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치 그리고 튤립 버블에 비교되는 이유
왜 비트코인은 튤립사기와 비교될까. 비트코인이 가치를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다이먼은 말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튤립사기다.
그럼 비트코인 전에 이미 사기다 사기라고..!! 사기여야해!!! 했던 광풍 튤립광풍을 알아봅시다.
17세기 네덜란드로 가봅시다.
비트코인과 신비의 꽃 튤립은 무슨 공통점일까.
네덜란드 소년 이야기 못들어봤냐 사발까다가 손껴서 뒤진…
1600년대 네덜란드 전역에서는 희귀한 튤립이 부의 척도로 간주돼 부유층들은 희귀종을 찾기 시작했다. 좋은 집에서 주로 살며 마당 한 모퉁이에 꽃을 키우며 서민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키웠다. 한 모퉁이에서 꾸는 꿈… 어디서 본적 있지 않니 채굴기에서 키우는 꿈처럼. 돈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쓸 돈이 없던 네덜란드인들은 튤립에 돈을 넣기 시작했다. 가격이 오르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사람들이 더 늘며 가격이 더 올라가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갖는 지금 급식충도 투자하는 비트코인과 양상이 비슷했다.
투자의 대상이 암호화폐인지 튤립 알뿌리인지만 다를 뿐. 알뿌리가 희귀품으로 분류돼 천정부지로 솟기 시작했다. 튤립 알뿌리의 가격은 하루에도 두 세배씩 오르며 한달동안 몇천퍼센트나 상승했다. 1636년 당시 가장 비쌌던 황제라는 튤립은 2500길더였는데 이는 살찐 돼지 8마리, 살찐 황소 4마리, 살찐 양 12마리, 밀 24톤, 와인 2통(240~630리터), 맥주 600리터, 버터 2톤, 치즈 450킬로그램, 은 술잔, 옷감 108킬로그램, 그리고 침대 세트까지, 이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
그리고 여지없이 폭락했다. 한 번 폭락하자 걷잡을 수 없이 폭락하고 결국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4개월만에 95~99퍼센트가 빠졌고 투자자들은 본전의 1~5퍼센트만 건졌다. 이 역사상 최고의 폭등과 최악의 폭락을 거친 튤립사기가 비트코인과 비견되는 것은 가장 빠른 상승세와 더불어 튤립 알뿌리나 컴퓨터 상의 비트코인 돈이나 의미없긴 마찬가지라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어떻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가. 비트코인의 가치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2100만 개로 정해진 더 이상 늘지 않는 유한한 수량. 법정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의 간섭이 없는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블록체인 시스템. 이 두 가지가 비트코인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두 가지가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1비트코인에 2000만 원하는 가치를 인정받았겠죠.
첫 번째 유한한 수량. 돈의 가치는 일정하지 않아. 인플레이션 못들어봤나요.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니까요. 10년전 짜장면 값 3000원 지금은? 6000원 정도 하지 않나. 그 사이 최저임금도 한 3000원대에서 내년 7500원으로 올라가죠. 화폐를 계속 찍어내는 한국은행 덕분에 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합니다. 덕분에? 왜 덕분이지??
인플레이션은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노력하고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거죠. 만약 돈의 가치가 안 내려간다면 다들 금고에 쌓아두지 투자하거나 은행에 넣거나 하는 활동을 할 동력이 많이 떨어지겠죠. 그러면 당연히 투자도 안되고 돈도 돌지 않아 점점 경제 활력은 떨어질수도 있는거구요. 하지만 반대로 당하는 사람은 좆같습니다. 어제 1000만 원으로 살수 있는게 내년에는 못 살 수도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숫자는 늘어나죠. 지금 약 1650만 비트코인이 발행되어 있는데 약 550만 개가 2040년까지 채굴돼 총 2400만 개만 유통이 됩니다. 이때부터 더 이상의 발행은 없습니다. 마치 금같이 유통량에 제한이 있죠. 그러니 더 많은 비트코인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흔해빠지면서 너도 100비트코인 나도 100비트코인 할수가 없죠.
