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여행 마지막날 [자전거와 함께]

in #trip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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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날

마지막 날은 1인칭 주인공시점 :)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일어났다
숙소에서 밖을 보기 힘들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다행히 날이 좋았다



좋아, 오늘은 자전거 여행!



하타고텐진은 자전거 빌리는데 1일 1000엔
저렴한가 비싼가 생각했을때 보통인듯
자전거가 두대뿐인데 선착순이다
이미 내 앞에 한명이 초록색을 빌렸다
내가 타고싶었는데 .........
그래도 하나라도 건져서 다행 .....이라고 생각



오늘 나와 함께 다닐 자전거

よろしく'0'




그 전에 , 아침먹어야지



자전거가 쭉 놓여있는곳 발견 !
비어있는 곳으로가서 자전거를 세웠다
어라? 그냥 잠기네
나중에 풀리는건가 라고 단순히 생각하며
밥집에 들어갔다 .. 이게 문제였음
배고파서 아무생각 없었음....







눈에 보이는 근처 돈까스집을 갔다
무인판매기로 주문을 하는곳
아침메뉴가 여러개 있었는데 무난하게 돈까스~
감자샐러드 추가했는데 460엔

​요즘 느끼는건데
일본 물가보다 한국물가가 더 비싸게 느껴질때가 있다
특히 이런 밥집
저렇게 보이지만 밥그릇이 꽤 컷다



밥을 든든히 먹고 음료를 하나 샀다
이거 정말 맛있음 ><


일본은 재활용분리가 정말 잘되어있는데
특히 플라스틱 음료에 붙은 비닐 상표등은 저렇게 쉽게
벗길수있도록 사진 ▼ 표시 밑으로 떼어낼수있는곳을 표시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도 쓰레기문제가 많은데
이런부분은 배워야할것같다
우리나라 음료는 껍데기 까려면 접착제가 붙어서
엉망진창으로 뜯기는데 ...
흐규


이제 자전거를 찾아서 출발하려는ㄷ ㅔ....




앞바퀴가 잠겨서 안빠진다......
안빠져............................

순간 이거 뭐 월정액 내고 개인이 쓰는 곳인건가
그럼 난 어디에 연락해야되는건가
하루를 이렇게 날리는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다

지나다니는 사람은 많았는데
마땅히 물어볼만한 사람도 없었다 ㅜㅜ
절망

마침 젊은 여자 두명이 지나가서 물어봤는데
@_@??????????
전혀 모름.......................................
아주 모르겠다는 표정,,,,,,,,,,,,,,,,,,,,,,,,,
여기 안사니..?




그때!!!!!!!!
내옆에 어떤 여자분이 자전거를 파킹하시길래
자전거가 안빠진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퀴앞쪽 잠긴거 어떻게 푸는거냐고 물어봤다
거의 표정 절망 (//∇//)



나는 바보야
진짜 바보다 ..........






자전거가 세워진 끝으로 가면 이런게 있다....
난 시야가 왜이렇게 좁을까
진짜 똥멍청이 ㅠㅠ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가신여자분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꺼예요 ㅠㅠ


* 후쿠오카 자전거 보관소 이용방법

여러분도 당황하지말고 사용하세요 ㅋㅋ
제가 블로그 다 찾아도 안나와서 진짜
여기서만 20분 있었어여ㅜㅜ
자전거 세운곳에 보면 번호가 써져있습니다
번호를 누르고 사진은 잘 안보이지만 확인을 누르고 100엔 넣으시면되여..
그럼 자전거 앞바퀴에 잠겨있던게 풀림....
​​

아 좋은 경험이였다 라며 ,,
혼자 위로하고 출발
​​

오호리 공원을 가고싶었다
그 전에는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자전거로도 충분히 갈수있을거같아서
구글을 찍고 천천히 달렸다
​​​


미세먼지 하나 없이 파랗고 시원한 하늘



​우리나도 그렇긴 하지만 뭔가 .. 도보와 자전거도로의 경계가 확실한 느낌



우리나라보다 더욱 확실한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쯤 왼쪽에 보이는 나무들은 봄에 이쁘게 벚꽃도 폈다가 지금은 푸릇하겠지



자전거타는 내내 벚꽃이 피면 정말 이쁘겠다 라고 생각했다
내가 갔을때는 3월 중순이라 다음주면 피겠네 이쁘겠네 ...했는데
지금 6월이라 아마 푸릇푸릇 이쁠듯
왼쪽은 전부 큰 호수라서 너무 이뻤다




멀리보이는 왼쪽길을 자전거 타고 달려온거다
꽃하나 없는 길이였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아름다웠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호수 밑에 오리인지 뭔지 엄청 많아서
자기들끼리 노는거 정말 귀여웠음 '0'





