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힙하다는 호캉스 : RYSE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한다는 호캉스.
저도 한 번 해보았습니다.
RYSE, Autograph Collection.
이라는 다소 혼란스러운 이름의 호텔이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 흐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호텔이라고 해서 숙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섬세하게 기획, 디자인되고 만들어지며,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라인으로써 다양한 창조적 영감을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호텔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호텔 스타일'이라고도 하잖아요, 하얀 인테리어에 깔끔하고 모던한 가구들, 전형적인 호텔 인테리어 룰을 모두 탈피하였습니다. 기존 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인테리어 분위기, 소품 등등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했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운영에서도 차별화하기 위해 갤러리와 캐주얼한 레스토랑, 클럽, 루프탑바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제일 특별했 던 것 중 하나가 룸 이름이었습니다.
Creator Room
Editor Room
Director Room
Producer Suite
Artist Suite
이름에서부터 창의적이고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디자인되었어요.
정말 무덥웠던 올 여름, 친한 친구의 휴가에 맞추어 홍대에 새로 생긴 라이즈 오토크래프 콜렉션 호텔에서 하루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호텔 입구로 들어갑니다.
Lobby
노출 콘크리트와 빨간 벨벳 바닥으로 마감된 공간에 세련된 소파와 테이블이 있고 한쪽에는 디자인 서적이 전시되어 있어요. 호텔 구경하면서 디자인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정말 보기 힘든 책들이 많더라구요.
엄청나게 친절한 직원들이 맞이해 주면,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외국인들은 방까지 안내해주던데.. 저희는 그냥 저희끼리 갔어요.
저희가 묵는 13층에 내리면 이렇게 멋진 13이라는 숫자가 있습니다. 거친 페인트와 모던한 숫자, 정제된 이미지의 조합이 너무 좋아요.
Room
한동안 우와!! 를 연발하며 사진을 미친듯이 찍었어요. 전체적인 색감이나 분위기, 디테일 모두 너무 세련되고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었어요.
저희가 묵은 룸은 에디터룸이었는데, 그 이름처럼 뭔가 창의적인 영감이 막 떠오르는 기분이었어요.
보통 호텔에 가면 서랍을 막 다 열어보는 편인데, 3층짜리 서랍에는 이렇게 예쁘게 물, 티, 커피, 머그잔, 와인잔, 슬리퍼, 금고 등등이 각각 자리잡고 있었어요. 감탄사 연발.
Bathroom
이 룸의 하일라이트는 화장실입니다.
후드 스타일의 가운도 있고, 마스크와 향이 정말 좋았던 샴푸, 린스, 로션 등이 구비되어 있었어요. 일단 인테리어가 최근 트렌드와 딱 맞아요. 한동안 화이트 리모델링이 유행했었는데, 북유럽풍 디자인이 휩쓸고 가고 나서 깔끔하면서도 색감이 많이 가미되고 디테일을 살린 이런 인테리어 디자인이 대세지요.
Restaurant
가장 합한 곳인만큼 요즘 가장 힙하다는 타르틴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틀동안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많이도 먹었어요.
가격은 전체적으로 비싸지만 또 언제 와보나 하면서 (강북 오기 힘들어요...) 먹고 싶은 거 다 먹었어요!!
Work
배불리 먹고 호텔 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5층에는 세미나, 미팅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흡사 디자인 회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멋있는 공간이었어요. 우리 회사도 이런 데에서 세미나 했으면 좋겠다... 좋은 공간에 가면 꼭 화장실도 가보아야겠죠! 사무공간의 화장실도 매우 디자인디자인!!
3층은 피트니스와 샵이 있고 (너무 배불러서, 너무 비싸서) 지하 1층에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둘러보기만 하고 그냥 나왔어요. 너무 사람이 없어서 눈치가..
홍대에 있어서 좋은 점은 요즘 뜬다는 동네들이 다 가깝다는 거예요.
엄청 더웠지면 또 언제 오나 하는 마음으로 연남동, 합정동을 한바퀴 돌고 배불리 먹고 들어와서 영화 두 편을 보고 취침.
Breakfast
호텔에 왔으니 조식은 먹어야지요!
조금 비싼 가격에 고민하였으나 또 언제 이런데 와보나 하며 조식을 먹기로 했어요. 조식은 롱침이라는 레스토랑 안에서 먹을 수 있었어요.
사진빨은 엄청 잘 받으나 가격 대비 조금 아쉬웠다는 후문.
저렇게 간단한 부페가 있고 메뉴를 한개 주문할 수 있었어요. 친구는 오믈렛, 저는 에그베네딕트를 시켰어요. 적당한 맛? :)
그래도 안먹었으면 후회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낮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던 날 했던 호캉스는 말 그대로 정말 호사스러운 여행이었어요.
금전적인 호사스러움이 아닌, 전체적인 이 여행의 만족감이 너무너무 높았습니다. 멋진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과 힙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가까이 하며 제대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어요.
1박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친구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어 2박 예약하여 하루 더 묵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음 번에도 또 묵고 싶어요. 진짜 추울 때나, 혹은 진짜 더울 때, 힐링이 필요할 때, 한없이 게을러지고 싶을 때, 라이즈 오토그래프 콜렉션으로!! (이제 이름 외웠습니다)
멀리 가는 여행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도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경험도 값진 휴가입니다. :)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양화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thereyouare, I gave you a vote!
If you follow me, I will also follow you in return!
제대로즐기고오셨군요ㅎㅎ
리프레시, 힐링에 최고였어요!! :D
해외여행 안가도 되겠어요 ㅋ
So good 입니다!!!
다들 강북강북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주변도 너무 좋고 호텔도 좋고. :)
일단 위치가 너무 좋은데요~
호텔 룸도 너무 이쁘고 전체적으로 다 이쁘네요.
혹시 수영장은 없나요 ?
아 조식 먹고 싶어지네요~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수영장이 없는 것이 아쉬웠어요. 이런 호텔에서 만드는 수영장은 어떨지도 궁금했었는데...
수영장 대신 클럽이나 루프탑바가 있는데 칵테일 2만원이었다는 놀라운 이야기. 허허
@noisysky님도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trips.teem입니다. 라이즈 오토크래프 콜렉션 호텔이라는 곳이 홍대에 생겼군요? 홍대는 어느정도..안다고 자부심을 가지고있었는데 새로생긴 호텔도 모르다니..!! 힙한 장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앞으로도 많이 소개해주세요!
거의 몇년만에 간건데.. 요즘 홍대가 정말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외국인도 많고 새로 생긴 힙한 호텔도 많구요. 앞으로도 열심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가끔은.. 그냥 휴가하루내고 호캉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thereyouare 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니 저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꿀 휴식 되셨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서울 호캉스는 사실 처음 해보았는데, 평소 못가보던 곳을 원없이 가서 정말 즐거웠어요. :) 담에 호캉스 하시고 꼭 공유해 주세요.
정말 멋지게 사시는군요~
호캉스라는 단어의 뜻을 곰곰히 생각하다 이해가 됐네요 ㅎㅎㅎ
촌스럽게 ㅎㅎ
가끔은 이런 호사도 누려보고 살아야 되는데 왜 못하고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