한카드 통장, 예비군 훈련 통지서(4년차 달성), 그리고 저 초록색 립글로즈 같은건 인도네시아에서 온 분이 준 건데요. 코에 뿌리면 코 막힘이 뻥 뚫린다고 하네요. 버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왜냐구요? 게스트하우스에서 근무할 때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주머니가 준 건데요, 혼자 친구를 기다리느라 심심하다 그래서 두 번 정도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 친구도 했구요. 근데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후에 자꾸 영상통화를 걸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다...!
여성분들에게 나이 먹은 남자가 치근덕댈때 느끼는 불쾌함과 짜증남을 명확히 이해했죠. '지금 일하는데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 '왜 내 메시지를 받지 않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 등등.... 아우 짜증나! 페이스북 친구를 끊어도 페이스북 메시지는 오더군요. 인스타와 페메 모두 차단해 버리고 나서야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다음입니다. 스팀잇 배너와 일회용 렌즈,USB 케이블입니다.
약통 두개는 비타민인데 잘 먹히지가 않더군요.
통장과 생동성 시험 안내 종이. 아르바이트나 금전적 보상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럼 생동성 시험을 왜...?
돌체 앤 가바나 향수입니다. 가끔 사람 만날 때 뿌려요. 쓴 지 3개월은 넘은 것 같은데 나란 히키코모리... 루저 외톨이 센척하는 겁쟁이... 오히려 저 곰돌이 모양 방향제를 더 잘 쓴 것 같습니다. 대만 갔을 때 사 온건데 공책에까지 라벤더 향이 뱄더군요.
휴대폰 케이스에는 무 국물을 엎질러서 오늘 갖다 버렸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들과 물티슈 껍질. 쓰레기입니다. 버리도록 하죠.
그리고 300개짜리 커피스틱을 샀더니 덤으로 따라온 여행용 올인원 세트. 정말 편안합니다.
(이제 와서 보니까 포 우먼이잖아? )
그리고 외출용 옷. 운동 후 갈아입고 사람 만나고 합니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그리고 바깥은 여름. 두 권 모두 스팀잇과 관련 있는 책이네요!!
그리고 마지막, 노트입니다. 시를 필사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합니다. 약 200장짜리 무지 노트입니다. 김애란 작가님의 달려라 아비 중 한 문장이 필사되어 있군요. 투신천국이라는 시도요.
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즐겁군요! 이 즐거움을 다른 분에게도 나눠드려야겠어요.
가방의 꽃이 강력한 임펙트를 주네요.ㅎㅎ
민증 사진도 살짝쿵 인증하셨군요.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민증도 잊어버린 줄 알았다가 가방 속에서 찾았습니다
제가 뭔가를 잘 흘리고 다니더라구요.ㅎㅎ
I don't understand it but it looks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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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소지품을 가지고 다니십니다. 면도기 칫솔은 좋은
소지품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ㅋㅋ 하나 하나 보면 정말
꼭 필요한 소지품들이네요.. 가방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없을 때 곤란한 상황일 만한건 모두 가지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저기에 면도크림을 더해서 가지고 다닐까 말까 고민이에요! 그리고 원래는 렌즈 세척액까지 가지고 다녔죠. 수건도 있고. 삼일 정도는 밖에서 살 수 있을 정도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네 ㅎㅎ 정말 어디를 가셔도 다 쓸 수 있는 소지품 입니다 ㅋㅋㅋ
즐겁게 보다가 '투신천국'을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좋은 시랍니다. 굉장히 슬프고. 잘 아시는 시인가요???
김애란 소설 저도 얼른보고싶네요 잘 보구가요 ㅎㅎ
ㅎㅎㅎㅎ 저두 마저 읽어야 하는데 잘 못 보고 있어요. 얼른 읽어야 하는데.... ㅠㅠ
껄껄껄 금방이라도 풀을뜯어먹을것같은 제 가방을
아직 못보신게군요 저는 했지요 :) 그래도 지목해주셔서
엄청 기뻐요 !
초록색 립글로즈 같은건 야돔(야동이아니예요) 이라고
매연많은 인도네시아에서 많이쓰는건데 해치지않아요 시원해요
비염있거나 코막힐때 사용하기좋아요.
올리브영에도 파는걸요!
근데 요새는 남성 여성관계없이 모두가 까라면 까는거군요
아앗 17일 전에 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게 가방이 아니라 주머니 속에 뭐가 들었는지 까는 거였는데
(제목이 왓 인 마이 포켓이잖아요?)
어느새 가방 까는걸로 변했더라구요.
저도 제목이랑 다르게 가방 까면서 '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싶었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리고 초록색 립글로즈 준 사람이 싫어서 버릴려던 거거든요 흑흑 ㅠㅠㅠ
많은것들이 들어있는 멋진 가방이네요.
가방소개가 은근 즐겁죠? 전 벌써 2차까지 진행했답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방 소개가 이렇게 즐거운 줄은 몰랐어요 . 누가 한번 더 찍어 주면 좋을 것 같네요 ㅎㅎㅎㅎㅎㅎ
perfect
어머나 꽃이 너무 남나네요 ㅎㅎ
인터넷에 파는지 좀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저는 못 찾았어요... 오키나와 돈키호테에 가면 200엔정도에 팔아요! 싸고 예쁨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