아름다운걸 아름답다 할수있어 좋은날


아무생각없이
오로지 지금을 순간만 생각한다는게 정말 좋다



그리고 언덕을 넘어간다
내년에는 꼭 벚꽃필때 와야지




나무 가득한 언덕을 지나 작은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파란점퍼를 입은 아저씨는 저기 앉으셔서 앞에 나무를 그리고 계셨는데
지나가며 힐끗 보니 너무 잘그리심><



귀여운 집들은 그냥 지나갈수없어서 동네로 들어가봤다







집들이 진짜 띄엄띄엄 한개씩 있거나
붙어서 있고 또 한참 떨어져 있고 신기함....
더신기한건
내가 이렇게 돌아다녀도 사람이 한명도 없어..
소오름


동네에 나무들이 많았는데 실제도 바람도 불고 새소리도 많이나서
가만히 서서 듣고 있다가 나왔다
동영상도 있는데 못올리는 슬픔..



마을을 나와서 구글이 켜고 골목으로 들어가 작은 언덕을 넘으면
이렇게 오호리 공원이 바로 보여지는데 약간 숲속에서 오아시스 찾은 기분 :)







겨울과는 다른느낌에 오호리 공원 :)
저번에 해가 질때쯤 왔는데 이날은 해가 중천에 있을때 ㅋㅋㅋ

오후 비행기라 여유가 조금 있어서 천천히 구경을 했다
지나가다가 어떤 신사를 봤는데 들어가볼까 하다가 구글 평이 진짜 안좋아서 안갔음 ㅋㅋㅋ
원래 신사를 싫어하기도 하고 리뷰에도 으스스하고 음침하다고 해서 안갔다 안가길 잘한듯




저번에 못와봐서 오호리 공원오면 꼭 오고싶었던 카페




​카페 휴무다 ...

가는날이장날이라지




구글지도 없이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전에는 해가 질때쯤이라 가보고 싶어도 못가봤던 동네구경



저 안쪽 마을도 궁굼했는데
먼저 가던길로 쭉 가보기로





3월 초도 아니고 중순도 아닌 애매한 날짜
따듯하지만 바람이 살짝 차다
몸도 녹일겸 들어온 카페는 베이커리 집이였는데
구글 검색했더니 나름 유명한 빵집이였다
전부 동네사람들만 있는거같았다




따듯한 야채수프를 주문했다
평소에 먹지도 않는 야채를 잔뜩 먹었다
따듯했고 맛있었다

해가 잘드는 창가에 앉아서 충분히 휴식을 하고
다시 자전거를 탔다



꼭 가보고 싶던 카페가 이어서 구글을 키고 출발:)



별거아닌 이런풍경이 왜 좋은지
나도 잘 모르겠다




멀리 줄이 길게 늘어선 카페가 보인다
이사진은 나중에 내가 이 카페를 찾아갈때를 대비해 찍었는데
나름 맘에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오기 가게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유명한곳인데
이미 한국사람들한테도 유명했다
​​

모모토세

라는 디저트가 유명한 곳인데 검색해보니 정말 맛있어 보임...
다음에 가야겠다
평일 낮인데도 줄이 정말 길었기때문에
각오하고 가야할듯





지나가면서 우연히 찾은 아베키
사장님이 혼자계셨고 그 작은 내부에 사람이 꽉차있었다
내가 볼땐 한테이블 빼고 전부 한국인
테이크아웃 불가해서
아쉽게도 치즈케익은 다음에 맛보는걸로 :(
​​


가고싶은 카페...
구글에서 주소는 분명 여기가 맞는데
아무리 찾아도 입구가 없음
한참을 헤메다 발견했다



사진에는 골목이 커보이는데
내몸하나 자전거 하나들어가면 끝날듯한 좁은 골목이
건물 두개 사이에 있다



​자동차가 보이는 길
그 골목사이로 들어와서 안쪽까지 걸어들어온거다
깊숙하게



​입구를 들어와서 왼쪽으로 꺾으면
없을거같은 가게들이 몇개나 있다
카레집도 있고 내가 가려는 카페도 있다
심지어 카페 간판은 나무에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음..
좀더 들어가야 보임







큰창으로 단정한 사장님이 커피를 내어주는

MNLY COFFEE

프릳츠 김병기 대표님께서 커피도 분위기도 좋다고 추천해주셔서 꼭 방문하고 싶었다
작은 카페안에 친절하신 사장님이 반갑게 인사해주셨다
​​




카페 내부는 깔끔했고
원두도 판매하고있었다


커피를 주문하면서 원두 종류에대해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시원한 라떼가 먹고싶어서 산미가 있는 원두로 골랐다
또 하나 ,
이 카페는 추출도구를 고를수있다점!




