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의 기술 (the art of the deal)

in #trumph6 years ago

어제는 업체들과 협력 미팅을 했다. 해외영업을 주업으로 하지만, 업체와 협력에 대한 일도 포괄적으로 보면 영업환경에 영향을 주는 일이다. 나도 매일 어떤 조건을 주고 받는 일을 안으로, 밖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오전에 SNS의 이웃이 쓴 글을 보았다. 이 글을 보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한다. 나는 어떤 일을 추진해서 결과가 나오는 과정, 내가 지식을 습득해서 추진하는 것에 활용하는 것 자체에 더 관심을 갖는다. 돈 자체는 그 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게 항상 돈이 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수익성이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어떨때는 그것이 사람을 얻는 일이기도 하고, 좋은 관계를 구축해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일 때도 있다. 항상 돈이 된다면 좀 재미가 없다.

'책'에 관심이 있고 '지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부자되기는 쉽지 않다. 부자가 되려면 '돈'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 내가 아는 부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얻은 지식과 정보를 '돈'으로 바꿀 고민을 한다. 이에 매우 뛰어난 감을 가지고 있다. 많이 배우고 습득하기 보다는 바꿀 고민을 더 많이 한다. 인풋은 적어도 아웃풋은 '돈'으로 나온다. -Facebook 신수정님

내가 트럼프의 책을 읽는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트럼프가 당선 될 때 출장중 미팅하며 들었고, 나의 삶과 관련이 없던 사람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종전선언으로 가는 평화의 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동시에 중국에 대한 Super 301조에 따른 대중국 무역제재로 당장 내가 하는 일에 영향이 있다. 환율을 매일 바라본지 벌써 20년 가까이 된다. 그러다 FRB로 찾아보고, FOMC회의의 영향도 보고, 미국발 경제정책 전환시점로 보게 된다.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내 삶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셈이다. 그렇다고 돈을 벌어서 엄청난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내 분수를 알아야 삶에 풍파가 없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에 대한 열정이 풍부하고, 직전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적이지 않다. 일본인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자신의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도 알 수 있다. 약간의 허풍과 과장이 있지만 치밀한 준비와 실제로 현장을 면밀히 관찰한다는 것이다. 보편적인 조합은 아니다. 독특하다. 단순해 보이지만 나름의 원칙이 있다. 번역자의 말처럼 자신을 솔직하게 들어내는 것이 곧 자신감이다. 나는 그 만큼 그가 스스로를 잘 알기 때문에 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류상 좋아도 자신의 판단에 충실하라. 모르는 분야는 어렵다. 때에 따라 투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투자다.

담백한 원칙이다. 이걸 꾸준히 지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알면서도 실수를 하는 것이 거래고 거래의 실력이다.

그가 부동산에 눈뜨다 편에 나오는 어빙을 대하는 자세, 웨스트사이드를 보면 동양적인 사고에서 신의(信義)를 강조하는 동양적 사고에서는 옳다고 볼 수는 없다. 그것이 적법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을 말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사실만으로 전하는 프레이밍, 프로파간다에 능숙하다. 그런 점에서는 못됐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오늘 SNS에서 본 글을 보고 공감하는 이유일지 모른다. 이 책이 The Art of the Deal인듯, 그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지, 거래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런 작은 차이가 살아가는 큰 차이이고 물질이란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은 자신의 머리와 가슴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선택의 문제다.

완전히 기가 꺽인 상태에서도 어떤 일이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는데, 그것은 굽힐 줄 모르는 인내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입에 단내가 나오고 더 이상 무엇을 할 수 없는 그곳에 성공은 없다. 성취는 그 근방 어딘가에 있다. 살아오면 이런 집념의 투지를 갖은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서 대부분 좋은 결과를 낸 사람은 적다.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분야는 몰라도 사업적인 부분에서 그렇다. 책에서도 조금씩 나타나지만 최소한의 도덕성에 대한 기준을 지켜낸다고 봐야한다. 물론 타인이 공감은 다른 일이다.

세상에 가장 뛰어난 조직을 피터드러커는 교황청의 조직구조라고 했다. 사제, 주교, 교황으로 간소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오랜 시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오래된 조직이 운영되고 있는 곳이 있을까?

우직 조직에서는 의문을 갖고 잇는 사람은 나에게로 직접 오면 당장 해답을 구할 수 있었다. 바로 그 점이 내가 다른 경쟁자들보다 훨씬 신속하게 거래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비교하고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시성이다. 선택을 하면 효과가 있다.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효과가 큰지 적은지가 다를 뿐이다. 준비와 예측, 변화대응으로 통제할 수 있는 효과성에 너무 매몰되어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을 놓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경영에 관해서는 아주 단순한 원칙을 갖고 있었다. 경쟁 회사로부터 가장 우수한 사람을 빼내 와 그들이 받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급료를 지불하고 그들의 업적에 따라 보너스와 기타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일류 경영자가 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실로 대단한 표현이다.(물개박수치며 동의한다는 말은 아니다) 스포츠와 같은 부분에서는 실제 발생하는 일이다. 하지만 연구 개발에 기반한 제조업 분야에서 엄청난 소송이 쏟아질 수 있다. 도덕성 문제와 비난도 함께 온다. 공정무역과 자유무역의 두 축을 기본 구조로 갖고 있는 미국의 무역정책을 생각하면 대단하지 않은가?(타이틀이 그렇다고 그것이 항상 적용된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오래 전에 발간된 책이다. 현재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은 한 번에 변하는 법이 없다.

아침 기사에 유예품목에 대한 접수, 접수검토(10/9일)이 있음에도 벌써 2000억불 관세 투하를 지시하는 트럼프의 기사가 나왔다. 인터넷플로스, 스마트제조 2025라는 대국굴기를 펼치며 가파르게 오르던 중국은 똘똘하고 못됀 트럼프를 만나서 고전중이다. 아니 이번의 겨룸은 트럼프의 단기 승리가 확실하다. 중국은 물러설 수 밖에 없다. 환율까지 번지면 너덜너덜해진다. 많은 분석가와 학자의 조언처럼 중국은 조금 더 완만하기 긴 겨룸을 준비했어야 했다.

이런 한가한 생각보다는 당장 이 요란딱딱한 환경에서 틈을 비집고 내게 주어진 시장과 거래를 일궈내고 또 나아가야한다. 이런 변화가 충분히 기회를 준 셈이다. 젠장..기회인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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