두 번째이면서 첫 번째 이유와 연결된 것이 바로 탈중앙은행입니다. 이 비트코인이란게 그 누구도 보증을 안해주지만 반대로 누구나 보증해줄 수 있습니다. 보증해줘..!!! 하고 차용증도 쓰고 마 수첩에도 적고 녹음도 하는 게 다반사인데 오히려 보증을 아무도 안해주는 비트코인이 뜨는 이유는 뭐냐. 바로 보증해주는 놈들이 보증과는 역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이 뜬 시기를 보면 중앙은행의 개삽질이 이유라고 볼 수 있죠. 아니 비트코인 탄생 자체가 중앙은행의 삽질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탄생 자체가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며 은행도 망하고 마 다 망하네 시발놈들아 이후 약 한 달 만인 2008년 10월이기 때문이죠. 투자은행이 망하는 걸 넘어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리먼브러더스 이후 미국 중앙은행은 달러를 찍어내 헬리콥터로 뿌리듯 돈을 살포합니다. 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명목으로 망해가는 은행도 살려주죠. 이때 중앙은행이 지 좆대로 해석하는구나를 느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되겠죠.
역사적으로 봐도 비트코인이 대세적으로 상승한 시기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개삽질 혹은 각국 정부의 대응과 연관이 있습니다. 2013년 비트코인이 키프로스가 경제 위기로 인해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서 모든 은행의 고액 예금 계좌를 자국민/외국인 여부와는 상관없이 최고 40%까지 강제 징수한다는 발표를 하게 되면서 30불이었던 비트코인이 250달러까지 폭등하게 되죠.
저 신뢰 국가인 중국에서 비트코인이 인기있는 것도 언제 돈을 다 뺏겨 두들겨 맞을지 모르기 때문이겠죠. 또한 전쟁이 났을 때 달러나 금은 신고도 해야할 뿐만 아니라 부피도 크고 일정 이상 들고나가면 불법이 되기도 하지만 USB 하나에 수천억 아니 조 단위를 담아 이동할 수 있는 상품은 비트코인이 유일합니다. 구글 문서에 키 파일만 업로드한다면 몸만 빠져나가도 어디서든 재기할 수 있겠죠.
정리하자면 비트코인은 각국 은행의 개삽질을 막을 수 있고 어느 은행이 망하더라도 걱정 없으며 더 이상 늘지 않는 희귀한 자산이기 때문에 돈의 가치를 인정받는 거죠. 아 은행에 저축해도 별거 없구나 그냥 한 방에 종이도 휴지조각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 ㅅㅂ 희귀하니까 뜬다 3000가즈아 하는 사람들도 돈을 넣으니 비트코인의 가치는 오릅니다.
돈이 별거 있습니까. 종이가 돈으로 인정받는건 은행이 보증하고 각 사람이 신뢰하는 거고, 비트코인이 가치를 인정은 누구도 보증하지 않지만 누구나 참여해 각자 생각한 가치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거죠. 신용화폐 체계의 신뢰가 무너지는 게 비트코인 급상승의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걸로 뭘 할 수 있냐 이걸 결제 받아주는 곳도 없다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금괴 들고 어디 결제하는 사람 있나요. 희귀하고 가치를 인정받기만 하면 돌도 돈이 될 수 있죠. 최소한 비트코인은 하나는 완벽하게 충족된 셈입니다. 어디 금광산이 뛰쳐나올순 있어도 비트코인은 더이상 못나오거든요.
현재는 전체 달러시장, 유로존, 일본 엔화 등과 비교하면 매우매우매우 귀염둥이 시장이지만 이 시장이 1% 정도 시장으로만 발전하더라도 완벽한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1%까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약 10배만 오르면 됩니다.
100만 배도 올랐는데 뭐 까짓거..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튤립처럼 무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대폭락 할 수도 있죠. 비트코인이란건 결국 모두가 생각하는 가치로 향할테니까요. 당신이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