에어로프레스로 만들어주셨다
멋있어......
스벅에서도 나왔던데 갖고싶다
이놈에 물욕





​커피 정말 맛있었다
분위기도 커피도 함께 마시는 기분

의자에 앉아서 조금 쉬었는데
아,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에게 한국에 유명한 카페사장님에게 추천받아서 왔다고 했는데
BK상? 이라며 한번에 맞추셔서 당황쓰
일본올때마다 들려주신다며ㅋㅋㅋ

즐거운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데
밥집을 소개해주셨다 :)
이웃집 카레가게와 우동가게
시간이 없어서 못먹었는데 다음에 꼭 가보기로 .



비행기 시간이 오후 6시30분인데
숙소까지 바로가려니 시간이 애매하게 비었다
무얼할까 하다가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로
이럴줄 알았음 카레가게 가는건데 흑
​​



구글따라 달리다보니 어제 친구랑 왔던 그길이였다
후쿠오카 정말 좁구나



텐동이 먹고싶어 검색했는데 딱 한군데 나왔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 괜찮은 가게들을 몇개 봤는데
줄이 길거나 내가 가진돈보다 비싸거나 해서 패스
​​

텐동텐야

내생각에 분명 여기말고도 텐동집이 있을터인데
어쩜 검색은 여기만 나올까 싶었다
다음에 로컬을 찾아봐야지


기본(?) 같은걸 주문했다
텐동텐야는 비교적 저렴하게 텐동을 먹을수있는 체인점인데
한국어 메뉴판이 따로 있어서 주문이 쉽게 가능하다

가격대비 맛은 만족!
엄청 바삭하고 너무나 맛잇는튀김을 기대하면 안된다
바삭하진 않지만 충분히 맛있고 짜지않고 좋았다

​​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






숙소가는길에 발견한 기모노 렌탈샵
일반 가정집 같았는데
그리고 밑에서 두번째줄
맨 오른쪽 집은 카페인지 밥집인지
저번여행때도 이번여행때도 궁굼하다
다음에 한번 찾아가볼까 고민중
​​


공원에 앉아 한참은 혼자 생각했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되는 이시간들이 너무 좋아서
마음껏 생각했다


이제, 자저거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자




​수속을 마치고 어제 화과자집에서 샀던 모나카를 먹었다
그리고 후회했다
더살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할모니 입맛인지 팥 양갱 이런거 왜이렇게 좋지





오른쪽 보이는 창으로 비행기가 몇번이나 뜨는데
몇번을 봐도 찍고싶었다
나도 곧 간다 ㅜㅜ
안녕 후쿠오카 .

​​


이번 여행은 역대급 가장 적은 돈으로 여행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행중에 가장 좋았다
뭔가 ... 나 이런사람이구나 나 이런 마음이구나
나한테 좀더 집중하는 시간이라서 더욱 좋았다




요즘 한국에서의 편안함이 불편함으로 다가올때가 있다
평범하게 회사를 가고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집에오고 친구들 만나고
이러다 좋은사람있음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냥 그런 평범한 날들이겠지

어딜가도 나는 한국사람이니까
나의 행동 말 등등 모든게 평가받는 기분들


특별하고 싶은게 아니다
내 인생은 뭐가 달라야하고 평범함을 거부한다고
투정부리는 어린애 마음이 아니다
그냥 이렇게 안주하며 사는 삶이 지겹고 불편하다
내 인생에 한번쯤 한국이 아닌곳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곳이 이곳이면 더 좋겠다 라고 생각했고



그 언제가를 늘 마음에 품고
지금의 삶에도 열심을 더해서
다음을 기약해야지 _






끝!



여행지 정보
●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주오구 히라오 2 Chome−14−21 MANLY COFFEE(マンリーコーヒー)
●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에키추오가이 9−1 텐동 텐야 KITTE하카타점



후쿠오카여행 마지막날 [자전거와 함께]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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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백년만에 여행기 마무리하려고 돌아왔구나 - ! 무지 반가움.

사람없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뭔가 샘터갬성 자극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름다운걸 아름답다 할수있어 좋은날

운명의 도시일지도. 이 도시에서 그냥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거지. 샘터가 선택하면 후쿠오카에서 살아볼 수도 있겠지

편안함과 휴식이 느껴져서 좋다 너의 여행기는 언제나 좋아

헐 나왜 이거 이제봤냐그으!!! 알람 열일 못하네 ㅋㅋㅋ 잘지내구있어 !??? 보고싶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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